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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꿈을 꿨습니다.
게시물ID : dream_2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로울
추천 : 0
조회수 : 4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2/08 23:15:45
 그전 날도 기괴한 꿈을 꾸었는데, 어제 밤에 또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아마도 병원이나 한의원 같은 곳의 나무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남동생이랑 같이 있었고 제 옆에는 이 병원의 간판인지 제 키보다 더 큰 인형이 앉아 있었습니다. 인형의 생김새는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타임'에 나올 법하게 생겼으며 스무 개는 족히 되어보이는 초승달처럼 생긴 눈과 주황빛으로 반짝이는 눈동자가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기묘했지만 꿈 속의 저는 신기한걸 발견한 마냥 동생에게 이것 좀 보라고 끌어당겼습니다. 더 자세히보니 인형의 입은 시커맸고 그 안쪽엔 아마도 스피커로 추정되는 원형의 그물망이 있었습니다. 눈동자도 볼 수 있었는데 크리스마스트리에 사용될 법한 LED조명 따위였습니다.

 동생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행동하더니 이내 인형의 턱에 검은색 실 같은걸 심었습니다. 실이라고 하기엔 굵었고 조금 더 단단해 보였습니다. 검은 실을 심기가 무섭게 인형은 기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간호사 둘이 "저 인형은 사실 희귀병에 걸린 아이들과 똑같이 행동하는 인형이에요" 라고 친절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인형은 이제 여덣 개는 되어보이는 검은 수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미간보다 조금 옆에 바늘 같이 생긴걸 꽂았는데, 인형의 피부가 동상에 걸린 사람처럼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면서 기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곧, 무슨 TV화면 같은것이 보였는데, 인형의 반응을 보이는 실제 환자의 화면이었습니다. 아주 심하게 고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자막에선 환자의 병명이 '아스퍼거스'라 적혀 있었던것 같습니다. 실제 환자에게 인형에게 했던 것처럼 바늘로 미간 옆을 찌르자 인형처럼 피부색이 변했고 등에는 거대한 물집이 하나 잡히더니 그 주변에도 물집 같은게 생겨났습니다. 자막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환자는 마치 팔다리를 잃은 장애아가 물에 빠져 익사하기 직전의 모습처럼 행동하고 있다.' 고 말이죠.

 다시 3일? 2일 후라 적힌 자막이 지나갔고, 환자의 몸은 그야말로 누더기처럼 변했습니다. 썩고, 곪고, 벌어지고, 찢어지고…아무튼 그야말로 산송장이었습니다. 허나 기이하게도 환자의 머리는 엄청나게 커졌는데, 단순히 머리가 부픈게 아니라 머리 전체가 커져 있었습니다. 비루한 몸에 거대한 머리를 가지게 된 환자의 얼굴은 짐승 그자체였습니다. 자막엔 친절하게도 '비대해진 머리가 몸의 남은 양분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지나갔습니다. 곧, 아이는 검은색 피를 똥구멍으로 쏟아냈습니다. 자막엔 하혈인지 허혈인지, 아무튼 뭐가 떴습니다. 곧, 심각하게 부패한 내장기관들을 쏟아냈고 그렇게 영상은 끝났습니다. 검은색 화면으로 자막이 또다시 떴는데 '바늘에 의해 신장에서 테스테스테론이라는 물질이 내장으로 직접 주입되었고, 이에 내장기관이 파괴되었다' 고 뜨면서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참으로 뭐 이런 이상한 꿈을 다 꿨지하면서도 꿈 속에서 하나도 두려움을 안 느낀 꿈 속의 나에게 이상한 자신감이 들더군요. 그리고나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동생이 양동이에 쥐가 죽어있다고 하더군요. 청소할 때 쓰려고 물을 받아놓은 양동이었는데 진짜로 새끼 쥐 한 마리가 빠져 죽어있었습니다. 참 이상한 것이 대청소하면서 쥐 소굴을 들어냈고, 동네 주위엔 망할 도둑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었고 또, 몇 놈은 집안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며 다니고 있는 와중에 새끼 쥐가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들어보니 어제도 새끼 쥐 한 마리가 죽은 채로 집 안에 버려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스갯소리로 고양이 새끼들이 여기서 살려고 방 값낸다고 했고요. 그러다 문득, 곰곰히 돌이켜보니 어제 꿈에서 떴던 자막과 환자가 이 새끼 쥐를 뜻하는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라면 상관없지만 그래도 간만의 기묘한 일이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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