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중요하다고오!!

저, 절대 고기식탐이 생겼던 게 아니라 마침...
그, 그, 그래!! 마켓에서 스테이크 고기가 세일을 했던 것 뿐이라구욧!!

무려 남자 손 두개를 합친 크기의 립아이 스테이크 600g이 기껏해야 육천원 정도였단 말예욧!!

그럼 문제! 이건 사야 할까요 말까욧!!?

샀습니다. 세덩이나!! 오늘 저녁에 한덩이 딸이랑 나눠먹고 나머진
도시락으로 남은 사이드랑 락앤락에 던집니다ㅋㅋㅋ

햇반이랑 먹을 거에요 내일 응컁컁컄ㅋㅋㅋㅋㅋㅋ

미리 어제 저녁에 소금후추 잇빠이!! 로즈마리랑 타임을 대략적으로 훌훌 뿌리고 누린내를 잡기 위해 
생강가루 조금, 그리고 올리브유를 드으음뿍 부어 시즈닝해놨어요.
팁은 evoo 쓰지 말라는 거ㅋㅋㅋ 고기냄새가 아니라 잡내나여

그리고 하루 지나 오늘 저녁 퇴근 직후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으로 해동해여. 1시간 정도 뒹굽니다.
그 동안에 오븐을 예열하고 냉장고에 있는 잡다한 야채를 꺼내 대충 토막냅니다.
대충 씻고 소금과 후추,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로즈마리 오레가노 등을 
뿌리고 섞섞해서 팬에 올린 후 불이 기세좋게 올라온 오븐에 던지고 10분정도 잊어버립니다.
아차 싶으면 잠깐 열어서 뒤적여주고 다시 7분 정도 잊어버리세요.

그 칠분동안 이제 우리는 스테이크를 굽습니다.
궁중팬이나 무쇠퍈에 기름을 콸콸 붓고, 강불로 달궈요. 
달궈지는 동안 마늘을 편썰어 튀기다가 노릇해지면 건져요.
접시에 담아놓고 식히고 이제 열받은 팬에 고기를 내려놓습니다.

미친기세로 시어링을 하는데요. 불을 중강으로 조절하고 2분정도  갈색이 될 때까지 굽습니다.
뒤집고 역시 2~3분 구운 후 상태 봐서 한번 정도 더 뒤집어서
완던히 겉면이 튀겨지게 해주세여.

다 됐으면 뚜껑을 덮고 불을 끄고 뜸을 들입니다.

그리고 완전 까먹을뻔 한 사이드를 오븐에서 꺼냅니닼ㅋㅋㅋㅋ

그리고 맛나게 먹습니다. 예쁜 핑크색 레어가 부들부들하고 크러스트는 바삭에 
적당히 구워져 아삭아삭한 야채가 참 잘 맞아요. 저 감자도 쫀득하니 맛있네요.
총 노동시간 25분치곤 맛나고 배부르게 먹져!!

여러분 고기가 땡길 땐 츄라이!!

p.s. 도시락 프레젠테이션은 옆집 말티즈 뽀삐 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