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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이었던 나의 이야기 (여자)
게시물ID : diet_113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가보자
추천 : 16
조회수 : 265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6/23 15: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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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여자. 키 160. 몇번째 다이어트란 말은 의미없을것같아, 감량 기준으로 남길게요.

# 첫번째감량
고3졸업-대학2학년
고3때까지 다이어트 생각해본적없어요. 몸이 커지면 더 큰 옷을 샀고, 공부만이 인생전부인줄 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쟀던 무게가 78키로 !
그 뒤로 수능때까지 무서워서 못쟀어요. 아마 80을 찍었을듯. 수능치고 졸업식까지 72키로까지!
운동은 줄넘기와 강변1시간씩 걷기 (줄넘기를 2000개씩-후회합니다. 그땐 몰랐는데, 무릎이 나갔어요.그리고 가슴도 ....그땐 스포츠브라이런걸 몰라서 , 암튼 다잃었어요ㅋ) 대학입학하고 2학년까지 운동도 하고, 술도 마시고 평범한 생활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시기에 제가 라면을 엄청 좋아하는데, 라면먹고 체해서 라면을 1년간 못먹었고, 모든 국물음식 안먹었어요. 그외엔 기억안나는거 보면 평범했던것같네요. 라면 못먹은게 신의한수였다고 기억해요. 그렇게 57키로 까지 빼고 , 학교에서 주최한 국토대장정에 참가도 했어요. (경쟁률이 치열했는데, 다이어트 이야기로 합격했어요)
 
# 두번째감량
57키로까지 빼곤 더 다이어트 생각은 없었어요. 고도비만인 여자에게 저 정도만 해도 굉장히 평범한 삶이라.. 행복했어요.
옷 가게 가서 옷도 살수있고, 일단 입을옷이 있다는 것에서, 만족했어요.
시간이 흘러, 4학년이 되던 해, 수험생활을 시작했죠. 활동량이 줄어들고, 스트레스 핑계로 식단이 엉망이 됐어요. 매일같이 즐기던 야식도.
나름 헬스는 또 다녔네요. 뛰면 숨차고 머리어지럽다는 핑계로 1시간씩 속도 낮게 걷기만 했어요. 효과1도 없었어요. 몸무게는 70키를 넘겼어요.
자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엄마가 주는 밥 3끼를 먹고, 예전처럼 강변1시간씩 걸었어요.
실내자전거 인터벌로 30분정도도 했어요. 땀이 쫙 났어요. 이땐, 다이어트가 주가 아니고, 시험합격이 주라 시간흘러가는대로 살도 가버렸어요.
이때도 57키로까지만 감량.
 
세번째감량
진행중. 시험을 끝내고, 취직을 했어요. 기나긴 수험생활을 끝내니 마음이 또 편했나봐요. 잦은 회식+술자리+야식+군것질 ->요요!
57에서 65로 쪘어요 . 그런데요. 1년동안 계속 운동은 했어요. 헬스 중간에 스쿼시도 3개월 하고 암튼 건강한 돼지가 되었죠.
올해 3월쯤이었나. 옆에 새로운 여직원이 들어왔는데, 몸이 여리여리 하니 주변에 남직원분들이 행동이 달라요.
저는 무거운것도 잘들고, 높은데도 잘올라가는데, 그 여직원은 치마만 입고오고 날씬하니 ..안시킵니다 ㅋㅋ 화가나서 다이어트 다시결심했어요.
 
# 달라진 다이어트
 
이전에는 헬스 가는 게 너무 싫었어요. 런닝머신도 싫고, 맨몸운동도 싫고, 다 싫었어요 일단 가는게 싫었으니.
생각해보니 헬스장에서 뭔가 많은 계획을 짜서 하는게 부담이 돼서 가기 싫었어요.
그냥 내가 할수있는 하고싶은 만큼만 하자.
지금은 헬스장가서 런닝머신 1시간 인터벌로 해요. 목표수치는 45분-5km-300kcal 이 수치는 꼭 달성합니다.
아래에 사진첨부했어요. 수치 사진찍어놨어요.
하다가 리셋버튼눌러서 다시 더하고 이런날도 있었네요. 사진은 휴대폰바꾸면서 새폰에 있는것만 첨부했어요. 
수치를 넘기면 그냥 편하게 즐기면서 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게 중요.
하고 싶으면 맨몸운동 더하고, 아님 다리만 좀 더 풀고 집으로 갑니다. 그냥 간단히 런닝머신 1시간정도 하고 집에 가요.
부담이 없으니, 헬스가는건 쉬워요. 생각없이 가는게 중요해요 ㅋㅋ갈까말까 하는 생각조차 하지않도록!!
저녁먹고는 마일리 사일러스 섹쉬 레그 편 영상 따라합니다. 운동시간은 15분정도 , 땀은 비오듯 납니다.
영상 따라하는 건 일주일에 3-4번만 하고 있습니다. 날 좋으면 나가서 호숫가 2시간정도 걷기도 해요.
하지만 너무 오래 걷는건 무릎에 안좋대서 적절히 섞어가면서 해요.
 
