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분명 꿈이었던 실용음악과에도 붙었고, 밴드활동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지만... 전혀 마음은 반대로 즐겁지가 않네요. 그냥 허 해요. 뭔가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만이 들어요.
다들 한번씩 경험해봤을거라고 생각해요. 의지가 흔들리는거.. 근데 단순히 의지문제로 넘어가기엔 제가 원체 생활이 망가진 사람이라...
아래 글에서 본 내용인데
다이어트 등 체중과 씨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어떤 관계와 씨름하고 있다.
라는 말처럼..
저 역시도 어떤 관계와 싸우고 있어요. 되찾고 싶어서.. 근데... 그럴수가 없으니까...
타인의 손에 의해 관계가 완전히 망가졌거든요. 내 의지가 아니었어요. 저는 그때 엄청나게 궁지에 몰려있었거든요..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려고 해도 그게 더 공허함이 남아요. 그게 더 상처가 되더라구요. 그만큼 저에게 있어 인생을 바꿀만큼 큰 관계였고,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인연이었는데 너무 쉽게 너무 허망하게 내 의지와는 반대로 타인의 손에 의해 박살이 났거든요.. 그러다가 이번에 어떤 이끌림을 따라서 어디로 갔는데.....
그 흔히 말하잖아요. 잊어버려라. 잊이버려야한다고.
근데 잊으려고 할 수록 더 크게 힘든거에요. 특히나 타인의 손으로 깨진거라.. 그 마음만큼이나 그 사람에 대한 원망도 굉장히 커져서 내가 스스로 힘들정도에요.
제가 좀 감성적인 면이 많이 있어요. 눈물도 많고 감동도 잘 받고,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거 구분이 너무 쉽게 나오고 또한 선악에 상관없이 나에게 잘 대해주는사람에게 쉽게 정이 가고..
그냥 밤이라서 쉬는날이어서 좀 그런가봐요. 그냥 오늘은 펑펑 울고, 내일은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살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