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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4일 흔녀의 다이어트 일기&고민글
게시물ID : diet_123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가비★
추천 : 2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9/14 20: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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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118

WEATHER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저녁에서야 그쳤다. 제법 사납게 내렸다.

DATE 2018.9.14.()

WAKE UP TIME 05:30 BED TIME 11:20

대학 공부와 내 공부의 중심을 잘 조절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인터넷 강의 들을 때는 온전히 집중하자~

TO DO LIST

·아버지께 드릴 편지 쓰기

·은행 볼 일 보기

·고필히 영단어/영숙어 하루분씩 외우고 꼼꼼하게 복습하기

·EBS 정승제 중학 수학 특강 9강 강의 듣기&복습하기

TIME MEAL

AM 07:30~08:05

찐 달걀 반숙으로 1, 사과 중간보다 작은 크기 껍질 채로 1,

 

커다란 단호박 찐 것 껍질 채로 1/6,

 

집에서 만든 플레인 요거트 1큰스푼, 구운 아몬드 10

PM 01:05~01:35

흑미찹쌀콩밥 반 그릇, 쇠고기미역국 1그릇, 잡채 부산물만, 김치,

 

콩자반, 마른 멸치, 취나물무침, 시래기나물무침 충분히

PM 06:00~06:50

가족 외식)공기밥 반 공기, 된장찌개, 삼겹살 4조각, 쌈장,

 

구운 마늘, 구운 버섯, 파절이, 양파 많이, 상추쌈, 깻잎쌈 충분히

아침 : 천식약 1, 비타민C, 루테인 1알씩 저녁 : 천식약 2

: 2.5L 이상

 

TIME EXERCISE

AM 05:30~05:35

아침 스트레칭

AM 05:45~05:50

전신 스트레칭

AM 11:35~11:40

계단 오르기(22)

 

 

 

 

 

 

 

 

 

 

MEMO

저녁 외식 때 내 이야기가 나왔다.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원해서 살을 빼고 운동하는 거니 이때까지 별 말은 안 했지만 월경이 나오지 않는 건 정말 걱정되는 일이라고 하셨다. 웬만한 일은 기꺼이 허락해주시고 늘 지켜봐주시는 게 아버지셔서 그 말이 꽤 묵직하게 다가왔다. 평소 표현을 거의 않는 오빠도 내가 고기를 4조각만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이상 다이어트를 그만 해도 될 정도라고 말했다. 좀 혼란스러웠다. 비록 정확하지는 않지만 인바디 상으로도 체중계 상으로도 체지방은 빠질만큼 빠졌고, 온 몸이 단단해진 것 또한 느껴지니까. 하지만 이미 이 년 가까운 세월을 다이어트로 보낸 나로써는 지금 하고 있는 식이와 운동을 벗어나는 것 이외의 것을 생각할 수 없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달까. 살은 분명히 많이 빠졌지만 나는 지금 살이 빠지고 있을 당시의 식이와 운동을 그대로 계속 하고 있다. ‘해야 한다라는 느낌보다는 이제는 별 다른 생각이 없다고 해야하나. 그 결과로 살이 많이 빠진 것은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그 부작용으로 월경이 멈췄다면 그건 걱정해야할 일인 것이다. 잘 모르겠다. 뇌에 생긴 접힘선을 펴기가 쉽지가 않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


반갑습니다, 다게 여러분~ 부산은 제법 비가 많이 왔습니다. 한국은 아니지만 아버지께 들으니 미국 쪽에는 큰 허리케인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예전 '카트리나'라는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던 허리케인이 생각나는데, 부디 큰 피해가 없었음 합니다. 음, 이 허리케인의 원인이 중국 나비의 날갯짓은 아니었겠죠?ㅎㅎ

오늘 저녁에는 가족 외식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생신 기념 겸 가족 모임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때까지 제가 살 빼는 것에 거의 말씀을 안 하시던 아버지가 한 말씀하시더군요. 지금까지는 네가 원해서 하는 거였으니 별 말 안했지만, 월경이 멈춘 것이 살을 너무 많이 뺀 것 때문이라면 진심으로 걱정되신다고요. 아버지의 그 말이 꽤 심각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실제로 지난 여름 많은 체지방을 감량했고, 그 결과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두달 째 월경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 9월은 그냥 현상 유지로 하자,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저는 지난 여름에 했던 식이와 운동을 지금도 거의 비슷하게 반복하고 있습니다. 즉, '살이 빠지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어요. 똑같이 먹고, 똑같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유지를 위해서는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가족의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유지가 아니라 감량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버지 말씀대로 제 몸에 무언가 문제가 생겨 월경이 안 나오는 것이라면, 저는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저는 이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살을 빼는 생활을 계속해 왔고, 그 생활을열심히 하고 중간에 포기하거나 의지를 꺾지는 않았을 뿐 특별히 식이나 운동을 무리했다는 자각은 별로 없어요. 그냥 이대로 사는 겁니다. 똑같이 먹고, 똑같이 움직이고. 하지만 이것이 제 건강을 오히려 해치는 습관이라면 바꾸어야할 텐데, 이 습관에 익숙해진 저는 어떤 것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아요. 먹는다면 무엇을 얼마나 먹어야하지? 운동 횟수는 줄여야 하나? 얼마만큼의 양을 늘려야 하지? 계단 오르내리는 걸 그만두어야하나? 아침 조깅을 하지 않아야 하나? 그동안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론은 없었습니다. 그냥 저는 이대로 살 뿐인데, 그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더라면 저는 어떻게 변해야하는 걸까요? 좀 더 직접적으로 여쭙는다면, 라인은 라인대로 다듬고 이대로 현상 유지를 하는 방법이 과연 존재할까요? 저는 여전히 다리의 살을 더 빼고 싶습니다만 그랬다간 제 몸에 진짜 큰 이상이 생길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저는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생활을 꾸려나가야할까요? 제 일지들을 살펴보시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주시고 조언을 해 주신다면, 기꺼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가족들의 그 말을 들으니 오늘 아침 조깅을 하지 않았음에도 근력 운동을 하기가 좀 꺼려졌어요. 꺼리는 마음 와중에도 마음이 편치 않고 계속 할까말까를 망설이고 있는 거 보니, 점심도 기름지게 먹고 저녁도 고기를 먹었으니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니, 저는 확실히 오빠 말대로 중증인 모양입니다. 뭐 어쩌겠어요, 오늘은 피곤하고 마무리 해야할 일도 있으니 못한다고 괜히 자기 합리화를 해봅니다. 그런 것 치고는 오늘 식이가 좀 엉망이긴 하지만요. 내일 아침에 조깅을 나가도 될까요? 저녁에 근력 운동을 할까요? 이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니, 앞으로는 고민이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과제만 마무리하고 편한 마음으로 잠을 좀 청해봐야겠네요(사실은 어제도 잠을 좀 설쳤음). 그럼 다게 여러분,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랄게요~

출처 배에 기름이 낀 듯한 느낌이 걱정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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