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 모양이 소같아서, 육지에서 소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우음도'라고 불리는 섬 아닌 섬이 있어요(음도라고도 해요)
본디 섬이었지만 시화호 방조제 건설로 지금은 육지가 되었지요
예전 섬이었을 때는 썰물에 길이 열려 걸어서 들어가고 했었답니다
이 우음도 들어가는 길에 각시당이라고 있습니다
섬에 사는 젊은 부부는 금슬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남편이 육지로 나가거나 할 때면 아내는 갯바위에서 기다렸다고 해요
그런데 이 갯바위는 썰물에는 드러나지만 밀물에는 잠깁니다
그러던 어느 날 늦게 돌아오는 남편을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아내는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갯바위를 각시당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70년대에 간첩 출몰이 잦아지자 이 갯바위 위에 해병대 초소가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썰물에 교대하다가 사고를 당하거나 근무 중에 사고를 당하는 병사들이 있었다고 해요
80년대에 그래서 이 해병대 초소는 폐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