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준 그는 400년간 솔로로 살았다.
400년간 한번도 제대로된 생일상을 받아본적없는 그.
그리고 밥상을 엎는다.
그리고 서럽게 운다
가끔은 아플때 꿈속에서라도 예쁜 탑스타가 머리에 수건 얹어주며 쪽 뽀뽀해주길 바라지만
겨울에 눈이 내리면 어릴때 영화에서 본 러브스토리의 한 장면 처럼 이렇게 이쁘게 눈위에서 굴러보고도 싶지만
실제 내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오는건 함께 늙어가는 나의 오랜 친구 밖에 없다.
집에서 청소하면서 이렇게 알콩달콩한 이벤트를 만들어보고 싶지만
현실은 어느덧 집에서 혼자서 스스로 솔로를 정당화 시키며 변명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하지만 그에게는 이렇게 그의 문자 한통을 간절히 바라는 어여쁜 처자가 있는데.. 하지만..
도도한 그는 오늘도 솔로 코스프레 및 정신 무장을 하고 시크한 눈으로 거리를 걸으며 오유인의 삶을 누린다. 솔로가 축복받은것 처럼
그런 그를 기다리다가 지친 그녀도 이제 오유를 한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녀가 있는데
그런 그녀를 바라보면 어느덧 도도하게 얼었던 내 표정도 눈처럼 사르르 녹아 사라질 텐데..
아직 서로를 향한 마음을 깨닫지 못한 그들은
오늘도 서로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오유인들이 도민준과 천송이의 행복을 바라듯..
오유인과 오유녀들도 어서 서로 깨닫고 행복해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