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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키 세개를 잃어버리고 난 후일담.ssUL
게시물ID : diablo2_192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식당노동자
추천 : 10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1/10/28 20:20:07

 

 

사건의 시작은 이랬다.

무료나눔방에 들어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만, 서울역 거지마냥

"헤헤 그래도 공짜라는게 있을 수 있잖아."

하면서 들어갔다.

 

 

 

난 그러면 안됐다.

 

 

 

공포키 세개만 주면 소서한테 아주 좋은

템을 주겠다는 사람을 만났다. 공포키가 시세가

있는건 알지만 대체 뭘 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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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jpg

 

 

"? 고작 공포키 세개에 수수를 태운다고? 하긴 뭐 고인물들 많으니...

이거 진짠가...?"

 

 

 

 

 

 

...내가 빡대가리가 아니였으면 당연히 저런 고민을 했겠지.

근데 빡대가리가 맞았음 ㅇㅇ 고민도 없이 확인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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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나눔방!!!

 

 

 

 

 

예 그리고 뭐 결말은 그럴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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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처치시 마나 +3 개빡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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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그게 어떤 공포키인데 아이고 나으리 아이고 ㅠㅠㅠㅠ

 

하지만 공포키스틸러는 이미 방을 나가버렸고

우울하고 지친마음에 돌잡이때부터 질낮은 스페텀을 쥔놈마냥

내맘도 모르고 띠링띠링 떨어지는 물약이나 줍고다녔다.

뭐나오는게없어 이놈의 게임 시발거.

 

 

공포키야 뭐 언제든 필요하면 다시 구하면 된다지만,

이런 게임의 법칙은 "필요하면 안나온다" 라는거였다.

특히 디아는 그랬다. 내가 아무리 디아뉴비라지만 이런걸

직감한것은 유전자 속 깊이 각인된 내 불운이였다.

디아3때도 고대적토마 그렇게 안나와서 모니터 부셔버릴뻔하고

접은 기억이 떠올랐다. 망할 진짜 부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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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찌질한 작성자새끼는 염치도 모르고

푸념글을 올린다. 사기당한게 니잘못이지 뭘잘했다고 울어

멍청한 작성자새끼 ㅋㅋ 면상궁금하네ㅋㅋ

아 맞다 나지 시발...

 

 

 

 

근데 그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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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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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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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염치없는 작성자새끼는 댓글을 보고 와랄라

방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3333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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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꿈인가?

 

 

 

 

 

 

 

*다음의 대화는 기억에 의해 각색되었음.

 

 

 

"...이런거 받아도 되나요?"

 

 

"저도 끼고있는데요^^ 받으세요!"

 

 

"...이거 망울인데요...? 갖다파시는게...?"

 

 

"거래나 뭐 그런거 귀찮아서... 잘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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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잠깐만요 이거 망울이라고요!!!

 

 

 

그러나 그분은 일상적인 대화 몇마디만 나누시고 그대로 나가버리셨고

나는 이걸 자자손손 물려주겠다는 각오를 하며 끼운채 피트를 돌기

시작했다. 50퍼짜리 매찬이 아가리로 확들어오는데 이야 템떨어지는

색깔이 달라져. 매찬 80퍼에서 매찬이 백대로 올라가니까 이건 완전 신세계야.

 

 

 

 

하루는 구원자께서 내려와 가난한 소서에게 이르길

"어찌하여 지금까지 망울하나 없이 지내었느냐" 하셨다.

이에 가난한 소서는 눈물을 흘리며 "매찬 80프로 가지고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나이다" 하자 구원자께서 망울을

쥐어주시며 "가거라" 하시었다. 이에 가난한 소서는 또 한번

눈물을 흘리며 그저 말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망울 6. 1)

 

 

근데 그러고 천사갑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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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어이 하지만 그건 망울탓이 아니라구. 굳이 말하자면

똥망운을 타고난 내 운명이 망울에 의해 보정된것 뿐이라구

이걸 계기로 난 샤코를 꼭 먹고 말겠어 그 망할놈의 샤코를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피트와 헬안다를 대충 돌고있는데 댓글이 하나 더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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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긴한데...

 

 

 

맞긴한데, 나는 이제 이 게시판에서 샤코꿈맨이 되었구나.

참 잘했다 뇌빼고 글싸지른 내 손가락아^^!

아주 니 흉을 만들지 못해서 안달이났구나^^!

 

 

 

...그래도 들어가면 뭔가 좋은 일이 있겠지.

 

 

 

 

 

 

*대화는 기억에 의해 각색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샤코꿈맨입니다!"

 

 

"ㅎㅇㅎㅇ 안녕하세요."

 

 

 

그리고 거래창에 올라온 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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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재미있는 농담이였수다! 수고하쇼!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잠시 인생에 대해서 좀 생각하고 있는데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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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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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려 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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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샤코... 진짜 제껀가요...?"

 

"넵 님꺼 맞아요! 잘쓰세요!"

 

"이거 샤코인데요..?"

 

"ㅎㅎㅎ 평소에 글 재밌게 쓰고 계셔서 잘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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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그게아니고 선생님 이거 샤코라고요 샤코!

 

 

 

"아 이방에서 돌다 먹게돼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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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 샤코라는게... 그렇게 잘나오는거였군요...?

 

 

 

 

하지만 그런 허망함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이건 샤코고, 저분은 나에게 이걸 줬고, 이건 내꺼다.

이제 헌옷수거함에 샤코갖다버린 엄마꿈을 안꿔도 된다.

엄마 ㅠㅠㅠ 보고계시죠?

(작성자 가정불화로 X개월째 부모님 안보고 있음.TMI THE real)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엄마는 성모마리아님임.

 

 

 

다운로드 (6).jpg

예수님 : 넌 뭔데 우리엄마 이름파냐.

 

 

 

 

 

이 기쁜 순간 구원자 나눔러께서는 가난한 소서에게

샤코를 하사하사 가난한 소서가 구원자께 가로되

"그리하여 구원을 얻었지만 저는 무엇을 하면 되오리까?"

하자 구원자께서 가로되 너는 가서 복음을 전파하라

또한 줘패거라 하시며 메피장을 또 하사하시었다. 

이에 가난한 소서는 행복사하였다고 한다.

(샤코 3.15)

 

 

주님의 말씀입니다.

 

 

(작성자가 행복사한 관계로 글은 더이상 작성되지 않습니다.)

 

 

 

 

는 훼이크고

 

 

 

지금은 바라만봐도 좋은 망울과 샤코 그리고 메피장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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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과거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만나 함께하고 있다는거 아닐까...?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글을 쓰고 있다.

 

 

 

 

 

 

 

 

에필로그

 

 

아 정말 감사합니다. 두분 닉언은 못하지만

(이미 사진에 닉언이 다 된 것 같지만 사소한건 넘어가요 우리)

정말 오늘 나눔받은 템 박제시켜서 자식한테 물려주고

손주가 샤코빼고 안다뚜껑 끼면 "할애비가 너를 그렇게 가르쳤더냐"

하면서 꽃잎들고 스태틱부터 박고 차지드 써버릴겁니다.

설령 손주라도 말이죠.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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