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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거면 뭣하러 만들었어???
게시물ID : diet_865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겹살이8000냥
추천 : 1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1/16 17:49:46
베오베에 간
피티 비용에 대한 글을 보고 용기내어 적어보는 경험담
어이가 매우 없었으므로 음슴체
스크롤 압박 주의
 
몇달 전의 일임
 
개인 신변상의 이유로 많은 것들이 변하고, 꾸준히 해오던 운동도 접은지 반년이 1년이 거의 다 되가는 무렵에
하는 일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운동도 하지 않으니, 몸이 매우 안 좋아져서 병원에 오래 입원하게 되는 일도 생김
 
체력이 없으면 안되겠구나, 운동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으나
기존에 하던 운동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 프로그램이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닐 수 있는 곳이 24시간 헬스장 밖에 없어
생전 처음으로 헬스장에 등록함
 
24시간 헬스장에 3개월 등록을 했음
헬스장은 정말 처음인데, 가더라도 기구를 전혀 사용할 줄 모를테니
사전에 헬스장 기구 사용과 관련된 어플과 영상을 가능한 만큼 보고 갔음
 
그러나 영상으로만 보던 기구들과 실제 현장의 기구들은 내 눈앞에서 제대로 매치되지 않았고 ㅠ
기구에 적혀있는 이름으로 겨우겨우 영상의 설명을 맞춰보며 첫째날이 끝났음
그리고 그 헬스장 첫날, 신규등록 회원에게 제공한다는 무료PT 2회를 신청함
 
며칠 뒤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음
헬스장 PT 담당자라고, 가능한 시간을 알려달라고 해서 약속을 정하고 PT를 받았음
시간은 30분 내외였던듯 함
 
첫 대화의 시작은, 뭐 헬스 처음 하는거냐, 몇 살이시냐, 무슨 일 하시냐 등등 이었음
하루 종일 오래 앉아서 공부하고 있는 상황이라, 최소한의 체력이라도 기르려고 온 거다
그 전에 꾸준히 하던 운동은 있었다 등등
그냥 위에서 언급한 얘기들 똑같이 했음
 
우선 인바디를 측정하였고, 결과는 별다른 이상은 없으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하나 있다면 상체에 근육이 너무너무 없다는 거였음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나의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평균 이하의 상체 근육량이라고 했고,
선생님의 설명으로는, 운동을 많이 한, 이미 근육이 많은 사람들은 근육량을 더 늘려 나가는게 쉽지 않지만, 나같은 사람은 꾸준히 2개월 정도 하면 어느정도 근육량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PT는 이렇게 진행되는데, 자기가 연예인들 PT도 해봤고, 여기서는 경험이 제일 많을터이니, 관심이 있다면 본인에게 직접 받으면 좋을거라고 얘기해 주었음
뭐 몇번에 얼마인데, 자기한테 하면 얼마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참고로 나는 처음 헬스장을 간 이유도,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체력이 매우 떨어졌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느꼈고, 그래서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꾸준히 해오던 그 운동을 할 시간은 나지 않아, 밤 늦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곳이 24시간 헬스장 밖에 없어 헬스장을 선택한 것임
전문PT를 받을 시간도, 금전적인 여유도 전혀 없었음
 
아무튼 인바디 측정 및 피티에 대한 짧은 설명이 끝나고
운동하는 곳으로 가서 플랭크부터 시작했던 듯 함 (그 때는 플랭크가 뭔지도 몰랐음)
나는 15초를 넘지 못했던 듯 ㅠㅠ 이 체력이면 50대 체력이라고 했음 ㅠ
이걸 몇번 반복하고
 
다음엔 팔굽혀펴기도 했음
이것도 내 인생 처음이었던 듯...
학창시절 철봉에 매달려 한번도 철봉 위로 턱을 올려본 적이 없었으니까...
 
그리고 무슨 바벨이라고 해야하나? 뭐 암튼 들 수 있는거 가져오셔서 자세잡고 해보라고 하셨음 엉덩이 뒤로 쭉 빼면서 하는 거였는데, 기억이 안남쓰...
 
그렇게 첫째날 피티가 끝났는데
처음 그 선생님과 유선상으로 일정을 잡을 때, 연이어 이틀로 피티 날짜를 잡았는데
가르쳐 주신게 있으니, 혼자서 며칠 더 해보고, 두번째 피티를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
두번째 피티 날짜를 다른 날로 바꿀 수 없겠느냐 했더니
본인 스케쥴이 꽉 찼다며 그건 당장 어렵다고 했음
솔직히 그때 내가 어떤 날짜와 어떤 시간을 콕 찝어서 그 날짜에 하자고 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선생님이 가능한 시간 아무때나 하루로 변경하고 싶다는 거였는데, 언제 몇시가 가능하냐는 묻지도 않고, 무조건 앞으로의 시간은 자기 스케쥴이 바빠서 안된다고만 하니, 그냥 시간 가능하실 때 다시 연락 달라고 하고 그렇게 이야기가 끝이 났음
 
그러나
2-3주가 지나도록 그 선생님이나 헬스장으로부턴 두번째 피티에 대한 연락이 없었음
그래서 다시 직접 카운터로 가서,
2번의 피티 중 처음 한번은 받았고, 그 이후에 선생님과 제가 스케쥴 맞추는게 어려워서 두번째 피티를 못 받았는데
그 선생님이 아니셔도 상관없으니, 두번째 피티를 받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음
 
이번에는 카톡으로 연락이 왔음
엄청엄청 친절하게
^^ 이모티콘이며, 회원님~ 이며..
스케쥴을 잡고, 두번째 피티를 하던 날
인바디를 또 했음
그때와 마찬가지로 근육량은 여전히 없었고
(몇주 혼자 열심히 상체 근육 만들겠다고 했는데, 진전이 하나도 없었음 ㅠㅠ 슬픔...)
그 몇주 사이에 뱃살이 많이 늘었는지, 복부지방이 많다고 했음...
 
