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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찾기’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게시물ID : drama_38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모탄.조
추천 : 0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18 21:37:21
청소년이 고민하며 어른으로 성장하는 시간이 사라졌다. 이것은 청춘의 시간을 삭제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6년 전과 전혀 다른 모습이 됐지만, 정서적으로 여전히 10대다.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누가 다치거나, 의도치 않은 로맨틱한 상황이 와야 자각된다. 20대 중반이 된 덕선이 ‘남편찾기’를 하는 순간에도 10대와 같은 순수함을 납득시킬 수 있는 이유다. 대신 정환이나 보라처럼 자신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은 “타이밍”과 “1%”의 확률에 기대 마음을 전할 뿐, 이런 요소가 중요해지는 순간까지 자신의 마음을 결정하고 표현하지 못한다. 그들이 6년 후에도 마치 어제처럼 6년 전과 같은 방식의 사랑을 하면서, [응답하라 1988]은 캐릭터의 감정을 발전시키지 못한 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청춘의 성장이 사라진 세계에서 캐릭터의 멜로는 10대 시절의 도돌이표를 그린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찾기’는 이 지점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20대 중반이 되어도 감정 표현에 서투른 그들은 결혼을 해야 사랑하지만 고백하지 못하는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결혼을 통해 그들은 10대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끝내고 안정을 얻을 수 있다. 2016년에 중년이 된 덕선과 그의 남편은 그의 부모들처럼 편안한 관계가 돼 대화한다. 그리고, 그들은 부모처럼 자식을 위한 삶을 살 것이다. 덕선이 아버지 동일(성동일)에게 그의 꿈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식들이 잘되는 것’이라 말한다. 다른 아버지들 역시 자신의 한때 꿈을 포기하고 자식들이 잘되기만을 바란다. 10대와 부모는 있다. 하지만 청춘은 없다. 결혼과 아이 외의 선택지에 대한 고민은 10대 시절 잠깐 등장했다 사라진다. [응답하라 1988]에서 정환이 내레이션을 하는 것은 단지 그가 남자 주인공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가족 때문에 자신의 꿈을 버릴 수도 있는 그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적자다. 
출처 http://ize.co.kr/articleView.html?no=201601101025725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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