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살빠지고 낯선 경험들과 식이장애 극복중인 저의 감상
게시물ID : diet_1271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간피클
추천 : 9
조회수 : 542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9/12/11 08:22:08
체지방률이 24퍼대가 되고나니

1. 원래입던 옷이 입기전부터 크게느껴짐. 이옷이 이렇게 컸던가..?

2. 쭈구리고앉을때 다리낑기는 느낌과 무릎에 압박감이 사라짐

3. (약간민망포인트)변기앉을때 소변이 허벅지에 묻을 걱정이 사라짐

4. 엘레베이터 만원이됐을때 죄책감이 사라짐

5. 앉아있을때 배가 튀어나오거나 접히는 느낌이 없음(이게 제일신기해요)

6. 외투속에 옷을 껴입어도 어깨움직일때 편함

7. 차렷자세할때 팔과 몸통이 떠있음.


ㅋㅋㅋㅋㅋ요근래 느낀 이상한 기분들입니다.
몸도 가볍고 좋네요.


#식이장애 많이 좋아졌다.

다이어트할때마다 가장 힘들었던게 '폭식'이었어요.
아마도 수차례의 30키로이상의 요요는 폭식집착을 못벗어났던것이 원인 같습니다. 식이장애였지요. 호르몬도 고장났었고 무엇보다 '나'를 생각하지않는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란것을 몸소 경험해보고나니 
'자기애'가 생기진 않았지만 방법은 알아가고있어요.

저를 아이처럼 대하는 겁니다. 
아이에게 살빼라고 쌍욕을 하지않을 것이고
아이가 많이 먹었다고해서 아이에게 구토를 시키거나 하제를 먹이지 않을것이고.
무작정 굶으라고 이상한 음식만 강요하지 않고
풍부한 영양과 포만감을 줄수있는 맛난 식단을 차려주고
건강을 헤치지않을 선의 기분좋을정도의 운동을 하게하는것. 
다이어트중 이상신호가 생기면 잠시 쉬며 몸을 잘 살필것
그리고 힘들어하면 어떤부분이 힘든지 충분히 상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것..

완전하게 제것이 되진않았지만 이런 생각의 변화가 큰 스트레스 없이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있게 도와주고있습니다.
고마워 내 딸아.
(늘 응원해주시는 다게님들도 고마워요 :D)


사실 아직도 폭식+구토욕구가 사라진건아니고 평생 폭식을 참아야하는것이 답답할 때도 종종생겨요. 하지만 준(?)알콜중독을 경험한 제게 알콜과 폭식은 같다고 느껴집니다.

끊어도 한번들이면 다시금 굴레에 빠지게돼고 후회감과 건강손실을 갖고온다는 것이 매우 비슷하다 생각했어요.

#다이어트 후 맘껏 먹을거야! 
이 말이 예전엔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폭식"을 얘기하는 거였다면 이제는 "구토욕구를 부르지않을때까지 배부르게만 먹자!" 로 바뀌었습니다. 잘 지켜질지는 미지숰ㅋㅋㅋ


폭식이라놈 술처럼 무섭고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있지만
딱히 거부할수없는 엄청나게 힘든놈도 아닐겁니다. 

모두좋은 하루되시구..좀따 운동열심히하러 가겠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