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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장에 대해...
게시물ID : economy_17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서방o
추천 : 8
조회수 : 118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18 18: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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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이전 글에서 원유 시장에대해 질문해주신 분이 있었습니다.

댓글로 남기기엔 이야기가길 것 같아 새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제가 쓰고 있는이전 글들입니다.

 

주식 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1) 투자 관점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2361&s_no=232361&page=1

 

주식 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2) 업황 - 바이오/제약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05778&s_no=1205778&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economy

 

주식 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3) 전망 -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06082&s_no=1206082&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economy

 

 

원유 가격이 폭락한 이후요즘 부쩍 원유 시장에 대한 뉴스가 많습니다.

저는 대략 50달러 밑으로 떨어졌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어느새 30달러 내외가 되었네요.

저는 증권 시장에 대한전문가도 아니지만, 원유 시장에 대한 전문가는 더더욱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예측하지 못하는원유 시장에 대해 제가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마침 질문하여 주신 분도 있어그냥 제 생각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원유선물은 개인투자자들에게는다소 위험한 투자 대상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는 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 입니다.

 


1) 원유의 장기적 내재가치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유의 가격이라는 시장가치는 근본적으로는 내재가치에수렴하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는 원유가격이 장기적으로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산업발전으로 원유의 소비량이 증가하고, 원유 고갈로 생산량은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으로 통화가치는 하락할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대체에너지의발전으로 산업의 원유 의존성이 감소 및 경기둔화로 원유 소비량이 감소가 예상되고, 셰일오일의 등장으로원유 생산량은 증가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마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유의 내재가치는 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장이담보되지 않는 곳은 투자에 있어, 적어도 안전한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유1.png


2) 원유의 적정 내재가치 추정이 어렵습니다.


상품의 적정 가격은 (당연히)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결정합니다. 상품의 원가가 낮아지면 공급이 증가하고, 새로운 수요-공급 균형 점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원유는 기본적인 원가 측정부터가어렵습니다.

원유의 생산단가는 그 채굴방법에 따라 다릅니다.

가장 채굴이 쉬운 중동내륙 원유부터 가장 채굴이 어렵다는 북극 원유까지 다양합니다.

 

- 중동 내륙 원유 (onshore middle east) 배럴당 10-20달러

- 북미 셰일오일 (NAM shale) 배럴당 50-60달러

- 북극 원유 (Arctic) 배럴당70(?)달러

 

이들 중 어느 것을 기준으로삼아야 할까요?

게다가 원유 채굴 기술의발전으로 이 생산 단가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셰일오일은 향후 10년 후에는 배럴당 30-40 달러까지 생산단가가 감소할 수 있다는전망도 있습니다.

 

당장 현 시점에서 30달러 내외의 원유가격은 저평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관심이 집중된 상품의 가격은 현재의 가치 보다는 미래의 가치를 따라가게 된다고 합니다. 원유에 관해서는미래의 생산단가, 수요, 공급 모두가 예측하기 어려워서 미래의가치를 추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싼 채굴 방법을통한 채굴단가가 10-20달러임에서 생각해볼 때, “배럴당 10-20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라는 말 정도는 누구든 할수 있겠지만, 그래서 적정가격이 얼마인지는 누구도 단정지을 수 없어 보입니다.

 

이런 적정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은투자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래도 배럴당 30달러가 저평가인 것 같아서 현시점에서 원유선물을매입했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만약 어느 날 가격이 올라서 35달러가되었다면 어떡해야 할까요? 적정가격을 알 수 없기에 매수 혹은 매도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불안한 투자는 기술적인 면에서 전업투자자 비해 열세인 개인투자자에게는 매우 불리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3) 현재의 원유가격은 내재가치보다는 투자심리에의해 움직이고 있어 보입니다.


원유선물은 세계시장에서매우 인기 있는 투자상품인 것 같습니다. 수 많은 대형 투자회사나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이 이에 개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 소액투자자와 이같은 대형 투자 단체들의 큰 차이 중 하나는 레버리지(leverage)’ 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대게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하고, 빚을 내더라도 아주 많이내지는않습니다. 하지만 대형 투자 단체들은 더 많은 수익을 위해 많은 빚을 내서 투자를 하는데, 이를 레버리지라고합니다. 레버리지의 비율, 즉 자기자본 대비 차입한 자본의규모가 적게는 3-4배에서 많게는 100배에 이르기도 한다고합니다. 예를 들어, 100억의 비교적 소액의 자산을 갖는투자 단체도 많게는 1조의 빚을 내서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큰 비율의 레버리지는투자상품의 작은 가치 상승에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 하락에도 큰 손해를 볼 수 있는구조입니다. 이것은 곧 투자자의 불안을 가져옵니다. 투자상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때에는 이런 불안이 잦아들게 되지만, 가격의상승 여부가 불확실해 질 때는 불안은 증가하고, 증가한 불안은 시장을요동치게 만들어 더욱 불안이 증가하게 만듭니다.

현재 원유선물 시장이 이같은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불안이 가득한 대형 투자자들은원유의 내재가치보다는 동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에 더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OPEC 의 감산이니 세계 경재의 원유소비 감소니정해진 것은아무것도 없지만, 누군가의 말 한마디, 뉴스 한 줄에 가격이하루 5%, 10%씩 널뛰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더이상 투자가 아니라 투기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oil30yrs.PNG

기업이나 상품의 장기적인성장성을 보고 하는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변동성 속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단기 투자에 있어서는, 원유선물을 좋은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들을 여타의 주요 투자자들에 비해 훨씬 늦게 얻을 수밖에 없는 한국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투기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한 면이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 저도 매일 매일 뉴스를 듣고 있자면 원유선물이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인 듯 느껴지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제게는다소 위험한 투자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전에 말씀 드린 ‘2차전지에 관한 네 번째 글은 주말에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은 늦게까지 일이 있을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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