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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 꼬꼬마일때 썰
게시물ID : diablo3_2017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근싫다
추천 : 7
조회수 : 63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9 14:55:43

어느덧 디아생활 40일을 넘어간 중견 유저로서 꼬꼬마시설을 썰을 풀어봅니다.
후~ 벌써 43,200bun 이나 지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생각나는데로.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


- 카나이? 그게 뭐야? 귀찮아~

첫케릭 만랩을 찍고 정랩을 한참 달려서 대략 100랩정도 되었을때
문득 디아2때의 호라드릭큐브 생각이 남
먼저 디아에 빠져있던 동생에게 물어봄. 카나이라는 존재를 그 때 알게됨.
근데, 설명을 똥빵구같이 해줌.

동 : "어.. 뭐 재연마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그래"
나 : "만드는거? 좋은거 나와?"
동 : "디아가 언제 좋은거 나왔어?  그냥 하는거지뭐."

좋은거 안준다는 말에 또 미룸
결국 정랩 200대 넘어서 카나이를 완료함.   그리고, 신세계를 경험


- 어? 랙인가? 회선이 안좋은가?

대부분의 플레이를 나홀로 비공방에서 하고있던 때.
열심히 카나이 적출목록에 채울 전설템을 앵벌하러 무한 균열중이었음.

나란사람.   이동하는중. 포탈열리는중. 뛰어가는중.   잠시의 몇초를 그냥 못두는 사람임.
일없이 케릭창 열어보고, 업적창 열어보고, 꾸미기 열어보고, ESC눌러서 케릭전신감상하고 하는게 주 업무였음.

그런데, 어느날 문득 뭔가가 이상한거임. 분명 마을가는 포탈 시전해 놓구 ESC눌러서 케릭 전신 감상하다가 잠깐 애들 호출에 자리 비우고 왔는데.
글쎄 얘가 아직도 포탈 시전중인것임!


아니아니!  분명 포탈 누른지가 10분이 넘었는데?  뭐지?  왜지? 렉인가?
이상함...  너무 이상함.
다시 한번 또 실험.    필드 나갔다가 마을 포탈 누르고 ESC.
또 렉걸림.  얘가 마을 안감.  하단 게이지가 멈춤.

나의 추측은 이랬음.
밖에 지금 비가 온다(비오면 가끔씩 회선이 먹통되기도 하는곳임) = 디아 렉이 걸린다 = 회선이 먹통이다!    라는 결론을 내림.

바로 통신사에 전화함.   상담원은 테스트결과 정상적으로 핑이 잡힌다고 함.   나는 절대

아니라고 우김.  상담원이 결국 직원보내준다고함.

이제 렉없이 디아를 즐기겠구나!  라는 뿌듯함에  이 소식을 친구에게 톡 날림.

나는 그날 톡방 공개처형 이라는걸 처음 당해봄.  망할것들..  모를수도 있지.  ㅠㅠ
서비스취소하고, 얌전히 디아를 즐김.


- 킬제데.....  아니 칼데산!

카나이를 득템하고 나서 인벤에 카나이 사용법을 검색중 뭔가 굉장한걸 발견함.
바로! 마부!   해당 최상위 보석 3개를 넣고  전설보석이랑 돌리면 보석능력이 마부된다는것이었음!

바로 작업해보기로함.

작업대상은 왕실반지!   내가 아끼고 아끼고 혹여나 기스날까봐 마우스포인트로 항상 문질문질 해주던 그 왕실반지!  고대도 아니고 능력도 개뿔이지만,  내맘의 잇템!

그걸 작업하려면 반지종류는 전설보석 40까지 만들어야 하는조건을 보고 망설여짐.
왜냐하면, 나의 멋진 마법사케릭은 대균40단은 커녕 30단에서도 모든 궁극기를 다 뽑아야 만료 10초전에 끝낼수있었음.

오랜 장고 끝에 해보기로 결심함. 작업 개시일은 야근없는 토요일.

결전당일 오후. 나는 애들을 조금이라도 일찍 재우기 위해, 평소에는 허리아프다는 핑계로 안해줬던 놀이를 다 해줌.
봇짐놀이,말타기(무릅아작나는줄;),매달리기,비행기,귀신놀이,도깨비찾기,공놀이,노래부르기 등등, 앉아서 가만히 하는 놀이는 모두 배제하고 몸으로 뛰는 위주로 놀아줌


대략 2시간정도 후. 나는 이미 모든걸 하얗게 불태웠는데, 이놈의 비글들은 잘 생각을 안함


특식까지 만들어 먹이고, 숙면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코코아까지 타서 먹임.

날도 더운데 왠 뜨거운 코코아냐고 등짝을 맞았지만, 나는 이미 그런거 눈에 안들어옴.

결국, 10시에 애들을 재우고(평소보다 늦게! 왜냐? 왜?) 뒷정리 후 약 11시.
커피를 머그컵 가득 타고, 비장한 각오로 컴터 앞에 앉음

................ 새벽동이 떠오르고,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리는거 같을때쯤 40랩의 전설보석을 완성함.

이 과정은 정말 눈물없이 쓸수가 없음.

전설보석이 업글 할수록 성공확률이 줄어드는걸 새롭게 깨닳음.
고단은 절대 불가였기에 저단에서 40랩 보석을 만들어 본 자만 알수있음. 성공확률이 한자리 숫자일때 업글 성공하면 눈물이 남.
중간에 정신이 혼미해져, 엉뚱한 보석 업글을해서(나는 또 엉뚱한걸 업글하면서 3번 다 성공하자 대박이라고 생각까지 했음.그런데 그게.. 이건 뒤에 이야기) 마감시간이 더 늘어남


40랩 전설보석을 인벤에 넣어두고, 마부할 보석 선별 과정에 들어감.
이미 내 보유 골드는 바닥을 내려치고있어서 온전황실 3개 만들고나면 수리비를 걱정해야 할 판임.
기쁜마음에 마부할 보석을 고르다가, 문득 마법사의 비루한 딜이 생각남.

그래서, 막판에 마부 대상을 '왕실반지' -> '한손무기' 로 바꿈


디아 생활중 최고로 고민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음.

어서 마무리를 짓지 않으면, 슬슬 비글들이 일어날 시간이 되어가기에 결정을 내림

"그래! 난 항상 빠와가 문제였어! 빠와를 올릴려면 무기 뎀쥐가 좋아야겠지?  좋았어!"
"루비가 무기에 넣으면 데미지 증가네? 바로 이거야!"

라며 과감히 온전황실'루비' 3개를 만듬.

그리고, 카나이 돌림.


- 후기

한동안 빠와풀한 한손무기를 들고 다니다가 내 마법사가 그뉵그뉵해 지기전에 재료로 산화시킴
왕실반지에 껴져있던 25단짜리 신속의곡옥이 사라졌음.
카나이에 왕실 돌린다고 미리 빼뒀는데, 거기에 업글을 40까지 땡겨버린거 같음....
원래 렙업하려했던 보석은 창고 한쪽구석에 랩 14가 되어 나뒹굴고있음. 기억이 안남.


- 교훈
애들은 놀아주니까, 더 늦게 잔다.


출처 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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