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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비 -> dayz에서 뉴비로 커밍아웃 후기
게시물ID : dayz_29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베어
추천 : 1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04 10:05:42
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올리네요.
(dayz 구입한지는 좀 되었는데...)
오플포 데모시절부터 오랜 보헤미아'빠'요 '까'로 지내오며
ofp -> arma -> arma 2 -> arma 3에서 각개전투부터 분대지휘, 각종 탈 것(고정익,회전익,땅크) 그리고 미친 듯이 방대한 모드 놀이에 빠졌었고
한창 arma 2 dayz 모드가 유행할 때도 '응? 입문자용 모드인가?'로 하며 나름 올드비로 자처했던 나..
 
그러다 '체코에서 나온 건 사야해!'로 세뇌된 난 급기야 다 만들지도 않은 게임을 사고 말았는데...(보헤미아가 늘 그랬지만.)
막상 들어가 본 dayz standalone('난 arma 2의 부산물이 아니야!')의 세계에서 난
 
규정 사망 횟수를 채우지 못한 한낱 뉴비일 뿐...ㅠ(아, 그러고 보니 dayz mode의 싱글플레이모드인 daizy는 해 보았구나...)

나름 s.t.a.l.k.e.r 코드로 스타일리쉬한 플레이(는 개뿔)를 하고자 하였으나
문제는 재.미.없.다

결국 템 찾기, 은둔/외톨이 모드를 포기하고 사람 찾기를 시작
최소한의 것(배 채우고 옷가지, 도끼, 가끔 권총)만 갖추고 가장 붐비는 곳으로 돌진하다 만난 사람들..
(아쉽게도 스샷은 못 찍었네요...ㅎ)
 
<행인1>
노보(파밍) -> 스벨로  -> 난파선으로 가는 도중
갓 리스폰 된 것으로 보이는 밤비
나의 25칸 짜리 백팩이 탐났던지
낫띵투루즈 정신, 맨주먹으로 나에게 돌진
도망갔지만 계속 쫓아오니 하는 수 없이 리볼버로 스폰 포인트 재지정해 드림
 
<행인2>
드뎌 럼버밀 도착
그리고 다시 만난 1인, 솔로 밴딧으로 보였지만
일단 손들어 프렌드리 표시
잠시 멈칫 하더니 다시 총구를 내게 겨눠 또 도망ㅠ가다가 사망
(무슨 생각으로 백팩에 있는 장전된 리볼버를 안썼을고...)
 
<행인3>
다행히 리스폰 된 곳 럼버밀 아래 팩토리 근처
무작정 달려 사망지점에 도달했으나 암 것도 없음
다운 자켓 하나 도끼 하나만 챙긴채 럼버밀 근처에서 얼쩡이다가
무장한 1인과 조우
'항복'했는데 계속 땅에 총을 쏘길래
'엎드려서 항복'를 취하니 그냥 감
곧 뒤에서 교전이 벌어지고 각각 모신든 밴딧 서로에게 총쏘다 둘다 사망
가서 보니 모신 외 각종 아이템들이 공중 부양했으나 꾹 참고 회수하진 않음(심지어 백팩까지... '플레이스타일바꿨잖아')
 
이때부터 아예 사거리에 앉아서 밴딧을 기다림(?)
 
가끔 지나가는 뉴비들과 인사... 파밍하는 거 구경
가끔 물어봄 '너 거기 앉아서 뭐하냐?'
 
<행인4~7>
새로 만난 행인4(라이플 든)는 '부목없냐?'해서
도끼랑 천가지 떨굼
이어 들어온 행인5 '추워서 죽을 것 같다고'해서
직접 옆에서 나무를 해와 떨구며 fireplace만들라고 함.
그 친구가 만들자 내가 성냥으로 불붙임
그러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행인6,행인7이 불근처로 모임
 
잠시 훈훈한 분위기 연출
자기들끼리 서로 대화 시작
"아까 너 왜 나 쐈냐?"
"미안, 너 말고 다른 사람 쏘다가 실수... 요즘 믿을 놈이 없어서" 이러쿵 저러쿵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길한가운데서 난로 잔치를 벌인 것이 화근
한 사람이 픽 쓰러졌고
일제히 나머지는 흩어짐(건너편에 한 밴딧에 빼꼼샷하는 거 보였음)
 
그 와중에 나는 꿋꿋이 앉아서 불을 쬠
잠시 후 당당히 걸어서 나무해오다가 떨어뜨린(인벤토리 공간 부족으로) 붕대를 회수하였고
손들고 천천히 다시 불 근처로 돌아오는 중 사망

<행인8~9>
노보에서 다시 리스폰
좀비 앞에서 주먹으로 깐족대다가 실수로 한 방 맞고 피흘리며 도망가는데 밴딧단(2인조)과 조우
그 밴딧단이 좀비 처리하고
피흘린채로 서 있으니 와서 붕대 감아줌
 
"고맙다"고 했더니 대뜸 국적 물어보길래 "korea"라고 했더니 태도 돌변
일단 수갑 채우고 옷가지 털어감(리스폰된지 얼마 되지 않아 유일하게 쓸만한 템이 6칸 짜리 작업 바지... 청바지입은 한 놈이 그거 입더라...)
그렇게 엎드린 채로 있는데 잠시 새로운 두 놈을 데리고 옴
"fuck kor"하며 한 놈이 전기충격기로 날 지지고(한 10회?) 한 놈은 옆에서 박수 치고(이건 스샷 찍어둘 걸)...
'빨리 끝내라' 속으로 말하고 있는데 원대로 한 놈이 깔끔 헤드샷으로 보내줌
깔끔한 놈들...ㅋㅋ
 
* 다음에 국적 물으면 german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다 같은 독일 사람이라고 독일어로 인사하면??
 
결론은 재.미.있.다
이상 커밍아웃 후기였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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