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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은
게시물ID : diet_91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기정말이가
추천 : 12
조회수 : 868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6/04/09 1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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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할 시간도 참 내기가 힘들지요.
직장생활에 빠질수 없는 회식에 야근에
참 힘듭니다.
그런 일상을 매일 버텨간다는것도
어찌보면 초인적인 능력이 아닐까합니다.

가끔씩 들려오는 과로사 소식은 정말 안타깝지요.
저의 사촌오빠도 십수년전 모 대기업에 다니다 과로사했습니다.
주무시다 돌아갔는데 다행히 과중한 업무로 인한 과로사로 인정받았고
추후 새언니가 유족으로 그 회사의 업무지원팀으로 채용이 되어서 다행히 가족들의 생활에는 어려움이 없었지요.
작년 이맘때는 대학선배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이달말이 1주기입니다.
매년 건강검진을 받았슴에도 불구하고 암을 발견하지 못했고 건강검진 불과 몇개월후 말기간암이 발견되어 불과 수개월후에 돌아가셨죠.

그 사건이 저희 친구들이나 모임친구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것같습니다.

그로부터 5개월쯤 지나서부터 남편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일과는 대략 이러합니다.
아침6시기상
식사후 7시까지 출근 
공식퇴근시간 저녁 9시
회사앞이자 집앞인 헬장출근 주 3회
10시 집도착
씻고 간단한 간식 후 12시쯤 취침
토요일 의무 출근 8시에서 6시퇴근

신혼초에서 회사와 집의 거리가 멀어서 통근버스로 1시간 넘어걸리는 곳에 살았는데
그 생활 1년쯤 되어갈때 남편이 쓰러졌습니다.
그 뒤로 바로 회사앞으로 이사를 왔고
이사도 그 앞에서 평수만 바꾼게 다입니다.

제 신조가
 가장이 건강해야 집안이 산다 
입니다.

도시에서 벗어난 외곽이라
백화점도 놀이공원도 문화시설도 없어서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 많은  사람이 떠났지만
아빠의 부재속에선 아이도 재대로 자랄수 없다는것이 공부보다 교육환경보다 상위개념인 저라서
또 쇼핑이나 번잡함을 싫어한다는것이 제 성격에 맞기도한 것같습니다.

남편은 헬장에서 한 시간 운동후
허리사이즈도 줄고 체중도 줄었습니다.
170센티에 74키로  허리 34
에서 68키로 허리 32 스타일에 따라서는 31도.

다게 분들이 보시기엔
7개월운동한거 치고  변화가 너무 적다
라고 하실지 모르나
제 생각에는 이것이 최적이고 몸에 무리가 없는 변화이기에 
좋다
잘하고 있다
고 독려해주고 있고 본인도 만족해 합니다.

이런 남편의 변화에 같은 팀분들도 동기부여받고
이번에도 한 분이 그 분 집 근처의 헬장에 등록하셨다고 하더군요.

미리 말씀드렸지만
제가 사는 곳은 큰 회사앞입니다.
주변에 협력업체들도 있지요.
저희 헬장 옆건물에도 외국장비업체들이 두어곳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그곳 분들중 몇분이 운동하러 오시고
아침 출근시간전, 퇴근후에도
들러서 운동하시고 가십니다.
물론 매일은 못하시는것같지만
점심시간에 오시는 몇분은 
진짜 대단하시다 할 정도로 매일 오십니다.
간단히 스트레칭 런닝 기구운동 몇가지 하고 가시지만 매일 하고 가십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저희 집까지 1.5키로 가량되는데 또 저희집에서 산속 카페까지가 한 1키로 됩니다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모이셔서 카페까지 가서  한숨돌리고 다시 회사로 복귀하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또 회사가  엄청 넓어서 친구의 남편은 점심시간마다 회사를 한바퀴씩 도는데 그렇게 운동하시는 분들도 상당수라고 하더군요.

회사안에도 수천평 규모의 헬장이 있는데
거기도 사람들로 북적댄다고 하더라구요. 

바쁘고 힘들고 스트레스많은 직장 생활에서 운동까지 해야한다고 하면 막막할 것같습니다.
근데 운동이란것이 그리 어렵거나 힘든것이 아니고
그냥 시간날때 몸을 조금씩 움직이는것이라는 개념에서 시작한다면
생활속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게임으로 풀고
술이나 수다로도 풀지요.
각자의 선호고 취향이니 좋다나쁘다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몸 움직임이라는 것은 내 목숨과 관련되그 내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형성되신다면 아마 운동이라는 것이 단순 취미나 보여주기위한 것 근육만들기 위한것이 아니라는것을 아실 겁니다.

제 어릴적 외조모와 가까이 살았습니다.
외조모의 각질로 갈라진 발에 약을 바르며
외조모의 푸념섞인 한마디한마디가 제겐 마음의 약이였던것 같습니다.

몸 어디하나 잘 돌보지 않으면 않되는 곳이 없다.
할매봐라
발이 아프니
이쁜신도 못신고 고무신만 신제
이쁜 양말 못신고 버섯맛 신고 댕기제
어데 놀러도 못간다.
발이고 손이고
아프고 피나믄
하고싶은것도 지대로 못하고
짜증만 난다이가
몸구석구석 어데하나
중하지않은데가 읎다.

건강하다는 것은 
돈으로 만드는 삶의 질이외에
내가 가꿀 수 있는 최고의 삶의 질을 당신에게 줄 수 있습니다.

돈이 있어도 아프다면
아름다운 곳으로의 여행도 
맛나고 고급진 음식도
내것이 아니지요.

멋진 외모를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조금씩 짬을 내셨으면 합니다.

존경합니다, 직장인님들!


글이 길어 죄송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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