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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경심려의 문제점을 알 수 있는 짧..게 쓰려고 했지만 길어진 예시
게시물ID : drama_47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모닉333
추천 : 16
조회수 : 158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6/08/30 20: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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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보보경심 원작 드라마를 아주 재미있게 본 1인입니다.
리메이크 한다는 소식에 걱정부터 되더라구요. 스토리를 잘 살려야 하고, 잘 만든 중드의 특성 중 하나인
각 캐릭터들의 갈등이 점차적으로 얼기설기 얽히면서 커지고 나중에는 운명을 달리하는
약간.. 강풀작가님의 만화같은 서사구조를 잘 풀어나갈지가요..

그러다 황자들을 누가 맡았는지 궁금해서 공홈에 들어가 영상등등을 보고 
생각보다 괜찮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주 약간.. 진짜 약간 기대하고 본방사수로 1,2회를 보았으나
그..초입부에 목욕씬에 나오는 발랄한 피리소리가 나는 배경음부터 "아..망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우리나라 판타지 사극 특유의 나는 발랄하도다 하는 그 분위기..)

물론.. 후반부가 비극에 가깝기에 초반부는 다들 깨발랄하고 밝고 뭐..그렇게 하려는거 이해는 갑니다만
캐릭터가 깨방정이고 배경음악이 발랄하다고 없는 스토리가 생기는 건 아니잖아요 ㅠㅠ
그냥 다들 무난하게 잘 지내는 모습만 보여줬어도 될텐데.. 
여기서도 스토리로 무엇을 전달하려 하기보다 이미지와 장면으로만 보여주려는 문제점을 볼 수 있습니다.
무튼 이게 본 얘기가 아니라.

어제 방송을 쭉 보면서 (feat.깊은한숨) 보이는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어찌보면 아주 기본적인 것에 대한 것이더라구요.


<<문제라고 보여진 상황 중 하나 >>

황후에게 차별받는 4황자와 14황자를 보여주는 장면
-
4황자(이준기)가 황후와 신경이 날선 대화를 나누던 중 
이야기 다 한듯한 4황자가 친모인 황후에게 선물로 가져온 비녀를 꺼내려던 때
-
앞뒤 없이 갑자기 14황자가 본인이 준비해온 비녀를 꺼내 황후에게 준다.
황후 매우 좋아하면서 4황자를 볼때와 다르게 14황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봄.
-
비녀를 꺼내려던 4황자는 멈칫하고 비녀를 꺼내지 못한다.
-

이 장면 진짜 뜬금없었어요. 

누가 봐도 엄마랑 형이랑 신경전 벌이듯이 대화하고 있는데
대화가 종료되지도 않았는데 뜬금없이 (진짜 뜬금없이 줬어요 ㅋㅋ보셔야 아는데..) 엄마 선물이에여!!! 라니;

물론 14황자가 눈치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여기에 몇컷만 더 들어갔어도 이렇게 뜬금없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같은 상황 내맘대로 수정버전 >>
황후에게 차별받는 4황자와 14황자를 보여주는 장면
-
4황자(이준기)가 황후와 신경이 날선 대화를 나누던 중 (싸우는 것 같지만 일상대화인듯) 
-
14황자가 고조되는 분위기에 황후와 4황자를 번갈아보며 안절부절해한다.
-
살짝 잦아드는 것 같은 분위기 
-
4황자가 친모인 황후에게 선물로 가져온 비녀를 꺼내려고 하는데
-
끼어들 타이밍을 보던 14황자가 재빨리 황후를 보며 둘 사이에 끼어들 듯 상체를 내밀고(중재하려는 느낌으로)
화제를 돌리려 비녀를 꺼낸다.
-
황후 매우 좋아하면서 4황자를 볼때와 다르게 14황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봄
-
비녀를 꺼내려던 4황자는 멈칫하고 비녀를 꺼내지 못한다.
-
부럽게 두 모자를 바라보는 4황자와 그런 4황자를 보는 3황자.



이렇게 둘 사이에서 눈치보며 화제전환하려 눈알 굴리는 14황자 컷만 한두개 있었어도
뜬금없는 느낌은 없었을 것이고, 여기에 14황자는 악의 없이 중재하고 진정시키려는 좋은 마음에
비녀를 꺼낸 것임에도 본의 아니게 4황자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복선도 깔 수 있었을텐데요.

려 편집자 같은 경우는
"둘은 차별받는다. 하필 같은 비녀선물로 차별을 극대화 한다."

딱 이 생각만 가지고 편집한 것 같아요.

이야기의 "흐름"은 안중에 없이.. 시청자가 알아서 상상해라~ 하는 건지.


드라마 전반이 다 이런 식이면서 뜬금없이 상체노출이나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여주가 놀란 얼굴만 계속 보여주니 배우들이 열연을 한들 뚝뚝 끊기는 흐름에
재미없다고 느껴지죠 당연히...
(너무 뚝뚝 끊겨서 노비가 모시는 주인에게 너무 당당하게 소리치는 건 신경쓸 틈도 없음..)
보여준다! 여주! 보여준다! 남주! 보여준다! 조연모델들! 보여준다! 이런 느낌이에요.

여주도 2화까지는 현대로 돌아가려고 이런저런 애 쓰다가 3화쯤 되어서 어떤 계기로 돌아가기를 포기하고
고려에 적응하는 여주였어도 이중인격자 소리까지는 안들어도 되었을 텐데 
한 화에서 적응하려고 혜수인 척 하다가 나 돌아갈래! 하다가 살아남을거야! 하니.
아이유 열연해서 더 짠함 ..

이준기씨가 맡은 4황자도 너무 하이틴 로맨스 주인공같구요.. 중2병 느낌이에요 ㅠㅠ
이준기씨 열심히 했을텐데 참..

대본 이렇게 쓸거면 배경만 바꾸고 똑같이 가져오지 ㅠㅠㅠㅠ 
중국으로 역수출될 거 생각하면 좀..부끄러워요.

이제 바랄 수 있는 것은 3화부터 편집자가 달라지는 것이지만 ㅎㅎㅎ 
제가 이런 글 쓴게 민망하게 기적적으로 재밌어졌으면 좋겠네요.



흙..난 앞으로 더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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