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인내심 많고 유혹에 굴복하지 않는 분들은 상관없지만

 

저처럼 의지빈약한 사람들에겐 주변의 정리가 필요한거 같습니다.

 

근 몇년간 다이어트 시도 포기 시도 포기 시도 포기 수없이 반복하다가..

 

1달전에 컴퓨터를 팔아버리고  인터넷마저 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진짜 아무것도 할게 없는거에요.

 

내가 컴퓨터 게임 말고는 전혀 취미가 없구나..(진짜 진짜 멍청하게도 이걸 이제서야 깨달았는지....)

 

롤에 빠지고 나서부터는 5년동안 취미로 쳐왔던 기타도 팔아버린지 오래고 일주일에 한권 이상 책을 꼭 읽었었던것도 벌써 3~4년전이네요

 

제가 왜이렇게 살이 쪘나 싶었는데... 롤에 빠지고나서부터 살이 찐거 같아요..

 

한 20키로는 쪘어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컴퓨터에 앉아서 롤 하다가 배고프면 밥먹고 또 롤하고

 

큰 맘 먹고 컴퓨터 인터넷 처분하니..

 

티비도 원래 안봐서 없었거든요.

 

벌써 1달이 되었는데 삶이 정말 풍요로워진 것을 느꼈어요.

 

생활 리듬도 찾기 시작했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먹기 시작했고, 우선 가장 좋은건 아침에 일어날 때 정말 개운한거에요.

 

그렇게 책도 조금씩 읽기 시작했고 강아지와 산책도 하면서 프리스비 훈련도 시키고

 

집에 와서는 가볍게 스텝퍼 30분해주고 배밀기 좀 해주다가 아령으로 이두근 삼두근 단련하고..

 

원체 몸무게가 많이 나가긴했지만.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간것만으로도 한달만에 5키로나 빠졌습니다. ㅎㅎㅎㅎㅎ

 

여러분에게 롤을 끊으라는 말씀을 드리는게 아니에요.

 

사람마다 의지의 차이 집중력의 차이 좋아하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저처럼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은 주변의 정리가 필요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