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카메라 한대가 없던 어린시절에 어떻게 집에 pen e-3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언젠가부터 굴러다니던 이 카메라로
엄마가 절 찍어주기도 하고 제가 멋모르고 찍어대기도 했었는데
그 사진들이 하드 정리하다 보여서 올려봅니다.
하프카메라라는것도 당연히 몰라서 두배로 찍힌다며 그저 신났었던..ㅋㅋㅋㅋ
재개발한답시고 다 밀어버려서 20여년을 넘게 살았던 집도 동네도 다 사라졌는데
얼핏얼핏 보이는게 그리움의 느낌도 나고 그러네요.
동네가 수도권임에도 시골스러워서 그런지 진짜 한~참된 사진 같아서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이런게 사진의 매력 아닐까 싶어요........음.. 그냥 동네가 시골인...
사진이 뭔지 수동, 자동이 뭔지도 모르고 조리개 하나 달린거 가지고(기능도 모르고 막 돌림..ㅋㅋㅋ) 찍느라 엉망이지만
추억보정 하는겸 올려봅니다.
이제는 볼 수 없는 제 마지막 멍멍이 봄이 사진을 한참 봤네요.. ㅎㅎ
동네가 다 이렇진..않았습니다 ㅋㅋㅋㅋ 외할머니네 같애..
벚꽃보러 가는 길에 뒷자리에 앉은 엄마옷과 손에 쥔 과일의 색감이 좋아서 찍었어요.
원하던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ㅠㅠ
필름의 끝은 드라마틱하게도 마지막으로 기른 뭉뭉이였네요.
무지개다리 건넌지 꽤 시간이 흘렀는데도 다시 어떤이를 기른다는게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사진 봐주셔서 감사해요. 편안한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