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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익숙지 않은 분들께: (5) 2차전지 관련 상장사 비교
게시물ID : economy_177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서방o
추천 : 15
조회수 : 187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2/22 16: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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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주식투자에 대해 이런 저런글을 써 보고 있는 정서방 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저의 글에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시고, 같이 의견도 나눌 수 있어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의 대략적인 관점에서 시작해서 점점 이야기를 좁혀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실질적인 것에 대해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지난번에 이야기 했던 2차전지 업종 중, 제가 좀 더 관심 있게보고 있는 세부 분야와 관련 회사들이 이번 글의 대상 입니다. 이런 실질적인 이야기는 투자권유로 해석될 수 있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라, 이 글을 써도 될까 하는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 글에서이에 대한 의견을 여쭈었는데, 지지해주신 분이 있어 글을 써 보기로 했습니다.

 

 

* 아래는 이전 글들입니다.

 

주식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1) 투자 관점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232361&s_no=232361&page=1

 

주식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2) 업황 - 바이오/제약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05778&s_no=1205778&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economy

 

주식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3) 전망 -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206082&s_no=1206082&kind=humorbest_sort&page=1&o_table=economy

 

주식투자에 익숙지 않은분들께 : (4) 전망- 2차전지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economy&no=17656&s_no=17656&kind=best&page=1

 

 


 2차전지의 제조 과정은, 모든 제조업이 그렇듯이, ‘원료 -> 제조 -> 완성품의 단계를 거칩니다.

여기서 최종 완성품을 만드는업체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입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업종이 고도화되고안정화 될수록 (특히 한국에서는) 최종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게 됩니다. 반도체의 삼성전자가 그렇고, 디스플레이의 LG전자가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2차전지 업종은 아래의 몇 가지 이유에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1) 사업 확장 단계로 설비 투자가 많다.

2) 완성품을 제작하는 대기업의 2차전지 비중이 크지 않다.

3) B2B 업종으로, 대기업 브랜드의 가치가 적고, 독점적인 공급사가 없다.

 

이런 이유에서 (이전 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LG화학이나 삼성SDI 2차전지 완제품을 공급하는 회사에게 당장의 큰 성장을 기대하기는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시장이 확장되고 투자가 증가하고있는 현 시점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도 있습니다. 바로 2차전지제조 설비를 생산하는 업계 입니다. 제조 단가 낮추기 경쟁과 대량생산을 앞두고 있는 현재 2차전지 분야에서, 생산 설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완제품 생산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보입니다. 이에 저는 요즘 2차전지 설비 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2차전지 제조 과정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원료 -> 전극 -> 조립 -> 활성화 -> 완제품

 

이 중 전극 -> 조립 -> 활성화에 해당하는 각 부분에서 제조 설비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런 설비를 제작/납품하는 국내 상장사는 다음과 같은 업체들이 있습니다.

 

피엔티: 전극

씨아이에스: 전극, 조립

디에이테크놀로지: 조립

엔에스: 조립, 활성화

피앤이솔루션: 활성화

 

이제 관심 업종과 세부분야,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업체를 찾았습니다. 이렇게 검색이 영역을 충분히좁힌 후, 저는 각각에 업체에 대해 조사합니다. 각 업체의내재가치와 성장성, 현재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저는 우선 다음과 같은 항목에 주목해봤습니다.

 

 

1) 사업분야와 주력분야

: 기업들은 대개 몇 가지의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고 그 중에는 해당 기업이 주력으로 삼는 분야가 있습니다. 기업이 스스로 주력이라고 판단하는 분야는 다른 업체에 비해 어떤 식으로든 경쟁력이있을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해당 기업 매출에도 큰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전체 매출과 2차전지 부문 비중

: 2차전지 분야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기에 2차전지부문의 매출을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기업들의 보고서에서는 해당 분야만 따로 기술하기보다 전체 매출및 영업이익만을 기술하곤 합니다. 따라서 전체 매출과 2차전지부문의 비중을 각각 보아야 합니다.

 

3)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

: 영업이익은 대개의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평가 기준입니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기에 있는 기업에서는 이윤 중 많은 부분을 설비나 연구개발비로 재투자 되고, 이렇게 재투자되는 부분의 상당량은 제품원가나 판관비로 잡히게 됩니다. 따라서이 같은 기업에서는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재투자 비용에 대해서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이 중설비에 대한 재투자는 일시적은 경우가 많아, 서로 다른 기업간의 비교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교적 일정하게 지출되는 연구개발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4) 시가총액

: 상장사의 시장가치는 곧 시가총액입니다. 주식 1주의 가격, 과거의 가격변화, 거래량, 매매동향 등은 단기변동성 측면에서는 중요할 수 있겠습니다만, 장기적으로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시장가치를 보여주는 것은 시가총액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각각의 업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엔티

