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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닝으로 건강 되찾고 있는 오징어
게시물ID : diet_948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존경
추천 : 6
조회수 : 158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6/01 15:41:17

안녕하세요. 다게에 처음 글 써보네요ㅋㅋ
스피닝 두달반 째 다니는 이십대 후반 오징어입니다.
요새 운동도 설렁설렁 다니고 운동에 대한 결심도 흐릿해지는 것 같아서 다시 새기려고 글 써봐요.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갑자기 10kg 넘게 쪘어요.
취업,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 스트레스, 야식 같은 것들이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병원에 가니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고 호르몬제를 처방해주데요...
난생 처음으로 60을 넘어 보고, 체중계에는 충격적이게도 69가 찍혀 있었어요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 그런가 얼굴, 팔다리는 그대로인데 허벅지랑 복부만 엄청 찌고 반점 같은 색소침착에,
매일 밤마다 난소 쪽에서 고슴도치가 데굴데굴 구르는 듯한 아픔이 찾아오데요. 만삭 임산부 같았어요ㅠㅠ
80일째 생리를 안 하고 있어요...사실 지금까지도....
원래 위장이 약한 체질이라 역류성 식도염, 스트레스성 위염, 가끔 위경련도 왔습니다.
분명 작년까지 입었던 스판끼 짱짱한 청바지가! 허벅지까지 밖에 안 올라가!
나름 취미도 운동이라 걷기, 수영, 요가, 복싱 등등 띄엄띄엄 해와서 갑자기 이렇게 찐 것도 처음이었구요.


그래서 3월 중순부터 집 근처에 스피닝을 끊었어요.
집 옆에 이종격투기장이랑 스피닝장 있었는데 격투기는 10만원 내고 도복 사라해서 안 갔다는;;;근데 지금 이종격투기장 망했...


재키스피닝 하러가니 현란하데요. 음악은 시끄럽고 조명은 번쩍번쩍해서 눈 귀 다 아프고...앞에 강사님은 맨날 왼발 왼발 맞추라고 해서 무섭고ㅠ

와...복싱할 때 보다 땀도 더 나는 것 같고, 숨은 차서 죽겠고. 박자 맞추기는 어렵고ㅠㅠ

박자는 아직도..ㅋㅋㅋ어떻게 맞춰야하죠?ㅋㅋㅋㅋ
회사에서 하루에 약 30층 정도 꾸준히 계단타기 하고, 스피닝 한 타임하고 스트레칭이나 복근 운동 30분씩 했어요. 평일에 적어도 사흘은 가려고 노력했어요.
오유에서 어떤 트레이너 분이 올려주셨던 동영상 보고 열심히 따라했어요...!다게글 눈팅하면서 나도 이렇게 할 거야, 힘도 얻고!



그런데 막 12주차에 접어든 오늘, 아침 몸무게 재니 62.7kg이예요ㅋㅋㅋㅋㅋ
허벅지 중간에서 더 이상 안 올라가던 스판끼 짱짱한 청바지, 다시 잠겨요!ㅋㅋㅋ아직 살이 삐져나오지만 잠겨요!!!!


아침은 간단하게 사과, 고구마, 토마토, 닭가슴살 돌려서 먹었고,
점심은 회사밥 3분의 2만 먹었고, 저녁은 칼바랑 아메리카노 먹었어요.
물도 정말 많이 마셔요. 500미리 보틀로 4~5번을 마셔요.
군것질..너무 좋아해서 못 줄였어요;ㅋㅋ


인바디 재보니 근육량이 원래 25.8kg인데 지금 약 25kg이면...! 이정도면 근손실ㅠ도 많이 안 온 거 맞죠?
그리고...변비가 있었는데 요새 화장실 하루에 두 번 가요...우와..
아직 생리를 안해서 걱정이지만ㅠㅠ비만에서 벗어나면 하겠죠??


무엇보다도 운동이 재밌어요.
제가 하는 건 재키스피닝이라던데 박치에 몸치에 춤동작 하나도 못 외우지만 따라 추다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가요.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은 거 페달 돌리는 횟수 만큼 날아가는 것 같고!


이제 슬슬 두 손 떼고 동작도 한두 개씩 따라하고, 쌤들이 저만 보면 박자 얘기 했는데 지적도 덜 듣고..ㅎㅎㅎ(포기하신 건가..)
이번주에는 약속이 많아서 삼일 밖에 못 가는 게 아쉬워요ㅠㅠ 운동 못 간다고 생각하니 우울해져요ㅜㅜ


운동할 때 입으려고 산 아디다스 티셔츠를 입으니 옆구리 살 때문에 굴곡져서 처박아 뒀었는데, 슬슬 꺼내도 될 것 같아요ㅋㅋㅋ
PK원피스? 이번에 새로 샀는데 입으면 아랫배에 힘은 뽝 줘야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살 빠졌단 말을 많이 해줘서 좋아여ㅠㅠ


보상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감량 몸무게 만큼 보상도 걸어놨습니다!

62kg 달성하면 바비브라운 파데스틱, 60kg이면 문신, 58kg이면 봉하마을 여행, 56kg이면 아디다스운동복 세트!

운동 잘했다고 저에게 셀프 선물을 줄 거예요! 조만간 곧 바비브라운파데스틱 살 수 있겠죠....ㅋㅋㅋㅋ
문신은 날씬하고 이쁜 사람들이 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저도 날씬해져서 할 거예요! 이효리 언니처럼 목 뒤에다가 레터링!
그래봤자 문신한 오징어겠지만!


요렇게 소소한 즐거움까지 운동을 하니 따라오네요.


12주차인데도 아직도 동작 하나 발박자도 못 맞춰서 요새 좀 축 쳐졌었는데ㅋㅋㅋ쓰다보니 12주 동안 전 얻은 게 많네여!
더 열심히 스피닝 달려야겠어요ㅋㅋㅋㅋㅋ글 쓰다 스스로 결심이 서네요ㅋㅋㅋ아디다스 운동복 쫙 맞출거야


오늘은 비록 약속 때문에 못 가지만ㅠㅠ 내일부터 다시 불태울 거예요!!!
다게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힘 얻어가고 있어요!
다게 여러분들 모두 운동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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