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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논란이 되었던 내용이 생각나는 현실의 한장면..
게시물ID : drama_56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shCutlet(가입:2012-03-17 방문:1743)
추천 : 5
조회수 : 11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21 23:27:43
라이브가 1화, 2화는 참 많은 논란이 있었죠..
1화는 남혐? 논란, 2화는 이대 강경진압 사건 논란...

특히 1화에 대해선 오유에서도 지적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메갈의 억지 주장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저도 1화를 봤지만, 조금 과장스럽다고는 생각했습니다.
보다가 좀 불편해서 잠시 채널을 돌렸으니까요. 나중에 다시보기로 봤지만.

다만, 2화, 3화를 계속 보면서 느낀 건, 정말 있는 그대로 사회가 그렇다고 주장한다기 보다는,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는 누군가는 대한민국을 이렇게 보고 있구나...
그런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보여주는구나 생각했습니다.

1화에서 정유미가 말한 남녀차별과, 3화에서 광수가 말하는 남녀차별은 서로 달랐고,
각자의 입장에 따라서 같은 사회 현실이 얼마나 다르게 보일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이 드라마에서 말하는 '사회란 원래 부조리하다'는 것은,
어쩌면 청산하기 힘든 거대한 구조적 모순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 구조에 순응하며, 약자가 약자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현실 때문이기도 하겠죠.

2화의 학생시위 강경진압의 경우는,
명시적으로는 실제 사건과 관계 없다고는 하지만,
불과 2년전에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많은 부분을 따왔습니다.
이 드라마는 국가 권력이 경찰력을 동원해
(불법이긴 하지만)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학생들을 무참히 짓밟는 현실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곳에 동원된 개개인으로서의 경찰 역시 역사의 피해자 일수 있겠구나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안타깝게도 아직도 그 충격을 잊지 못한 실제 사건의 피해학생들에게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경찰을 아름답게 포장하기 위해 그들의 고통을 이미지로 소비했다는 것이
또다른 아픔이 되었죠..

그리고 어느 피해학생의 회상에서
'나를 진압했던 경찰은 그렇게 안타까워하지 않았다, 그 경찰은 웃으며 나를 끌어냈다'는 주장은, 
우리가 이면의 구조적 모순보다는 앞에 내세워진 개개인을 미워하게 되기가 얼마나 쉬운가 생각하게 되요..

다시 1화의 남녀차별 문제로 돌아가서...
'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요즘 세상에..'라고 과장스럽다고 생각했던 일이
오늘 뉴스로 보도되는 모습을 보면서,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www.hankookilbo.com/v/9bdd9f6e92114bc283f64249b0048cf2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37171.html
"여자가 너무 많으면 곤란해 남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점수를 올려준 것으로, 조작이 아니라 조정”이라는
국민은행측의 항변은 선뜻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1화에서 보여줬던 남성들의 뒤틀린 모습들이 우리 사회 모든 남성들의 현실을 대표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잔재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입니다..


'성차별형 채용비리' 혐의로 국내 최초로 기소된 이 채용 담당자도 어쩌면,
우리 사회를 부조리하게 만드는 구조적 모순의 일부이면서,
왜곡된 문화적 인식의 피해자의 한 사람이기도 하겠죠..
그리고 어쩌면, 나도, 그리고 우리 모두도 이 구조적 모순을 만드는 일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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