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나의 작은 외삼춘은 미술도 좋아하고 유머러스하며 게을렀다

결국엔 알콜중독으로 객사 하셨지만....아직도 벽제 화장터때 생각난다... 나랑 아버지랑 엄마랑 이모랑 매형이랑 막내외삼촌 이사람들이 전부이니까...

한날은 외할머님이 천주교신도시라 살아 생전에 천주교에서 하는 신도들 사후 묘터비용을  조금씩 내셨나보다 정확히는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천주교 묘터에  안치되셨는데...

천주교 공동묘지를 가는데 막내외삼춘이 아주 이쁜 소나타를 뽑으시고 오셨다

술드신 작은 외삼촌은 차를 발로차서.....차가 찌그러졌는데.....

정말 나는 사춘기여서 작은 외삼촌이 그런 행동하는게 너무 싫었다.....

정말 싫었다 패배자 쓰레기 병신 사회부적응자.....지엄마 묘소앞에서 술꼬장 부리나 그때 내나이 14정도였나보다

군대를 전역하고 집전화로 가끔 전화가 온다 보통 휴대폰으로하는데....

여보세요~ ?

어 둘째야?

어어 삼촌 나 홍홍이야

어? 홍홍이라고? 삼촌은 동동이한테 전화했는데....

앜 ㅋㅋㅋㅋ 모얔 삼촌 나 홍홍이얔 삼촌 언능 장가가 글서 놀러가게

ㅋㅋ 그래 알았어 미안하다~

엉 삼촌...

여보세요?

어 둘째야?

어어 삼촌 나 홍홍이야

어? 홍홍이라고? 삼촌은 동동이한테 전화했는데....왜자꾸 홍홍이가 받어

아뉘 삼촌이 전화를 잘 못걸은건거 같은데

그래 알았어~~

엉 삼촌....

여보세요?

어 둘째야?

아 삼촌 술 먹었어? 나 홍홍이라니까 자꾸 왜그래

아 미안하다 삼촌이 삼촌이 동동이랑 할 이야기가 있는데 동동이 전화번호 좀 알려줄래

알겠어....

그리고 이통화 후에 1년뒤에 객사하심... 그리고 벽제가서 화장하고

나의 아저씨처럼 박동훈처럼 호구 동생도 호구형도 호구아들도 호구자식도 많겠지만 보통은

다들 피하지............그게 현실이니

그사람이 보고 싶은 나도 증오스럽지만.....더 잘해줄껄 전화통화하면서.... 내가 모대단하다고... 더 잘 받아줄껄

이런 생각하는것도 웃기지만.... 나란 사람은 그냥 저 딴 생각이나서 이모양 이꼴로 사는듯

키다리 아저씨도 감정있고 키다리 아저씨도 그냥 돈없음 로동자지머

보고싶다 이 게으름뱅이 삼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