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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databox_73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Here
추천 : 0
조회수 : 2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11/11 23:23:56

페북에 원자폭탄 투하가 얼마나 잔인한데 그런 걸 입고 다녔냐고 하시는 분들만 가득하다.

근데 하나 지적하고 싶은 건, 그거 없었으면 미군은 몰락 작전 시행해서 일본 본토에 있는 인간을 다 몰살시켰을 거라는 점.

전쟁이라는 것이 안 일어나면 가장 좋겠지만, 당시 일제는 미군한테 선빵을 날릴 정도로 미쳐 있는 상태였고, 그것도 도쿄를 비롯한 본토 도시들이 잿더미가 될 정도로 일방적으로 털리는데도 각도기 들고 조건부 항복 각이나 재고 1억 총옥쇄 같은 개소리나 외치고 있을 정도로 제대로 미친 새끼들이라는 게 문제였다.

그러니까 사실 서경덕이 정신승리하면서 쓴 글 배경에 깔린 맥락과 사고방식이 아주 틀린 건 아니었다는 거다.

문제는 도대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이제 전 세계가 일제의 만행을 알겠군"이라고 정신승리를 하냐는 거지.

어차피 당사자인 한국 일본 사람들도 "원폭 피해자 불쌍해요" 이러고 끝나는데 더 관심이 없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몰락 작전을 생각하고 당시 일제를 욕한다고? 퍽이나. 




"원폭 투하가 무조건 항복 시기를 앞당긴 것은 분명하지만, 만약 원폭 투하를 하지 않았다면 일본은 본토 상륙작전까지 항복을 안 했을지의 여부는 확실하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어차피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틀 후에 소련군은 만주를 침공하고 (원폭과는 관계없이 예정되어 있던 일) 2주만에 만주를 석권하고 조선 청진까지 내려오고 남 사할린을 점령합니다. 그동안 일본이 헛된 기대를 가지고 항복을 안하고 있던 것은 당시까지 전쟁 상태가 아니던 소련의 중재하에 자기네들에게 유리한 강화를 할 수 있다는 기대였는데, 소련이 적국으로 돌아서고 전쟁 수행의 기반이던 만주와 조선에 소련군이 들이치고, 홋카이도까지 소련군이 내려온다면 어차피 무조건 항복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2차 세계대전때 핵폭탄이 안 터졌다면 그 이후의 냉전 시기에 한번 정도는 터졌을 것이고, 그 장소가 아마 한반도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

어쨌든 전쟁 종결에서 원폭의 의의를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원폭 투하 자체는 일종의 필요악 차원으로 사용된 것이므로 이것을 기뻐해야 할 상징으로 보는 것은 여전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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