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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식단과, 도움이 되었던 몇가지 것들에 대한 이야기. (한약포함)
게시물ID : diet_117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궁금궁금어린
추천 : 8
조회수 : 129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9/29 18: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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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다게에 오면 공손한 자세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다이어트 4개월 차. 앞으로도 체지방 10kg정도가 남았지만 저도 다게에서 엄청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제가 다이어트 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 합니다.
저와 비슷한 체질의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 기본 프로필.
 
아줌마. 나이는 40. 키는 155. 몸무게는 81 처음 인바디 결과 복부비만이 무려 18 (현재도 8입니다. ㅎㅎㅎㅎ)
엄청난 고도비만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비만이라기보단 복부쪽으로 집중된 모습이었고. 늘 아프고 피곤한 그런 상태.
저혈압,빈혈, 이명, 어지럼증, 두통, 만성적인 고질병들과 한번 감기라도 걸리면 한달 내내 앓는 그런 상황..
 
-
 
첫 시작은 한의원이었어요.
마음먹고 간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따라 어쩌다가 가게되었는데
(아마도 저만큼 고도비만인 분들이라면 약간 자포자기 하는 심정..아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무튼 그렇게 어쩌다 가게되어서 무척 모욕적인 감정이 들었고. (상담실장? 뭐 이런 분에게)
거의 울것 같은 기분으로 의사에게 상담을 받았는데
각설하고 결론은
- 너무 몸이 안좋은 상태라 식욕억제나 이런 약은 지금 처방도 못한다. 몸을 달래가며.. 다이어트 해야한다.
 
그래서 포만감을 주는 약을 지어 오게 됩니다.
 
-
 
그렇게 시작.
사실 전 그닥 음식을 많이 먹어서 살이 쪘다기보단 보단 먹는 내용의 불량함. 폭식습관 탄산음료와 수면부족 등..
전체적인 생활습관이 최악이었던데다. 운동은 1도 안하는 상황.
 
-첫 한달-
 
약을 먹으면서 근처 공원을 일주일에 1회 내지는 2회 돕니다. (5km)
약이 비싸서 일단 하라는대로 삼시세끼 잘 챙겨먹으며 탄산음료와 주구장창 달고살던 커피를 끊어요.
공원을 돌면서 다리저림. 손가락 오그라듬 등을 경험. 진짜 나 이대로 가다간 큰일나겠네. 하는 생각을 합니다.
 
기어오다시피 집에 돌아오는 날이 많았어요.
 
반신욕을 같이 합니다.
 
순환이 무척 안돼는 체질이라 말랐을때도(아가씨땐 42kg 정도였어요) 팔뚝이나 이런 데는 늘 상대적으로 두터웠고
엄청 잘 붓는 체질인데 반신욕을 하고 나면 나름 개운한 기분이라서 했지만 하다가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조금 있어서
물 온도를 낮추고 주 1회로 제한합니다.
 
- 두달-
 
식단을 아주 약간 더 조절하기 시작합니다. 첫달은 양만 줄인거라면 두달은 먹는 내용이 좀 달라지기 시작한거죠.
운동을 하며 몸이 조금 더 가벼워 지는걸 느껴서 공원 도는게 그렇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무도 저 살빠진걸 몰라요. 5kg이상 빠졋음에도...
 
여전히 반신욕과, 공원도는걸 함께 하고 있고. 홈쇼핑에서 무슨 스핀 어쩌구 하는걸 구매해서 마음의 위안삼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석달-
본격 식단 조절.
하얀 음식들 제한. 밀가루, 쌀 등..
전문가의 도움을 약간 받을수 있는 기회가 생겨요.
그래서 과일, 야채,탄수화물, 지방이 골고루된 식단에 대해서 약간씩 눈을 뜨게 되고.
닭가슴살 사재기 시작. ㅋㅋㅋㅋ
 
사람들이 조금씩 살이 빠진걸 알아봅니다.
 
헬스 등록. 운동 내용도 조금씩 변합니다.
 
공원돌기와, 반신욕, 홈쇼핑 충동구매 제품도 여전히 같이 사용합니다.
 
