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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꾸지 않는 꿈.
게시물ID : dream_1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0_O)
추천 : 1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23 12:54:21
이제는 꿔지지 않는 꿈이라고 해야할까?
 
 
1. 어릴적 유치원 다닐때 자주 꾸던 꿈
 
Untitled-2.jpg
 
어두운 공간에 조명이 한 곳만 밝히고 있다.
그 곳 바닥에 이런 플라스틱 파일정리함이 덩그라니 있고
나는 그 앞에 앉아 있다.
하늘에서 디즈니 명작 전집이 줄지어 날아내려오고
파일 정리함에 저절로 꽂힌다.
마지막으로 제일 앞에 꽂히는 색은 항상 '신데렐라' 책이다. 
 
Untitled-1.jpg
 
유치원 다닐때 쯤 자주 꾸었던 꿈.
지금도 다른 분홍색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저 비슷한 분홍색만 보면 이상하게 뱃속이 간질거리며
아련한 기분이 강하게 든다.
어릴적 이후로 꾸지 않는 꿈.
 
2. 초등학생 시절 자주 꾸던 꿈
 
 
초등학교 3학년 쯤 치아교정을 했는데
 
Untitled-3.jpg
 
이런 치아교정기였다.
꿈에서 나는 이 교정기를 입에 껴 있는걸 빼던지
뺀걸 물에 헹궈서 끼던지
암튼 꿈에서 엄청 꼈다 뺐다 했다.
이 교정기를 한건 1년 정도 되었는데
아마 중학생 때까지도 꾸었었던 것 같다.
이가 너무 조여서 아픈 느낌도 생생하게 느끼고
꿈만 꾸면 주구장창 꼈다 뺐다 했다.
아마 중학생 이후로는 꾸지 않는 꿈.
 
 
 
3. 고등학생부터 꾸던 꿈
 
고등학생 때부터 꾸던 꿈 같은데
목에 머리카락이 한웅큼 걸려있다. (밑에 그림 있음. 약혐주의)
켁켁거리며 뱉어보려해도 뱉어지지 않고
결국 손가락으로 끄집어 내는데
잘 빠지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혀에 박혀 있는 것이다.
마치 찰흙과 머리카락을 한데 뭉친뒤 머리카락을 빼내는 느낌.
꽤 오랫동안 종종 꾸던 꿈인데
어느 날 부터 한번도 꿔지지 않는다.
아마 20대 중반부터는 안 꾼것 같다.
 
(그림 약혐주의)
 
 
 
 
 
 
 
 
 
 
 
 
Untitled-2.jpg
 
 
 
 


4. 하늘을 나는 꿈.
20대 때 자주 꾸던 꿈이다.
나는 하늘을 날 수 있다.
땅을 박찬 뒤 팔을 새처럼 휘젓고 퍼덕이면
높이높이 올라갈 수도 있고 방향조절도 어느 정도 된다.
보통 사람이 많은 길거리에서 나는 하늘을 박차오른다.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꿈에서 컨디션이 좋으면 멀리멀리 날아가지만
컨디션이 안좋으면 아무리 퍼덕여도 한 2미터 정도 밖에 뜨지 못한다.
성인 남자가 한번 폴짝 뛰면 발목이 잡히는 높이.
기분이 엄청 나쁘다.
 
하지만, 퍼덕이는대로 쭉쭉 나가는 날이 있다.
그럴때 나는 점점 높이 높이.. 결국은 도시가 성냥갑만해질 때까지 올라갔다가
바다로 향한다.
내 아래로 바다가 펼쳐지면 구름 사이로도 날고
바다 가까이 하강도 한다.
어쩔 때는 바닷물 속으로 풍덩 빠지는데
물은 바깥 공기와 온도도 같고 나는 젖은 느낌도 없이
똑같이 숨을 쉬며 물 속을 돌아다닌다.
(바닷속에까지 들어간 날은 로또 맞은 느낌.
엄청 재밌고 좋은데 자주 꾼 적은 없어서 어쩌다 꾸면 로또.)
 
또 이런 꿈도 자주 꾸었다.
넓은 박물관이나, 혹은 그런 비슷한 내부구조의 건물 안에서 나는 날아다닌다.
벽이나 기둥을 발로 탁탁 차며 이리저리 날아다니다가
조그맣게 열려진 창문 사이로 나는 날렵하게 빠져나가 날아간다.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빽빽한 도시 위를
나는 이 옥상에 안착했다가 다시 저 옥상으로.. 그렇게 날아다닌다.
마치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느낌이다.
이미 벗어난 안도감도 있고 날아보니 재밌는 느낌도 있다.
 
이렇게 하늘을 나는 꿈을 30대 초반까지 종종 꾸어 왔다.
 
꿈에서도 그렇고
깨어나서도 그 짜릿함이 몸에 남아 있었다.
'아.. 다음에 또 꿨으면 좋겠다.' 하고 중얼거릴 정도로.
 
하지만 이제 그 꿈은 꾸어지지 않는다.
 
정말 그리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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