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바디하고 복부지방률이 저번달보다
100%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수치변화가 없는게 이해가 안돼서
찾아보았는데 이런게 있네요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거 같아서 올립니다.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정독해서 읽어보시길..
수개월, 수년간 헬스를 꾸준히 하시고 인바디 측정도 규칙적으로 하시면서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해보셨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래, 확실히 체지방도 줄고 있고, 근육량도 늘고 있다.'
'근데 이놈의 복부지방률 수치는 좀처럼 변하지 않네'
'뭐? 지난달엔 복부비만이 표준이라더니만, 이번달에는 경계? 이상하다. 운동도 꾸준히 했고, 술도 끊었는데... 분명 뱃살을 손으로 잡아봤을때 빠졌는데 이상하네...'
저 역시 과거 이러한 생각들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사람이었고,
이러한 생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카페 회원 분들께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인바디의 측정 원리를 혹시 들어보셨나요?
인체에 무해할 정도의 아주 약한 교류전류를 팔 다리를 통해 흘려보내
임피던스 값(교류전류가 흐르기 어려운 정도)을 얻어 체내 수분과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정식 명칭으로는 Bioimpedance Analysis, 줄여서 BIA라고 합니다.
인바디는 바로 BIA를 이용한 체성분 측정 기기의 한 종류인 것이죠~
복부지방률(WHR: Waist-Hip Ratio)이란 무엇일까요?
단어 뜻 그대로 허리둘레-엉덩이둘레 비율 입니다.
허리둘레/엉덩이둘레 값이 바로 WHR, 즉 복부지방률 입니다.
예를들어 허리둘레가 80cm이고, 엉덩이둘레가 100cm라면, WHR은 80/100 = 0.80이 되는 것이죠~
만약 뱃살은 그대론데, 엉덩이에 살이 많이 쪄서(생리학적으로 남자에게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엉덩이둘레가 110cm로 증가했다면~
WHR은 80/110 = 0.73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전적인 WHR측정법(허리둘레를 측정하고, 엉덩이둘레를 측정하여 나누는 방법)은 믿을만한 수치가 못된다라는 말이 많습니다.
1. 선천적으로 엉덩이가 큰 사람은 배가 나와도 WHR이 작게 나온다.
2. 선천적으로 엉덩이가 작은 사람은 허리가 날씬하더라도 WHR이 높게 나온다.
그럼 인바디에서는 WHR을 어떻게 측정할까요?
오늘 구글링을 하다가 인바디의 WHR측정방법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원문을 일부 첨부합니다.
========================
However, the basic principle of Bioimpedance Analysis (BIA) the InBody employs is not to measure WHR but total body water. WHR of the InBody results is provided in place of inconvenient taping method. Theoretically, WHR from the InBody is estimated according to the regression equation developed with segmental impedance values and several factors. Therefore, please keep in mind that its accuracy may be lower than accuracy of TBW or FFM whose correlation coefficient is between 0.97 and 0.99.
Factors considered when estimating WHR are
① Gender
② Age
③ Ratio of soft lean mass in lower extremity to weight (The lower the ratio, the greater WHR.)
④ Different properties of impedance of trunk (depending on the ratio of fat mass between visceral area and subcutaneous area.)
⑤ Body fat mass
and more.
========================
뭐 굳이 번역을 대충 하자면,
이론적으로, 인바디의 WHR결과는 몸의 구획별 임피던스 값과, 몇가지 요인에 기인한 회귀방정식을 사용한다. 그러므로 0.97~0.99사이의 상관계수값을 갖는 TBW나 FFM결과보다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명심해라.
WHR을 측정하는데 고려되는 요소들은,
1. 성별
2. 나이
3. 체중에서 하체의 근육량이 차지하는 비율 (하체의 근육량의 비율이 낮을수록 WHR이 올라간다.)
4. 몸의 임피던스의 차이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의 비율에 의해 결정된다.)
5. 체지방
========================
통계학 용어들이 제법 등장하여 저도 읽기가 다소 난해하였습니다만, 논문에서 얻은 주목할만한 정보 몇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1. 인바디의 WHR결과와 고전적인 WHR측정결과는 어느정도의 양의 상관관계를 갖는다.논문에서는 376명의 연구참여자를 대상으로 고전적인 WHR측정법(허리둘레/엉덩이둘레)과 인바디의 WHR측정법(몸의 구획별 임피던스 값을 이용한 회귀방정식인지 뭐시긴지 암튼 복잡한 방법...-_-;;)의 결과가 어느정도 일치함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고전적인 WHR측정법도 논란이 많은데, 그 논란이 많은 방법의 결과를 모방하기 위해 어려운 물리학, 통계학적 기법을 사용하여 WHR을 측정하려 한다니 인바디도 참...-_-;;
2. 하체 근육량이 올라갈수록 복부지방률(WHR)은 내려간다.네, 만약 하체운동의 비중이 적거나 아예 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체지방이 아무리 감소해도, 인바디 상으로 복부지방률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근육량이 늘어나고 벌크가 증가하면서 체중과 BMI가 증가하더라도 하체근육량이 제자리를 걷고 있으면, WHR은 쉽게 감소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체지방량이 변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늘수도 있습니다.
3. 피하지방에 비해 내장지방의 비율이 높을 수록 복부지방률(WHR)은 증가한다.피하지방은 몸의 어느 부위에도 분포할 수 있는데 반해, 내장지방은 주로 복부장기들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므로, 인바디란 놈은 바로 이 비율을 WHR계산의 지표로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뭐 어찌됐든 결론은,
인바디 측정하시고 복부지방률(WHR)수치에 너무 신경 쓰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의 지인들만 보더라도...
복근이 완전히 자리잡고, 식스팩의 데피가 완벽하게 살아있는데 WHR이 0.85 이상 되시는 분이 계신가 하면,
복근도 전혀 없고, 뱃살이 최소 3cm이상 잡히는데 WHR이 0.80미만이신 분도 계십니다.
헬스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근육량과 체지방이 매우 적은 마른체형이시거나, 근육이 적고 체지방이 많은 비만이시거나)에게는 복부지방률 수치가 어느정도 정확성을 보여주지만,
헬스 경력이 꽤 오래되신 분들(근육량이 꽤 높으신)께는 인바디상의 복부지방률 수치는 정확도가 매우 떨어집니다.
인바디가 A4결과지에 '복부비만'이라는 자존심 상하는 단어를 출력하더라도 상처받지 마시고,
'아 그냥 내가 상체에 비해 하체근육이 좀 부실하구나~'
'요 근래 술을 많이 마시고, 기름진 음식을 좀 먹었더니 배가 좀 볼록해진 기분이다. 식스팩은 그대론데... 내장지방이 좀 증가하였나? 절제해야겠군~'
이 정도로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복부지방률의 정상범위는 과거 남성(0.75~0.85), 여성(0.70~0.80) 이었으나,
2011년(작년)에 정상범위가 변경되었습니다.
남성: 0.80~0.90
여성: 0.75~0.85
시내 왠만한 보건소나,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인바디는 정상범위 셋팅값을 이미 변경했는데,
헬스장 인바디는 아직 과거의 기준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더라구요~
이 부분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http://cafe.naver.com/bodygood/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