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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요가에 대한 단상 #01
게시물ID : diet_122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키니야쏘리
추천 : 5
조회수 : 3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7/09 22:13:07
* 요가초보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   
** 문제시 반성 후 삭제 or 수정

- 7개월 이용권을 끊었다. 
하지만 나올 수 없는 날이 3일이다. 여름시즌 특별히 서비스해서 6개월 가격에 1개월 추가지급받았다. 
사실은 의례적인지도 모를 환대에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들도, 센터도 너무 그리웠지만 여전히 부끄럽다.  
요가복 입을 자신이 없어서 레깅스에 박스티를 입었다. 귀찮아서 스포츠브라도 물통도 챙겨오지않았다. 운동복을 들고다닐일이 또 걱정이다. 
가뜩이나 도시락도 귀찮은데 비까지오고 구두라도 신으면 참 괴로울거다.

-잊고있던것들이 생생해진다. 타인들 사이에 기척을 숨기는것. 
좋은 자리를 찾되 너무 눈에 띄는 자리는 싫다는것. 거울을 가리는 사람이 싫었던것. 
고관절이 뻣뻣해서 손목과 무릎이 고생했던것. 그래서 폼블럭에 기대고 수건을 깔고 밧줄처럼 쓰며 
매트를 접어서 두툼하게해 무릎을 보호했던것. 
발바닥이 미끄러진다. 숨을 자꾸 멈추게 된다. 나도 모르게..무리하게 된다.

- 힘이 부족해서 흔들 거리는 와중에 기억이 났다. 다른 사람들이 아름답게 버티고 있을때 따라하려고 하다가 지쳐버리면
속상해서 어떻게 하면 따라잡을 수 있을까 채찍질하느라 마음쓰곤 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않다.
그렇게 하면 더 오래 버틸순 있을것이다. 하지만 몸에 무리가 가고 부상을 입게되겠지
사실 지금도 무릎이 정말 아프다. 그동안 요가원의 매트들이 더 반질반질 닳고 얇아진 기분이다. 발도 계속 미끄러졌다.
개인 요가매트를 새로사서 위에 깔던지. 폼나지 않아 기피했던 무릎보호대를 차고 요가양말을 구비해야겠다.
문제는 휴대성이다. 그걸 다 어떻게 들고다닐 수 있을까...매트는 보관장소가 있는데 이미 다른 회원들이 거의 다 채워둔것 같아 걱정이다

- 남들보다 잔머리가 많은건지. 머리가 길때도 지금처럼 단발로 썩뚝 잘라버린후도 참 번거롭다. 
새로자른 앞머리는 말할것도 없다. 터번을 하고싶은데 그러면 머리가 땀범벅이 될것같다. 우선 들고다닐 목록에 왕똑딱삔을 추가한다.

- 그래도 마음이 예전처럼 번잡하고 속상하지 않은게 신기하다. 예전보다 안되는데도 말이다. 목이 늘어나 추례한 헐렁한 박스티를 입었는데...

- 내일 몸이 아플까봐 더 걱정이다. 아픈게 정상이고 그러면서 체력이 붙겠지만, 지금의 나로써 그건 무리다.
지금은 무릎이 좀 아픈데..손목은 더 나빠지면 안된다. 나는 손목이 재산이니까.

- 아무래도 다음번엔 맨 뒷자리에서 수업을 듣는둥 마는둥해야겠다.
이전에는 뭐든 얼굴 씨벌개지게 심각한 표정으로 악을썼기 때문에 선생님의 개인적 지도를 더 많이 받았던것 같다.
하지만 이젠 더 멀리보고 가고싶다. 좀더 편하게. 더 가볍게...나마스떼

- 페디큐어를 신경써야한다는 마음에 어제 바른 색상이 조금 웃기다. 붉은자주와 베이지의 퐁당퐁당인데...베이지가 빼먹고 안바른것같아

- 아참. 오늘한건 문요가라고 했다. 수업마다 강도가 다르고 선생님마다 스타일이 다른데.. 
앞으로 좀 유순한듯 은근 끈기없게 유들유들 몸 챙기면서 수업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 그전에는 누가 잘하나 누가 멋지게 입었나. 누가 스타일이 좋은가. 남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던것같다
생각해보니 참 예의없는 짓이였다. 나만 바라보되 나를 보지말고 몸의 소리를 듣자. 그렇게 계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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