-넉달째- 현재
아직 완전히 4달을 채운건 아니지만. 약 20kg 조금 넘게 감량을 하고 있는 상태.
운동하는데 재미가 붙어요. 그리고 운동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구요.
어제 다게에 글 쓰고 추석 이후부터는  EMS트레이닝을 10회 받아볼까 하고 있어요.
 
 
식사를 챙겨먹지 않으면. 여전히 어지러움과 이명이 돌아옵니다.
하지만 잘 먹으면 또 괜찮더라구요.
먹는건 너무 잘 먹었습니다. 한약은 한달이후 끊었구요. (그치만 그닥 거부감이 없어서 또 먹게 될지도?)
 
요즘은 통 반신욕이랑 그 홈쇼핑 제품 사용은 안하게 되네요.
 
 
무튼 이렇게 전 20kg이상을 감량하게 되었습니다~!!!!
 
- 식단
 
말씀드린것처럼 첫 한달은 식사량만 한약덕분에 줄었을뿐. (군것질 탄산음료 커피 끊고) 그닥 달라진게 없었구요.
둘째달부터도 한번도 허기감 없이 지냈던것 같아요
오히려 너무 잘 먹어서.. 이렇게 먹고도 살이 빠질려나 를 걱정했으면 했지..
 
2.jpg
 
한끼 식사는 지난번에 사진 많이 올린적이 있는데. 보통 이런식입니다.
닭가슴살, 연어, 때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일반식일땐 밥만 현미밥을 먹구요.
 
가장 많이 애용한 식재료는 닭가슴살,사과, 양파와, 버섯인듯 합니다.
 
요즘에는 닭가슴살 한덩어리에 물에 씻은 김치와 양파를 넣고 전자렌지에 돌려먹는데 재미 붙였어요.
진짜 맛있거든요. :)
 
푸른 잎채소와 과일은 빠트리지 않고 먹었는데 먹다보니 너무 맛있어서.. :) 요즘은 식구수대로 건강식단에 맛이 들렸습니다.
 
어제는 집에서 샤브샤브를 했는데 아이들이 양배추와 애호박을 너무 잘 먹어서 아주 행복했어요.
 
처음에는 아침에 하루치 식단을 지퍼팩에 한꺼번에 손질했는데 하다보니 신선도가 떨어지는것 같아서 귀찮지만 그때그때 썰어서 먹고 있어요.
 
 
3.jpg
 
최근에는 오트밀에 눈을 떠서 ㅎㅎㅎㅎㅎ 오늘 아침에는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먹었는데
음... 저 제품은 그닥 맛은 없더라구요.  직구로 거친 오트밀을 구매하려는 중이예요.
 
감기가 오거나 얼큰한 국물이 그리울땐 컵누들을 이용했어요. 친구가 몸에 좋은 거라고 무슨 채소 1kg 이라던가 하는 물에 타먹는걸 줘서 먹어봤는데
이런건 역시 별로더군요. 걍 채소 씻어 먹는게 최고입니다.
 
직구로 통밀빵 같은거 사들이고. 이것저것 건강식품 사재기하는데 재미 들려서 남편이 드디어 구박을 하기 시작합니다.
몸땡이는 그럭저럭 일반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이젠. ㅎㅎㅎㅎ
 
- 심적위안.
 
무슨 다이어트 보조제? 이런거 집에 넘쳐납니다. ㅎㅎㅎㅎ
악마다이어트 이런건 그냥 마음의 위안으로 생각나면 하나씩 물에 타먹어요.
사진상 보이는 것들 다 어쩌다 생각나면 하나씩 먹어봅니다.
 
필라테스 링은 집에 뒹굴거리면서도 내가 운동을 하고 있는거야. 라는 기분을 들게 해줘서 좋습니다.
골반교정운동하는건 누워서 흔들흔들 하면서 운동하는거야..하고 위안하는 용입니다.
핑크색 저 기계가 홈쇼핑에서 산건데. 반신욕 후에 겨드랑이나 팔에 대주면 무척 시원하긴 합니다.
뭔가 순환(?) 되는 느낌이랄까. 아령은 십년도 넘게 집에 있던 건데 요즘 가끔 들고 스쿼트 합니다.
 
