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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에서 수도사로 플레이하다가 들은 말.
게시물ID : diablo3_1570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북치는청년
추천 : 8
조회수 : 112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5/10 00:36:16
부제 - 얼마전 연휴때 수도사 외길인생을 포기하고 악사를 키우기 시작한 이유



고행4 균열 팟플로 힘겹게 돌다가 

정예 & 속성 & 스킬 피해 증가 + 신화속 운율 + 신비한 벗(불의 벗 룬 - 공격력 10%증가) + 신념의 진언(위압 룬 사용) 

......등등의 효과로 반달차기 데미지가 2,700만이나 떠서 혼자 히죽댔는데 뒤에서 소곤대는 말.



모르는 사람1 : 와 수도레기가 용오름 셔틀도 안하고 딜로 가네 양심도 없이.

모르는 사람2 : 야 그런말 마라 뭐 적어도 요한의 정수 끼고 있겠지, 설마 고행 4에서 수도가 딜로 가겠냐?


거기에 라이터 찰칵 소리와 함께 담배에 불 붙이는 소리.



순간 



'내가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들은거지?' 



이 생각과 함께 내가 아직 젊은데 헛것을 들었나 싶었음.

못 들은걸로 하고 계속 플레이 하고 있는데 악몽 + 비전 파수기 콤보로 으앙 쥬금.

그런데 뒤에서 



모르는 사람1 : 야 설마했는데 완전 딜 수도네? XX 존나 뭔 깡인지 원.



라는 소리 + 담배 연기 콤보.
 
순간 욱해서



본인 : 야 너 나 아냐?  내가 수도로 딜을 가든 뭔 상관인데?

모르는 사람1 : 아 죄송합니다, 저희 친구인줄 알고 장난친건......

본인 : 장난하냐? 화면에 아이디 뻔히 보이는데 뭔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냐? 

         안 들리게 하던가 XX, 연휴라서 간만에 겜하고 있는데 왜 내가 생판 모르는 니들한테 그딴 쌍소리 들어야하냐?  

모르는 사람2 : 정말로 저희 친구하고 캐릭터 룩이 완전 똑같아서 착각했어요 정말로요.

본인 : XX말고 좋은말로 할때 담배 끄고 나가라.



어리버리대자 지금껏 보고 있었던 매니저가 모르는 사람 1, 2를 내쫓았음.

원래 계속 주의를 줘도 자리에서 흡연해대는 양아치라 안 그래도 고까웠는데 좋은 구실 만들어 줬다고.

거기에 알고보니 그 매니저 분도 수도사 키우면서 고통 받고 있느라 자기도 순간 욱했다고. 



그리고 저는 뭔가 왠지 그냥 존나 매우 허탈한 심정에 

정복자 렙 300초반에 처음으로 부캐를(악사)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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