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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수술을 받았습니다.
게시물ID : diet_116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사람될게
추천 : 7
조회수 : 6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20 23:00:55

정확히 올해 3/2일에 운동시작했네요. -10kg찍은지도 좀 됐고, 그래도 -5kg 더하고 근육량 늘리고 싶어 열심히 하고...
오유에도 몇번 글 올리고 이제 좀 더 잘해볼까 했는데 ㅎㅎ
하지정맥류가 생겨서 통증/부종이 심해서 결국 수술하게 되었네요. 
종아리 쪽이라 제가 볼일이 별로 없어 몰랐는데 다리 피부 색도 변하고 있더라구요..
검사해보니 허벅지까지 다 망가져서 어쩔 수 없이 범위가 넓어졌어요 ㅎ
나 참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고 건강관련 종사자인데도 자기 병은 또 늦게 알아차리네요.


수술에 대한 무서움이나 걱정 보다 그 후 2-3주간 스트레칭 이외에 운동을 못한다는게 더더더더 싫고 심난해요. 
(나름 헬스장 지박령인데 ㅠ)


사실 모든 근골격계 수술은 세밀한 감각이나 운동능력이 돌아오려면 
수술 이전처럼 돌아가는데 최소 6개월-최대 3년까지 보기도 하니 
별다른 후유증이 없다해도 악착같이 또 재활에 들어가야겠지요. 
하지정맥류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 다행입니다.

그래도 수술은 수술인지라 붓고 운동능력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
쓸모없는 혈관이어도 뜯어낸건 뜯어낸 거인지라 ..
그 빈자리 채워나가는 건 몸이 할일이라 제가 간섭할 여지가 없지만...
다른 근골격계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저로써는 걱정이 태산같네요... ㅎㅎ

그래도, 다 낫고 적응이 끝나면 더 좋은 퍼포먼스 나올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잠깐의 상식을 전하면,

1. 하지정맥류 의심 증상
    1) 눈에 다리 혈관이 울룩불룩하게 생기거나 모세혈관이 거미줄처럼 퍼진다 
    2) 하지만 눈에 다리 혈관이 보이지 않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꼭 하지정맥류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 (초음파로 진단합니다)
        흔히 눈에 혈관이 울룩불룩 보이는 것을 하지정맥류의 심한 정도와 비례한다 생각하는데 이것은 틀린 상식입니다.
        보이는 혈관 없이도 증상/진행 정도가 심한경우가 꽤 있습니다.
    3) 초기 증상 : 밤이 되면 붓고 아프다. 통증이 있다. 운동시/운동후 심해질때가 있다. 마사지효과 없다. 여름/더운날씨/찜질/사우나/온탕 후 더 심해진다. 밤에 쥐가 잘난다. (낮에도 나지만)
    4) 중기/만성 증상 : 부종이 매우 심해진다. 근처 피부 색깔이 변한다, 까지거나 상처가 생긴다, 궤양이 생긴다. 혈전이 생긴다(이때는 정말 위험합니다)

2. 치료시기
1) 흔히 젊은데 늙어서 더 심해지면 하지뭐 라고 생각하거나 하지정맥류 치료가 "완전히 미용목적" 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간혹계십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초기부터 빨리 진단해서 치료해야 범위가 좁아 효과적이고 경제적으로도 비용이 덜 듭니다. 따라서 젊은 시기라도 빨리 진단받아서 다리 통증으로 부터 벗어나는게 일상생활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경우 큰 범위의 수술 말고도 레이저, 주사 요법으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보험수술이어도 비싸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개인마다 상대적이니). (실비는 지원됩니다)
2) 재발이 많다는 오해. 충분히 생활습관(스키니, 다리꼬기 등)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이 있고, 초기에 충분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재발은 흔치 않습니다. 재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아 남겨졌던 멀쩡한 혈관들이 다시 생기는 경우, 그리고 이전에 수술할 때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는 범위를 제거하지 않고 당장 문제되는 곳만 국소적으로 치료했을 때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것은 개인차가 좀 있고, 수술하는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도 약간 영향을 받습니다)

