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도비만인의 삶.
게시물ID : diet_78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살치킨
추천 : 11
조회수 : 1349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5/08/28 15:55:51

그냥 작년까지 제가 느끼고 경험했던 일을 써볼께요.


1. 조금만 움직여도 허리가 아프고 몹시 피곤하다.


2. 고작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계단도 다 올라가면 숨이 찬다.


3. 4XL 옷도 맞지 않아서 상의는 그나마도 늘려서 입고, 하의는 면바지는 못입고 추리닝만 입고 다닌다.


4. 그래서 옷은 항상 똑같은 옷만 입는다.


5. 옷도 별로 없어서 두 세벌 정도를 매일 세탁하며 번갈아가며 입는다.


6. 뱃살때문에 신발끈도 앉아서 묶는게 힘들다.


7. 양말도 뱃살때문에 신는게 힘들다.


8. 어디 가서 앉으려고 하는 의자의 내구도를 잘 살핀다. 연약해보이는(?) 의자는 왠지 앉으면 폭삭 부서질거 같아 두렵다.


9. 내가 앉앗는데 삐그덕 거리면 왠지 불안해서 편히 앉지 못하고 의자의 부담을 덜어주려 애쓴다.


10. 밖에만 나가면 여러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는 거 같고, 느껴지는 시선은 거의 다 호의적이지 않다.


11. 활동범위가 줄어든다. 학교 집 학교 집 학교 집...


12. 알바 구하기도 힘들다. 서비스업을 하자니 외모가 안되고, 힘쓰는 일을 하자니 체력이 안된다. 그나마 했던 알바가 피시방 알바. 3개월하고 짤림.


13. 하루에 눈떠있는 시간이 적다. 피곤해서 그런지 수시로 자고, 낮에 자서 그런지 잠이 안와서 새벽까지 안자다가


    야한거 보고 억지로 잠을 자기도 한다. 원인은 게으름이지만 몸이 힘드니 고쳐지지 않는다.


14. 찜질방이나 옷을 갈아입는 곳을 가게 되면 당연히도 맞는 옷이 없다.


     중학교때에도 가족끼리 갔던 찜질방에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나 혼자만 사복을 입고 있었다.


15. 힘들고 땀나는게 싫어서 집에만 있으니 기분도 우울해진다. 기분전환한다고 나가봤자 사람들 시선에 기분전환이 될리가 없다.


16. TV를 보다가 다이어트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재빨리 채널을 돌렸다. 나와는 먼 세상이야기같아서 듣고 싶지 않았다.


17. 아침에 했던 12인분 정도의 밥을 저녁 먹기 전에 나혼자 다먹었다. 20KG 쌀을 사는 주기가 굉장이 짧았다.


18. 아침에는 가족이 있으니 일반 식단을 먹었지만, 아침이후에 학교 강의가 없는 날은 저녁까지 혼자다.


    그런 날은 점심도 되기 전에 짜파게티 3인분 정도를 햄이나 마카로니를 넣고 밥 2공기정도와 함께 먹는다.


    그리고 어제 밤새서 졸려서 한숨잔다. 2시즈음 되서 일어나서 치킨을 두마리 시킨다. 순살파닭치킨을 좋아해서 양념, 후라이드를 시키고


    밥을 2공기 정도 퍼담아 함께 먹는다.  그리고 과제나 게임을 하다가 저녁에는 간단하게 돼지고기를 불고기용으로 2근 정도 사서


    고추장불고기를 해서 먹는다. 고기 2근이 내일까지 존재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


19. 지방간이 심해졌고, 혈압이 170까지 올라갔다.


20.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 옆에 앉는 사람이 없다. 편하게 갔지만 기분은 좋지 않았다.


21. 자신감과 자존감이 바닥까지 내려갔다. 난 뭘해도 안될거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또 뭐가 있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