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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7일 흔녀의 다이어트 일기
게시물ID : diet_123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가비★
추천 : 7
조회수 : 2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8/07 21: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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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156

WEATHER 구름이 끼어 있어 햇볕이 덜 든다.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DATE 2018.8.7.()

WAKE UP TIME 05:40 BED TIME 11:00

수강 신청 하는 날.

제발 잘 돼라…….

TO DO LIST

·국어 단어&토익 단어&일본어 단어 복습 위주로 다시 읽어보기

·수강 신청 하기

·개인 상담 받기

·고등학교 한국사 완자 3단원 공부하기

TIME MEAL

AM 07:10~07:30

찐 달걀 1, 사과 중간보다 큰 것 껍질 채로 1/2,

 

찐 단호박 중간 크기 껍질 채로 1/2,

 

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거트 1큰스푼, 구운 아몬드 10

PM 01:25~01:40

찹쌀흑미콩밥 반 그릇, 구운 김 큰 것 1, 김치 약간,

 

마른 멸치, 콩자반, 고사리나물, 콩잎무침 충분히

PM 07:05~07:30

찹쌀흑미콩밥 반 그릇, 꽁치김치찌개(꽁치, 김치, 양파, 두부 위주로),

 

마른 멸치, 콩자반, 고사리나물, 콩잎무침 충분히

아침 : 천식약 1, 비타민C, 루테인, 유산균 1알씩 저녁 : 천식약 2

: 3L 이상

TIME EXERCISE

AM 05:40~05:45

아침 스트레칭

AM 06:05~06:45

조깅 전 스트레칭&아침 조깅(4.3km, 보통 속도로, 쉬지 않고)

AM 06:50~06:55

계단 오르기(22)

PM 06:45~06:50

계단 오르기(22)

 

 

MEMO

하루가 너무 힘들었다. 아침에 수강신청에 치이고, 오전 오후에는 공부가 안 돼서 짜증이 치솟고, 몸은 쑤시고 괴롭고, 마음이 마치 얇은 유리잔처럼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는 날이다. 글씨가 읽히지도 않고 공부는 안 되고 자꾸 다른 생각이 들어 너무 답답하고 내가 한심했다. 오후에 했던 상담 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 내가 지금 하는 것들이 힘든 이유는 그동안 참고 내가 외면해왔던 감정들이 솔직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나 힘들다고, 이거 하기 싫다고, 부담된다고 계속 말해왔던 것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심각하게 그 이야기를 받아들였다. , 내가 힘들구나.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부담이 되는구나. 마냥 즐거운 것이 아니었구나. 운동도 식이도 기꺼이 내가 원해서,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구나. 여전히 하기 싫은 마음이 많았구나, 싶다. 그래서 오늘은 아픈 내 몸을 좀 달래주기 위하여 저녁 근력 운동은 패스. 오늘은 그저 헛헛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좀 쉬자. 재밌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하기 위해서.


안녕하세요, 다게 여러분.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야 하건만, 저는 그렇질 못하네요. 어제 힘들었다고 일지를 올린 것 같은데, 오늘은 더더욱 힘든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수강 신청에 치이지, 공부는 잘 안 되지, 감정 조절은 힘들지, 이래저래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커다란 돌덩이 하나에 몸이 짓눌려 다른 해야하는 것들을 하기가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안 좋은 것들은 또 다른 안 좋은 일들의 원인이 되고, 결과가 되어 다시 원인으로 돌아오죠. 악순환입니다. 그 악순환을 끊어야하는데 끊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죠.

매주 화요일마다 학교에서 개인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공부도 안 되고 집중도 안 되고 글씨도 안 읽히고 너무 힘들고 나에게 화가 났다, 라고 상담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자꾸만 참아왔던 감정들이 솔직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내가 하는 것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고 그게 힘든 게 당연한데, 나는 힘들지 않아, 나는 이것들을 전부 해야해, 이 일들은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즐거워야만 해, 라는 식으로 자꾸 생각해왔습니다. 사실은 힘들고 하기 싫고 부담스러운데, 그만 두고 싶은데 말이죠. 달거리라서, 엊그제가 휴가라서 그런 게 아니라 언젠가 터져야 할 것이 터진 겁니다. 몸과 마음이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 지금 짜증나지? 화나지? 그거 네가 힘들다는 거야, 이제는 좀 받아들여라. 애써 외면해오고 그 감정들을 느끼는 것마저 죄책감을 느끼며 자꾸 다른 생각을 하려고 했는데 상담 선생님의 그 말씀을 듣고나니 제 힘든 감정을 피하지 말고 직면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힘든 것인가, 잘 먹질 못하는 건가, 원인을 생각하다보니 오늘은 결국 해야하는 것들을 다 하지도 못하고+잘 먹은 날이 되어버렸군요ㅎㅎ 덕분에 근력 운동도 패스입니다. 지금 제가 힘들다는 걸 그냥 받아들이고, 몸이 반응하는 대로 순응하는 게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주까지만, 아니 오늘까지만 좀 쉬자라는 약간의 안일함이 필요한 때죠. 여전히 빈둥거리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긴 합니다만 ㅎㅎ

이래저래 많이 치이고 힘든 날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내가 힘든 원인을 애써 피하지 말로 그대로 직면하는 용기가 생긴 것 같습니다. 괜찮아, 힘든 게 당연해. 네가 조금 제멋대로 해도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 라고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내일은 상쾌한 기분으로,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맞이했으면 합니다. 힘들고 고달픈 하루를 보내신 다이어터 여러분, 괴로운 일은 잠시 잊고 몸을 즐겁게 해 주시길 바랍니다. 내일도 함께 힘내봅시다ㅎㅎ


출처 내일도 오늘 같은 날이 될까봐 두려운 동시에,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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