식단은 아침은 시리얼,사과1개,삶은달걀2개  이걸 돌아가면서 먹어요. 자취하다보니 점심도시락 챙기는것도 벅차요.
점심은 도시락 먹고싶은걸로 싸다녀요. 대신 일주일 1번날정해서 밖에 음식 사먹어요. 도시락 싸가기 싫은날은 먹고싶은거 먹어요.
도시락 밥은 현미밥 2/3정도로 고정.
저녁은 원래 뭘 먹든 양만 줄이는 거였는데, 요즘은 날이 더워지니깐 입맛이 없어서 간단히 먹게 되네요.
삶은달걀이나 훈제닭가슴살과 과일야채스무디 섞어먹어요.
20대동안 술도 많이 마시고, 과식도하면서 위가 다 망가졌어요. 망가지니 알게 됐어요. 저는 집밥 아니면 잘 안맞아요.
밖에서 밥을 먹으면 가스가 금방차고, 체해요. 엄마가 해주는 밥이나, 제가 간단히 해서 먹는 집밥은 괜찮아요.
면식을 엄청 좋아했는데, 밀가루를 먹으면 소화가 안되요. 가스가 차고, 이상하다 싶으면 체해요.
건강하게 먹어야 하는 운명이죠.
하지만 여전히 채소 싫어합니다. ㅋㅋㅋ 그냥 먹고싶은거 적당히 먹고 살거예요.
다만 제가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했을때부터 빵과 탄산음료는 가려요. 아에 안먹는 건 아닌데,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꺼려져요. 뇌가 거부하는 느낌?! 저걸 먹으면 니가 운동을 아무리해도 안돼 하는 느낌이 들어요.
 
사실 1,2번째감량이야기는 잊지 않기 위해서 적었어요.
미련하죠. 20키로 넘게 감량해놓고 두번이나 다시 돌아간것. 후회합니다.
하지만 요요의 무서움을 몸소 느꼈죠.
저는 절식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음에도 생활과 식단의 불규칙함으로 인해 요요가 왔어요.
 
저는 지금도 앞으로도 스트레스 받지않는, 부담없는 다이어트 할겁니다.
4월부터 현재까지 65에서 59로.
그런데 예전 57 시절보다 사이즈가 작아요.
또, 식욕자체가 줄었어요.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배가 불러도 먹을게 앞에 있으면 꾸역꾸역 먹었어요. 미련햇죠. 지금은 배가 부르다 싶으면 그냥 놓자 싶어서 내려놔요.
물론 100프로 그런건 아닙니다 (찡긋)
저는 제가 뛸 수 없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건 뚱뚱해서 그런거였어요.
무릎안좋으신 분들은 어쩔수없지만, 걷고 뛰고 번갈아 하면 좋아요. 땀이 나면 확실히 달라요.
얼마전에 등산을 갔는데, 올라갈때 힘도 안들고, 그 다음날 근육통도 없었어요.
살만 빠진줄알았는데, 체력도 늘었어요. 느림의 미학을 몸소 느끼는 계기였네요. 워낙 저질체력이라, 운동을 해도 항상 피곤했거든요.
헬스도 도움이 됩니다! 런닝머신 1시간도 도움이 됩니다! 뭐든 움직이세요
사실 어젠 참 뿌듯했어요. 지난 2주동안 몸무게가 61.5에 멈쳐있었고, 신경안쓰고 그냥 무게도 안쟀어요.
그런데 어제 가서 재보니 59가 됐어요.
헬스장 관장아저씨랑 몇달동안 인사만 하고 지냈는데 나가는길에 저에게 '와 참 꾸준히 오네요. 진짜 꾸준함의대명사다..와..'
순간 당황해서 '아..네 ㅎㅎ 웃으면서 나와버렸어요.
사실 헬스장에서 하는 거라곤 런닝머신 1시간 뿐이지만, 꾸준히 가는걸 보셨나봐요. 저는 평일 5일, 토요일 격주로 나가요. 일요일은 헬스장휴무.
 
이글을 적는것은 날씬을 원하는 여자분들을 위한 글 아닙니다. 저도 아직 멀었으니깐요.
하지만 고도비만의 여자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저 처음에 헬스장 등록할때, 부끄러워서 헬스장 입구에서 1시간동안 앉아있었어요. 낮엔 부끄러워서 밤에만 운동나갔어요.
지금 그런 마음을 가진 분들에게 제 이야기 들려주고싶었어요. 지금도 식단과 운동을 찾아보고 있을 그분들께요.
복잡할수록 간단하게 가세요. 망설이지말고 하세요.
사실 전후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아는 분들도 오유를 해서 부끄럽네요.
저는 목표몸무게가 50키로입니다. 하지만 기간은 정해놓지 않았어요. 지금처럼 천천히 꾸준히 감량할거에요.
그러다보면 달성하겠죠 뭐. ㅎㅎ 앞으로 근력운동 비중도 늘리면서 변화도 줄겁니다. (아마 근력운동해야한다고 댓글달릴것같아서요.)
그리고 내년엔 격투기도 하고 싶어요. 취미 겸 호신을 위해 !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하고싶은말은 많아서 글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저도 중간점검이라 생각하고 글 남겼어요. 단 한명이라도 제 이야기를 읽고 새로운 마음을 가질수있길 바랍니다.KakaoTalk_20170623_15320631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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