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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에 대한 단상 #27
게시물ID : diet_118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미안
추천 : 4
조회수 : 2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0/27 01:45:03
* 요가초보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 
** 문제시 반성 후 삭제 or 수정 

- 오늘은 과식한 상태로 요가에 임했다.
통상 2시간전에는 식사를 마치고 오라는 주의를 듣고 시작했지만, 저녁밥이라는게 그리 꼬박꼬박 지키기 힘든게 아닌가.
모처럼 뷔페 접시를 양껏 포식하고 한시간 반 뒤에 요가원에 들어가 선생님께 오늘은 좀 봐달라고 애교섞인 진상을 부린뒤
맨 뒷자리 문에 가까운 자리를 잡았다. 여차하면.....

- 오늘 수업은 비트, 왼쪽손목은 어제보다는 나은 정도였는데 의외로 견상자세때는 괜찮았다.
테이블에서부터 코브라같은 자세들에선 낑낑대다가 주먹을 쥐고 버텼다. 주먹으로 딛는건 괜찮다.

- 하지만 수업이 진행되면서 차차 손가락을 열고 자세를 바르게 하기위해 애썼더니 차츰 나아졌다.
그래도 정말 다칠까봐 많이 두려웠다. 바른자세를 취하면 어깨에 확실히 힘이 쏠려 팔이 떨려온다. 
근력운동 따로 못하는데 요가만으로 근력이 늘기는 어렵다. 안되는게 아니고 어려운것같다.

- 오랜만에 구두를 신고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발가락을 오므리고 펼때마다 쥐가났다.
수업이 끝날즘엔 왼쪽 종아리에 쥐가나서 한참 주무르기도 했다.

- 나말고 손목이 아픈 분이 더 있었던것같다. 선생님께서 처음 보는 스트레칭을 진행했는데
양팔을 벌리고 엄지손가락을 잡아쥔뒤 하늘을 보게 돌리고
주전자손잡이를 잡고 물을 따르듯 아래로 굽혀주는 동작인데 문제있는 왼쪽만 찌릿찌릿하다.
이게 풀리는 징조라니 얼마나 알기 쉬운지..내일 또 해줘야지

- 오늘도 혼자 휠을 가져와 누워봤는데 훨씬 부드러웠다. 보람있다..또하고 또해야지..

- 나는 요가매트가 미끄럽다. 특히 견상자세할때 손이 잘 미끄러진다. 수건을 깔고 해버릇해야겠다. 
수건은 할일이 많다. 무릎에 체중 실릴때 아프지않게 개어서 받혀주고
얼굴을 매트에 부벼야할때 도와주고
손목이 아프거나 유연성이 부족할때 손으로만 잡아야 하는걸 수건을 걸쳐 당겨주고
땀까지 닦아준다.ㅎㅎㅎ
요가원을 다니다보니 연주황색 사이 회색수건이 더 도톰하고 새것이란걸 알게되었다.
눈에 띄이면 곧잘 가져다 쓴다.
개인 매트를 깔거나 요가수건을 위에 덮는 사람들도 많은데..번거롭기도하고 아직 그렇게 까지 하고싶진않다.

- 요새 건강하게 살수있는 삶에 대한 생각이 많다. 어떻게하면 매일 운동을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마음을 가지며 살수 있을까...삶이 참 괴롭고 무섭다. 요가를 잃을까 두렵다. 내 몸의 약하고 굳은 부분을 살피는 작업..
왜 나는 이렇게까지 몸을 망가뜨려야 했던걸까....한의원과 마사지샵으로 겨우겨우 연명하면서 목디스크 조심하라는 말이나 매번듣고..
그렇게 달려온 길이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은데. 아직도 제자리 걸음같은데말이다.....

- 그래도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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