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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오픈했어요- 다욧 얘기는 아니지만;;;
게시물ID : diet_111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빠별
추천 : 14
조회수 : 4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5/05 23:22:34
꾸준히 드나들면서 공감얘기를 나누던 곳이 다게라... 미술 얘기를 예게가 아닌 다게에.... -_-;;;

오늘 아침 11시까지 정신없이 뛰어서 완성했습니다.
아이들 작품에 걸맞은 옷을 입혀준 기분입니다. 관절이 퉁퉁 부을 정도로 몸은 지쳤으나 기분은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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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계획이 잡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구상이었습니다.
민준이란 친구의 작품인데 전지3장을 이어붙여 그렸어요. 본래 계획은 더 거칠게 천을 이어붙여 배경을 제작하려 했으나 시간부족으로 이렇게 마쳤습니다. 아쉽지만 만족은 합니다^^
그림은 붓이 아닌 접시로 그렸어요. 접시에 물감을 가득 짜서 쳐바른 거죠. 아이들이 이제껏 사용했던 접시를 모두 모아 두었고, 그 모든 접시를 아래에 깔았습니다. 그림이라기 보다는 인스톨레이션(설치작업)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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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DSC2394.JPG
전시장은 총 3개관을 모두 사용했습니다. 지하1층, 3층, 3층별관.
밭겔러리라 이름붙여진 별관을 유빈이란 친구가 단독으로 사용했어요. 이 전시장은 플라스틱으로 둘러싸여서 느낌이 상당히 묘합니다. 유빈이 그림과 걸맞지 않은 단점을 지녔어요.
그런 이유로 천과 나무등을 이용하여 먼저 플라스틱의 가벼운 느낌을 제압하고 작품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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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란 친구가 천 위에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을 확대하면 물고기 떼를 볼 수 있어요.
얇은 천 위에 그렸기에 뒷면의 색감이 비치는 특성이 있고, 그것을 이용해 설치했습니다.
처음에 원했던 것은 낡은 나무판이나 녹슨 철판을 뒷 배경으로 넣는 것이었는데, 콘크리트 위에 또 다른 재료를 얹는 것은 과하다 싶어 과감하게 뺐습니다. 짙은 갈색에 비해 콘크리트빛이 약해 이미지의 강렬함은 떨어졌으나 원했던 느낌은 가깝게 나와서 만족합니다.


_DSC2403.JPG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이해와 감성이 대단히 높은 한승이입니다. 그런만큼 그림도 무겁고 어두워요. 작품제목은 '거꾸로, 거꾸로, 거꾸로'입니다. 혼자만 세상을 거꾸로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전시 5일 전, 아침에 프링을 타고 아파트를 나서는데 쓰레기장에서 보이는 액자. 보자마자 작업구상이 완료되었습니다. 저는 만족스러운데, 깊은 공감을 해주는 사람이 없군요. 실패한 건 아닌가 조바심 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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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가 박스종이 위에 낙서한 작품. 인조가죽 옷 위에 올려봤습니다.



_DSC2411.JPG
작은 작품이 결코 큰 작품보다 '작지 않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연아가 펜으로 그린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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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보다 큰 사이즈의 종이에 그린 [레옹 마틸다 그리고 ...]입니다.
예지의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이 친구의 작품은 어떤 형용사로 표현이 안 되어요.
예쁘고 귀엽지만 피카추 같은 귀여움은 아니죠. 색상이 맑고 투명하진 않지만 혼탁하지도 않아요. 무겁지도 않지만 가볍지도 않죠. 무게 측정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예지만의 느낌이 완벽하게 표현되었어요.


_DSC2418.JPG
[거꾸로, 거꾸로, 거꾸로]를 그린 한승이의 작품입니다.
스웨터를 이용해 액자형식을 완성했고, 한승이는 칼로 액자를 터뜨리고 잔혹?연출을 했습니다. 그것도 전시장에서. 대단한 친구예요.





전시공간이 세 개나 되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하1층(지상 입구) 전시관만 관람하고 돌아 나가더군요. 흠....
그래도 1% 만이라도 세 개의 전시관을 모두 보고 나가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전시관람 오시는 분이 계신다면...
헤이리 4번출구로 들어오셔서 300m 정도 직진하면 '논밭예술학교' 전시장이 보입니다.
1층을 구경하시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셔서 논 겔러리를. 논 겔러리 출구를 통해 오솔길을 걸어 밭 겔러리 까지 세 개관을 모두 관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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