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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_유년의 잠자던 기억이 떠올랐다.
게시물ID : drama_55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름겨울
추천 : 10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0/09 01:08:34
송지원의 이야기를 보면서 굉장히 불편했는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가 연휴에 운전하면서 과거 초등학교 3학년 시절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유년시절 집에서 30초 거리의 교회에서 매일 기도했던게 기억이 나더군요 하느님 제발 박x혁과 박x민이 절 그만 때리게 해주세요

그 기도했던 기억이 트리거로 모든게 다 기억 나더군요

나무로된 교실바닥 거기에 발라진 왁스 냄새   그 두놈이 나를 때리고 레슬링 기술을 연습하던 지옥같던 쉬는 시간

바닥에 넘어뜨리고 팔과 다리를 꺾을때 덩치큰 놈이 눌러서 숨을 못쉬어서 머리가 젖을 정도로 땀이나고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답답했던 기억

겨울에 콘크리트로 된 계단 그 계단에 금색으로 세줄 정도 파여있던 미끄럼 방지 홈 그리고  3층 꼭대기 계단에서 부터

2층까지 내려오는 계단에 나를 앉히고 내 다리를 잡아서 2층까지 끌고 내려 연속으로 엉덩방아 찍게해서 너무나 아파서 바닥을 기었던 기억

그걸 보고 웃던 그 박씨 놈들  그들 집안이 경찰  군인 집안이라서  선생에게 일러봤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던 기억

3학년 담임은 남자교사에 키가 크고 머리에 새치가 많았다. 네가지 색 분필로 사군자 치던 그 선생이 나를보고 기생오라비 같다고 이야기해서 애들이 나를  더 괴롭혔던 기억
못사는 동네에 같이 살았던 향민이라는 친구는 입에서 냄새가 난다며 나보다 더 심하게 때리고 괴롭혔지만 그럴때마다 나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던
기억...

하루하루가 지옥같았던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 나를 괴롭히던 놈들이 개과천선하기 바래서 수없이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지만

4학년 5학년때 같은 반에 배정되자 신에 대한 믿음이 증오로 변해 더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되었던 그 모든 기억들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던군요

정말로 20년 넘는 시간동안 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고통들이  중학교까지 제 심리에 영향을 주었겠지만

그 절망적이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보자니 9살 먹은 나라는 아이와 내친구 향민이가 너무나 불쌍하더군요

내 삶이 청춘시대 극중의 효진이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그 고통이 없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궁금하네요 나를 어린시절 그렇게 괴롭히고 때리던 그 악마같던 놈들도 이제 사회인이 되어서 결혼하고 자식도 있겠지...

무슨일을 하고 있을까 나보다 경제적으로 잘 살까? 그때 기억은 날까 난다면 미안해 할까? 하고...

진짜 궁금합니다. 나를 그렇게 괴롭혔던 그 ㄱ새끼들 잘 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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