3. 운동과 하지정맥류 관련?
1) 간혹 운동 너무 열심히 해서 하지정맥류 생겼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닙니다. 운동은 오히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쫄쫄이" 트레이닝복 입고 운동하거나 평소에 스키니를 즐겨입어 혈액순환이 잘 안되시는 분들이 무거운 중량운동을 하면 유발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2) 다이어트와 하지정맥류는 관련이 있습니다. 단기간에 급격한, 부적절한 체중감량이 있었을 경우 하지정맥류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4. 회복
1) 수술 후 약 2-3주간은 회복기 이기 때문에 절대 중량 운동을 해서는 안됩니다. 가능한 범위는 종아리를 살짝 늘려주는 스트레칭과 아주 천천히 걷기 정도 입니다.
 보통 수술 후 압박스타킹 착용을 하기 때문에 2-3일간은 지혈이 안되고 슬금슬금 피가 날 수도 있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닙니다.
2) 그렇게 혈관(정맥)을 뜯어내도 되느냐? 회복 안되는거 아니냐? 후유증 남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차피 다리에 있는 정맥은 표재, 심부, 연결통로 역할하는 정맥 이렇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수술때 걷어내는 정맥은 주로 표재정맥으로 그렇게 크리티컬한 정맥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미 다리에 붙어있든 없든 기능을 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다리에 그리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혹시라도 향후 심장 수술을 받게 되거나 기타 수술을 받게 될 경우에 인공혈관 대체품으로 쓸 수 있는 혈관이 다리 표재 혈관인데 그걸 제거하면 나중에 어떡하냐 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 벌어지지 않고 살면서 그런 수술을 받게 될 경우는 사실 많지 않기 때문에 현재 증상이 심하다면 주저없이 수술 받는게 옳습니다.
3) 수술 후 4주 이후부터 안정적으로 웨이트 운동이 가능합니다. 이론적으로 그렇지만, 본인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회복속도는 개인차가 심합니다. 혈관 경로 전체를 뜯어낸게 아니라 일부 정상 범위가 남아있다면 나쁜 생활습관이나 회복중 무리한 중량 운동으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5. 개인적 견해
1) 수술은 겁낼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 간단하고 1.5시간정도면 양쪽 다리 수술 하고 6시간 정도 안정하면 당일 퇴원 합니다.
2) 그래도 혈관을 건드리는 수술이기 때문에 혈전이 생기거나 감염 등의 위험은 언제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혈전은 급사 등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미용상 문제는 둘째치고, 운동하고 나서 근육통에 가려져서 이게 하지정맥류 때문에 생기는 통증인지 운동하고 나서 근육통이 오는 건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랬어요. 그럴때는 확실히 쉬면서 병원을 가보는게 좋습니다. 저는 그게 진짜 다리 운동 때문인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늘 모래주머니 차고 있는 것 같이 아픈 부위가 있어서 폼롤러, 볼마사지 열심히 했는데 점점 더 아파오더라구요. 그래서 아 매일 운동하면 어쩔 수 없나보다 했는데 아닙니다; 밑에 혈관 주머니가 생기고 있었던 거였어요. 게다가 주로 종아리 뒷편이나 허벅지 뒷편에 잘 생기기 때문에 평소 꼼꼼하게 자기 몸을 보는 분들이 아니라면 육안으로 발견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육안으로 도드라지지 않는 경우도 많구요. 게다가 저는 원래 멍이 잘 드는 체질이라 그냥 멍인줄 알고 냅둔 곳도 있었는데 그것도 하지정맥류 주머니가 피부에 비쳐보이는 거였는데 그냥 제가 둔해서 몰랐던 거였....ㅎㅎ
근육통이 특정부위에서 잘 안빠지고 붓기도 동반되는 것 같고 밤에 그 부위에 쥐가 잘 나면 꼭 의심한번 해보세요. 


다들 안전운동하세요~!
출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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