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지 더워요.
더구나 저는 피부가 하얗고, 원래 타는 걸 싫어해서,
태양을 피하려고 애를 쓰죠.
최근에는 밤에 달렸는데,
오늘은 맘 먹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4시에 일어났어요.
30분 정도 샤워도 하고, 간단하게 바나나 2개 먹고,
으쌰으쌰 거리며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최종 목표인 10km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전에 1시간이 넘었거든요.
물론, 그날은 고기를 폭풍 흡입한 탓도 있었지만,
오늘은 아주 죽자살자 뛰었습니다.
기록이 상당히 많이 단축이 되었습니다.
54분 22초.
전력질주 달리기 덕을 좀 봤지 않나 싶습니다.
사점이랄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상황에서도 최소한 스피드를 유지하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더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해야하나.
아직 갈길이 멀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50분도 충분히 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의 저를 이기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꾸준히 도전해 봅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한계를 정해 놓더라도,
꾸준히 하다보면 그 한계를 깨버리더군요.
34분대를 향해서...
누적거리 약 11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