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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친구에게 고백받는 꿈을 꿨어요.
게시물ID : dream_6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ngel
추천 : 1
조회수 : 30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05 20:40:28



머엉...


이렇게 생생하게 꿈꾼 건 간만이네요... 깨고나서도 한참을 꿈에서 못헤어나서 진짠줄 알았어요 ㅋㅋㅋㅋ


고등학교때 베스트 프랜드로 지낸 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여고였구요. 친구는 무난하게 평범...하진 않네요 ㅋ


살짝 통통하고 여드름도 꽤 있고 절대로 예쁜편은 아니었는데요

개그 센스가 좋고 발랄하고 성격이 정말 인자한 재미있는 친구에요 ㅋㅋㅋㅋ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각자 다니고 취업해서도 간간히 얼굴보던 아이인데요.

오늘 꿈에 나왔어요.



같이 학교다닌 지역 시내에서 간만에 만나 웃고 떠들고 놀던 중


놋네리아 패스트 푸드점에서 헤어지기 전 저녁을 먹는데


친구가 갑자기 진지한 모습으로 말을 꺼내더라구요.



나 사실 레즈비언이다.

니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나 니가 너무 좋다.

이런말하기 너무 미안하고 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모르겠는데 너랑 사귀고 싶다.


......벙쪘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저도 무척 담담한 태도로, 놀란 기색 하나 없이


응.

난 괜찮아. 그런걸로 너 안싫어해. 신경 안써. 걱정 마.

그런데 사귀자는 건 조금 생각해볼게.


하면서 불안에 떠는 친구를 위로해주고 각자 헤어졌어요.



집에 도착해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친구에게 문자를 날렸어요.


[ㅇㅇ아.
난 내가 레즈비언이라거나 양성애자라거나 그런거 자각해본적 없는데.
네가 날 좋아하고 사귀고 싶다고 하면
너랑 사귈 수 있어.
나도 널 좋아하니까.
그런데 그게 사랑이라고 확답할 순 없고
앞으로 사랑이 될 거라고 확신도 못하겠어.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생각 못해.
동성이란걸 떠나서 난 너라는 사람 자체를 진짜 좋아하고 애정하니까.
음... 내 대답은 그러니까,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네가 조금 더 생각해봐.]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 꿈에서 깼어요.

침대에 앉아 멍하니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동성애자에 대한 제 견해가 너무 뚜렷하고 명확하게 드러난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요.

아... 내가 동성애자들을 지지하고는 있었지만 진짜로 이정도였구나... 싶은?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 복잡한 꿈이었습니다.

꿈이라곤 해도 저런 대답을 한 스스로가 기분나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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