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경찰서 다녀온 썰
게시물ID : cyphers_84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리아
추천 : 21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4/05/19 20:56:29

제 바로 전글과 이어집니다 ^ㅇ^! 

자랑게로 가야하나 자게로 가야하나 좀 고민했는데...사퍼 관련 일이니까 사게에 써도 괜찮을 거 같아서 적어요!

편하게 음슴체~~ 

--



오늘 학교 수업 마치자마자 관련 캡쳐들 다 메일함에 저장해놓고 은행 가서 거래내역서 뽑아서 집앞 파출소에 갔음

온라인사기 관련해서 왔다고 하니까 관할 서로 보내주겠다면서 경찰차 태워주심.

바로바로 움직여주셔서 정말 고마웠음. 귀찮으셨을텐데...


경찰차 탔는데 기분이 이상했음. 마치 내가 사기꾼이 되어 경찰서에 가는 그런 느낌....

경찰차 안에서 무전 소리 들리는데 범죄자 인적사항 같은 거 말하고 있는 거 같아씀. 어디어디에 상처 어쩌고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무섭 

날 의식해서인지 소리 끄고 지금 사건때문에 미인 한명 태우고 가고 있다고 그랬음...감사합니다.......저는 비록 오징어지만..



여튼 서에 도착해서 사이버부로 갔음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처음에는 곤란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음

주괴를 1:1로 사는 건 위법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합법도 아니라고, 차라리 ㅁㄴㅇ를 쓰지 그랬나, 

지금 이렇게 하루도 안 된 사건을 가져오기보다는 2~3일 후에 찾아오는 게 나을것이다 등등. 


근데 나는 내 지론이 확고했음.

이 망할놈의 사기꾼은 내 현금을 처먹고 8시간째 나의 말에는 아무 대답 없이 게임만 처하고 있는건데 이게 사기가 아니면 뭐임?



그래서 나는 사기가 맞다고 확신하고, 경찰 앞이라서 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말이 술술 나왔음.

앞에 좀 혼내시다가 현물이 오고갔기 때문에 진정서를 쓰는 건 가능하다고, 쓰자고 말씀해주심. 츤데레인가..

문과생인 나는 대입 논술때도 쓰지 못했던 엄청난 명문을 쓰려 노력했고 나름 잘 쓴거 같음

캡쳐 이미지마다 부연설명 달고....


진정서 쓰는 동안 옆에서 농협(사기꾼 거래은행)에 전화하는 소리가 들렸음.

어느어느 지점이고, 핸드폰 번호까지 바로 싹 나옴. 속으로 아, 경찰이란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했음. 

사기꾼놈이 대전 사람이라 이건 대전경찰서로 넘어갈거고, 그 내역 같은 건 우리집에 우편으로 보내 준다고 함.

즉각적인 보상은 받을 수 없을 거라고 했음. 행정적 절차가 있고, 그에 따라야 하니까.

솔직 당장 그게 없음 생계가 위태로울 만큼 큰 금액도 아니고 나는 그냥 알겠습니다 했음. 


진정서 다 쓰고, 페이지 페이지마다 엄지손가락에 인주 묻혀서 지장 찍고, 감사하다고 인사 드리고 나왔음. 

오는 길에 냉면 하나 말아먹고 잠시 피방에 들름. 그사람 아직도 접속중인지 확인하려고.



아니나다를까 그 사기꾼은 아직도 게임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접속하니 그 게임이 끝나자 바로 나가버림. 

혹시나 내가 이렇게 진정서를 쓰고 왔는데 주괴가 와 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그 사람을 실낱같이 믿고 있었는데, 

그런 거 없고 한번 사기꾼은 사기꾼이던. 기대한 내가 바보라고 생각했음.

괜히 보면 마음아플까봐 친창에서 삭제했음. 



곧 경찰에서 연락올텐데 기대하세요! 

합의금도 준비하시고 ^^~ 한 한달쯤 뒤에 좋은 후기로 또한번 찾아뵈면 좋겠어여!!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