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 편돌이로 몇년간 알바했던 경험으로 써봅니다.

제가 알바 시작했을 때가 10년도 더 됐으니까 지금은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편의점 룰을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보통 가맹점들은 5년 계약으로 갑니다.

한번 시작하며 5년 간은 빼도 박도 못하고 알바 없으면 혼자서라도 24시간 쉬지도 않고 돌려야 한다는 뜻이구요. 중간에 그만두면 위약금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장사 안되서 야간에 문 걸어 잠궈도 계약 위반입니다.

일 백만원, 월 3천 매출을 찍는다고 가정하고 월말 결산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하면....

상품 원가가 약 30%정도 됩니다. (제가 발주를 직접 넣은 적이 많이 없고, 또 저는 원가와 관계 없었으므로 정확하진 않습니다.)

그러면 월 3천 중에서 약 1천만원 빠집니다.

2천 남았습니다.

남은 2천 중에서 본사가 35% 정도를 가져갑니다.

2천 중에서 본사가 약 700 가져가는 겁니다.

그러면 3천 중에서 1300 남습니다.

이 남은 1300으로 월세내고, 알바 월급주고,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내고 나머지 가져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월세 200 들어간다 치고, 1100 남습니다.

1100 중에서

알바들 월급 야간 6000(최저임금) x 1.5(한국 야간 수당이 1.5배인가요?) x 7(22시-5시) x 30(한달) x 2 (최소 2명은 써야하므로) +

주간 6000 x 17(5시-22시) x 30(한달) 이면 야간 3,780,000 + 주간 3,006,000 = 6,840,000

약 700 빠지면 400 정도 남죠.

남은 400에서 각종 공과금 내면 약 200~250 남으실 겁니다.

여기에서 세금 떼시고 가져가시면 됩니다.

※주간 알바를 쓰지 않으시고 점주님이 뛰시면 한달에 약 250만원은 더 가져가실 수 있을겁니다. 물론 세금도 그만큼 많이 떼이겠구요.

※각종 폐기, 로스는 잡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할 때는 카드도 거의 안받았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도 얼마나 나가는지 잘 모르겠구요.

이것 까지 계산하시면 가져가시는 몫은 더 줄어들겁니다.

10여년 전 얘기지만 장사 잘 되어서 점포 세개 돌리는 점주님도 봤었고, 반면에 하루 매출이 10~20만원인 점주님도 봤었습니다.

저도 알바 시작할 당시에는 "편의점 하면 대박은 못쳐도 편히 먹고 살겠는데?" 라고 생각했었지만,

몇년 알바하다 보니 남 좋은 일만 시켜주는 거라는 걸 알겠더군요.

그 때부터 가지게 된 생각이 "프렌차이즈는 자기 사업이 아니다." 였습니다.

오래 전에 그만둔 알바생이 쓴 글이므로 틀린 점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