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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견한 하루 중에서 - 엑스트라의 역할에 대해
게시물ID : drama_573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얇은팔뚝
추천 : 1
조회수 : 230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1/26 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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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왜 난 사회생활에서 주인공이 아니라 엑스트라 일까요? 인생이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 않은데, 언제쯤 주인공처럼 살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만화 비밀에는 많은 엑스트라가 등장한다. 하루, 단오, 진미채 요정을 빼고 다른 엑스트라는  자아가 없다. 마지막에 등장하는 수향을 제외하고.

 엑스트라지만 모두 만화 속 이야기에 충실하고 쉐도우에서도 이야기의 흐름에 어긋나려 하지 않는다. 스테이지가 끝나도 자신만의 시간을 갖지 않는 것같다. 엑스트라는 설정값이 부족하거나 거의 없어서 행동에 제약을 많이 받지 않는데도 조용하고 순종적이다.

 반장과 모범이 체육관으로 박스를 옮길때 무거워하면서 잠깐 내려놓았을 때 하루가 대신 들고 갈때도 우리가 해야할일 같다는 말을 할뿐 별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다.  백경의 고백 무대에서 하루가 대신 방송 시설을 맡겠다고 했을때도 방송반 학생은 내가 해야 될거 같다고 하면서도 순순히 무대에서 물러난다. 자아를 다시 찾은 하루에게 백경이 라켓을 던지며 자기 사물함에 갖다 놓으라고 할때  옆에 있던 엑스트라 친구들이 자기들이 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주연이나 조연의 행동에 거스르지 않으려는 것 처럼 보인다.

 원래 엑스트라는 진미채 말대로 구경이나 하면서 조용히 지내는 것이 맞는 것같다. 하루처럼 작가의 손에 없어지지 않으려면. 대부분 등장 인물들이 2학년에서 졸업까지, 주연들은 유치원때부터 기억하니까 더 길게  지냈겠지만 하루는 만화 비밀에서 몇달 밖에 살지 못했다. 자신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음 번을 기약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쁘게 그리고 아프게 은단오 이별하는 모습이 이 드라마에서 가장 슬픈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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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번을 기약할 수 없는 한번뿐인 삶이니까 그래도 힘내서 끝까지, 주인공이 될때까지 살아야겠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파하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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