우리 남편은제가 아령들면 싫어합니다. 때릴것 같아서 무섭다고.
 
 
1.jpg
 
 
 
당장 식탁위에 보이는 제 쇼핑리스트만 해도. 오트밀, 햄프시드, 견과류, 카카오닙스, 애플사이다식초,로우허니, 시나몬가루와 아로니아 분말인가 뭔가.. 연잎말차..등등...냉동실에도 많아요. 사재기한 닭가슴살 소분해놓은 고기들.통밀빵들..
 
요거트 하나를 먹어도 이것저것 손 닿는데 있는 녀석들 뚜껑 열어서 주섬주섬 털어넣다보면
든든한 한끼가 됩니다.
 
걍... 마음의 위안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잇을진 모르겠습니다.
 
초록색 병은 셀룰라이트 오일이라길래 샀어요. ㅎㅎㅎㅎㅎㅎ
역시 마음의 위안 용입니다.
 
그리고.
 
미밴드.
 
이건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된것 같아요.
지방을 연소시키 심박수를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리고 수면패턴등이 한눈에 보이고 운동량이 보이니까 자극이 많이 되더라구요
미밴드는 추천할 만 한것 같습니다. 다른 비슷한 제품은 몰라서 ;;;
 
 
가정주부이지만  프리랜서로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식단이나 운동이 그닥 쉬운 일만은 아니었지만 직장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더 힘들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좀 더 재미있는 쪽으로. 즐거운 쪽으로 분명 찾으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전 사실 살이 쪘을때도 그닥... 뭐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어요.
예쁜 옷을 못입어도 때로 밖에 나가서 듣는 무례한 언사도 걍 그러려니... 니 인생이 참 못났거니 하며 정신승리 할수 있었던건
언제나 제가 이쁘다고 철썩같이 믿고있던 남편과 아들들이 있어서였던것 같아요.
 
단지.
 
점점 더 건강이 안좋아지고. 신경질이 늘고. 누워만 있고싶어지는 제 자신을 느끼고 난 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그 한의원의 모욕적인? 실장의 언행과 눈빛에 오기가 생겼을뿐...
 
그런데 감량을 하고나니.
 
삶의 질이 좀 바뀌긴 하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들지 않고 감기에 걸려도 하루이틀이면 나아요.
청바지를 입고도 배가 조여서 숨쉬기 힘들거나 하는 기분 없이 다니고.
공원을 한바퀴 뛰고오면 세상 그렇게 상쾌할수가 없고 말이죠. 좀 더 일찍... 할껄 그랬나. 하는 생각을 요즘들어 하긴 합니다.
 
아...그리고 남편이 공주님 안기로 저를 다시 들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
 
 
다이어트에 정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체질에 맞게 즐겁게 하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저는 사실 한약 괜찮았어요. 심하게 식욕 억제를 하는것도 아니었고 일주일에 한번 진맥짚고 몸을 다시 체크하는게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해요. 무례했던 상담실장과는 나중엔 아주 친해졌어요. 그냥 말투가 원래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앞으로도 혹 기회가 된다면 지방분해 주사같은것도 한번 맞아보고 싶기도 해요. 단. 제가 아픈걸 너무 싫어해서. ㅠㅠ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요.
 
식사 고역 없이, 허기짐 없이 다이어트 하면서.
그간 내가 해왔던 다이어트의 고통스러움이 없어서 어리둥절 하기도 했습니다만. (저도 해마다 다이어트를 거듭해오긴 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저한테는 이 방법이 맞는 방법이었다는걸 느끼고 있어요.
재미가 있어요. 제가 모르는 식재료와 건강한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변해가는 몸이... ㅎㅎㅎㅎ
 
완벽하게 멋진 몸을 바라는 욕심은 없어요. 그냥 건강하게. 여행다니고, 놀고싶고. 아이들 키우고싶고. :)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너무 고통스럽게 절식하고 운동하면서 지치지 마시란 말씀을 마지막으로 드리며.
오늘도 저는 다게에 충성.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게 상주하면서 도움도 받고 자극도 받고. 그럴예정입니다.
 
그럼 긴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전하며 이만 꾸벅. 배꼽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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