그리고 나서 이 선생님은
나에게 "근데 회원님, 피티 하실 생각은 있으신 거에요?" 라는 질문을 열번은 한 것 같음
"이 시간대에는 아무래도 피티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요~" 라는 둥, 내가 묻지도,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함
 
나는.... 속으로, 이 사람 뭥미???
나는 피티를 제대로 할 생각으로 무료 피티에 등록한 것도 아니고, 이 시간대에 꾸준히 피티를 할 것도 아니고
당신들이 무료 피티를 두번 제공한다길래, 헬스 처음 시작하는 입장에서 등록한 것 뿐인데...
 
이 선생님은 내가 피티를 하길 바라면서 무료 피티에 응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내가 피티를 한다면, 자기가 그 시간대는 불가능하니까, 다른 시간대로 바꿔서 등록해줘~ 라는 걸 말하고 싶었던지, 자꾸 다른 이야기만 15분을 늘어 놓음
 
나는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나는 하루종일 공부중이고, 최소한의 체력을 기르기 위해 등록한거다, 힘들만큼 운동하면 다음 날 많이 피곤해서, 공부에도 지장을 받고 등등, 30분 정도만 운동할 거다 그런 식으로 얘기 했는데
그 사람은, 자기가 수학과 나와서 고딩들한테도 수학도 가르쳐보고 하는데, 걔네들 학교에서 수업받고 학원에서 실질적으로 하루에 2-3시간만 수학해도 좋은 대학에 다 간다, 회원님이 하루에 공부를 몇시간씩 하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아침, 점심, 저녁 한시간씩 먹는 시간 제외하면, 솔직히 그 시간 얼마 안되지 않냐, 하루에 운동에 한두시간 투자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진짜 본인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말까지 했음, 어떻게 보면 진짜 열심히 공부하는 나에 대한 모욕으로 느껴지기도 했음
 
무례하다 싶을 정도로 아주 여러번, 나에게 피티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회원님이 생각하시기에 1회 피티로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 얼마나 되냐는 둥의 질문까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하루종일 오랜시간 동안 하는 일이 있고, 최소한의 체력만이라도 기르기 위해서 온거에요. 피티는 생각해 본 적 없어요" 라고 다시 말하니, 이제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15분의 구구절절한 얘기에도 내가 넘어오지 않으니, 그때서야 체념한 듯 함
그리고 자세가 엄청 설렁설렁해 지기 시작
 
운동하는 곳으로 옮겨가서????
스쿼트 3세트 하고 끝남
 
어케된 거냐면
스쿼트를 시키길래, 두세트 끝나고 쉬는 시간에, 상체 근육 키울 수 있는 다른 운동은 없나요? 이거 하면 어디에 좋아요? 라고 물으니
전신에 다 좋다는 설렁설렁한 답변에 어이를 상실함..
스쿼트 3세트 하는 동안에서 내 옆에서 날 보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락커룸도 들어갔다가, 헬스장 프론트에도 갔다왔다가... 하...
 
그럴거면 왜 퍼스널 트레이닝이야?
이럴거면 인바디는 왜 측정했어?
 
인바디에서 분명히 내가 상체 근육이 없다고 했고, 그걸 개개인에 맞게 지도해 주는 일이 당신 몫이면
최소한 성의라도 보여야지
 
이거 얼마동안 더 하면 되요? 물으니, 두세트 더 하고 개인피티 끝낸다며, 원래 무료피티는 20분을 넘기지 않아요~ 하길래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 그럼,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셨으니까 여기까지 하면 될 것 같아요." 하고 끝내고 왔음
 
트레이너 똥 씹은 표정
 
솔직히 그땐 그 사람한테
"저한테 처음 무료 피티 해주신 분은, 상체 근육 키우는 거라고, 뭐도 가르쳐 주고, 뭐도 가르쳐 주고, 지금보다 최소 2-3배 시간을 들여서 해 주셨는데, 그럼 그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건 뭐냐, 원래 상담부터 피티까지 20분 걸리는거면, 당신이 앞에서 이미 15분 동안 주구장창 얘기한 거 빼면, 실질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밖에 안된다는 건데, 그게 말이 되냐.
나 처음 알려준 분은, 그럼 너무너무 천사여서, 무료 피티 규정도 어기고 나한테 그렇게 자세히 알려주신 거냐, 감사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상황이었는데
 
그땐 너무 화나서 그 헬스장 대표한테 홈페이지 통해 글이라도 올릴까 했지만
나한테 그렇게 무례하게 한 그 트레이너를 앞으로 헬스장에서 본의아니게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내가 감정적으로 더 피곤할 것 같아서 그냥 말았음
 
자신의 직업과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모습을 보여준 사람이었음
 
마지막으로 혼자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SWORKIT 어플 추천하며 이만 퇴장함~~~!!!
스워킷 당장 다운 받으세요!!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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