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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게시물ID : diet_1080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기정말이가
추천 : 10
조회수 : 2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2/27 22: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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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사이드크로우를 연습하다
문득 머리속으로 어떤 느낌이 스쳐갔습니다.
그날은 한동안 사이드크로우 연습을 못하다 오랫만에 했었던 날이였습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칭후
아무 생각없이 두세번 성공을 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에서 생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라, 오랫만인데 잘되네?

그런 생각이 스치자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나
다리를 든다
라는 행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그때부터 모든ㄱㅓㅅ이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점프하듯이 발을 들려고하고
상체를 눕혀야한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앞쪽으로 기울어져
넘어지려기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더 이상의 연습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더 연습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그런 생각자체가
그릇된 것이라는것이 
아련히 느껴집니다.

미련을 버리고 짐볼크런치를 했습니다.
한셋 끝날때마다 
무의식적인 욕들이 새어나옵니다.

정말 오랫만의 c발이었습니다.

정해진 셋을 마치고
엘보스탠을 연습했습니다.
짐볼크런치로 복근이 성나있는 상태이고
사이드크로우와 짐볼크런치로 어깨와 팔이 자극받아 있는 상태라 그런지 훨씬 수월합니다.

짐볼크런치나 엘보스탠은
익숙한 상태라  그런지 동작을 할때
의식적인 조작이 없습니다.

오직 몸을 자연스럽게 움직여주면 됩니다.

무엇이든 그것이 내것이 되기까지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수학 문제를 읽었을때
자연스럽게 그에 맞는 수식이 떠오르기까지
영어 문장의 공백을 보았을때
자연스럽게 그 공백을 메꿀 단어가  적어질때까지
우리가 수없이 연습하고 외웠듯이

몸배움도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반복과 연습, 시행착오가 이뤄져야합니다.

폴댄스를 배울때 약간 어려운 동작은 
저희는 조립한다고 표현합니다.
한번에 그 동작을 해낼수가 없으니
팔다리몸통을 이리저리 움직여 완성시 동작을 만들어내는겁니다. 
처음엔 옆에서 도와주기도하고
저처럼 유연성이 부족한 경우는 간신히 흉내만 내기도 합니다.
조립하는 과정을 혼자할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은 한번에 그 동작을 할 수 있게 연습하고
그 다음엔 바닥에서 봉에 올라서 그 동작을 해내고
그 다음은 마무리 동작까지 연결합니다.

그렇게 하나의 동작이 몸에 익어가는거지요.

어떤것은 쉽게 되기도하고
저같은 경우는 몸의 뻣뻣함으로 인해 ㅈㅓㅂ고 찢고 뒤집는 동작은 아직 불가합니다.

무리하면 안됩니다.
몸이 준비될때까지 기다려주어야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리든
중간에 지쳐 나가떨어지거나
좌절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과정을 버티면
그 뒤엔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산자가 알지 못하듯
인간은 훗날의 일에 대해 무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하는 것은
삶을 지속하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는 초보에게
숙련자의 모습을 기대하는것은 어리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끔 초보자의 어설픔과 부끄러움과 준비되지 못함을 탓합니다.

나처럼 해봐.
제대로 해봐.
왜 그렇게 하냐?

그렇게 할수록
초보자의 마음은 
더욱 위축되고
긴장하고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초보자에게는 그의 몸에 맞는 
가동범위내에서 지속할 수 있게 해주어야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어떤것이든
처음 배울때
이건 어려워
난 잘못해
라는 선입개념이 형성되어버리면

먼길을 돌아가야합니다.

우선은 그의 마음부터 고쳐야하니까요.

그러니
시작은 자신이 그나마 잘 할수 있고 좋아하는 익숙한 것으로 시작해서 점차 난이도를 올려갈때는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이 두가지만 지켜진다면
당신이 원하는 그 무언가는 이루어질것입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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