- 사업 분야: 2차전지 전극 설비,소재, 반도체

- 주력 분야: 2차전지 전극 설비

- 매출: 827(2013), 1056(2014),913(2015)

- 매출 중 2차전지 비중: 38%

- 영업이익 -1.9 (2015)

- 연구개발비: 31 (매출액대비: 3.0% (2014))

- 시가총액: 739

 

씨아이에스

- 사업 분야: 2차전지 전극 설비& 조립 설비

- 주력 분야: 2차전지 전극 설비

- 매출: 217(2013), 116(2014),  ? (2015년 실적 공시 안됨)

- 매출 중 2차전지 비중: 100%(전극 설비 91%, 조립 설비 0.7%)

- 영업이익: 12 (2014)

- 연구개발비: 4.7 (매출액대비: 4.1% (2014))

- 시가총액: 482

 

디에이테크놀로지

- 사업 분야: 2차전지 조립 설비,FPD 설비

- 주력 분야: 2차전지 조립 설비

- 매출: 289(2013), 403(2014), 604(2016)

- 매출 중 2차전지 비중: 78%

- 영업이익: 33 (2015)

- 연구개발비: 15 (매출액대비: 3.7% (2014))

- 시가총액: 575

 

엔에스

- 사업 분야: 2차전지 조립 설비& 활성화(degassing) 설비

- 주력 분야: 2차전지 활성화(degassing)설비

- 매출: 128 (2013), 208(2014), 305(2015)

- 매출 중 2차전지 비중: 79%(조립/활성화 설비 비율 미상)

- 영업이익: 35 (2015)

- 연구개발비: 4.2 (매출액대비: 2.0% (2014))

- 시가총액: 639

 

피앤이솔루션

- 사업 분야: 2차전지 활성화 설비,전원공급장치, 전기차 충전기

- 주력 분야: 2차전지 활성화 설비

- 매출: 380(2013), 324(2014), 442(2015)

- 매출 중 2차전지 비중: 70%

- 영업이익: 20 (2015)

- 연구개발비: 34 (매출액대비: 10.0% (2014))

- 시가총액: 1027

 

 

위의 정보들을 항목별로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분야별 주력업체

- 전극 설비: 피엔티, 씨아이에스

- 조립 설비: 디에이테크놀로지

- 활성화 설비: 피앤이솔루션, 엔에스

 

(씨아이에스는 코넥스 상장사로 2015년 보고서가 없어, 다음의 항목들에서는 제외하였습니다.)

 

2. 매출규모 (총액)

1) 피엔티 913

2) 디에이테크놀로지 604

3) 피앤이솔루션 442

4) 엔에스 305

 

3. 매출규모 (2차전지 분야, 추정)

1) 디에이테크놀로지 471

2) 피엔티 347

3) 피앤이솔루션 309

4) 엔에스 241

 

4. 2년 매출성장률 (2013~2015)

1) 엔에스 138 %

2) 디에이테크놀로지 109 %

3) 피앤이솔루션 16 %

4) 피엔티 10 %

 

5. 영업이익

1) 엔에스 35

2) 디에이테크놀로지 33

3) 피앤이솔루션 20

4) 피엔티 -1.9

 

6. 연구개발비중

1) 피앤이솔루션 10.0% (34)

2) 디에이테크놀로지 3.7% (15)

3) 피앤티 3.0% (31)

4) 엔에스 2.0% (4.2)

 

7. 시가총액 (2016/2/22 기준)

1) 피앤이솔루션 1027

2) 피엔티 739

3) 엔에스 639

4) 디에이테크놀로지 575

 

8. 시가총액/(영업이익+연구개발비)

1) 디에이테크놀로지 12.0

2) 엔에스 16.3

3) 피앤이솔루션 19.0

4) 피엔티 25.4

 

 

시장의 독점여부, 매출규모 및 성장속도, 영업이익률 등 투자에 중요한 지표들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이중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는 지는 각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늘 일정한 기준을 갖기 보다는 위와 같이 여러 항목들을 나열해놓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며 비중을 조절하곤합니다. 그렇기에 같은 데이터를 두고도 충분히 서로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 회사들에 대한 저의 주관적인 평가는 말씀 드리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주관성이있을 수 있는 판단이 다른 투자자 분들께 영향을 미치는 건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저 스스로도 판단의변화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준비한 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대부분이 그저 기업 보고서에서 간추린 내용들이라, 이런자료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런 흐름으로 투자를 결정하고 판단할 수도 있다.’ 정도로 보아주시면좋겠습니다. 기업에 대한 평가와 투자에 대해 저보다 훨씬 더 전문적인 분들도 많이 있으실 텐데, 혹시 이 글을 읽으셨다면 이 같은 접근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조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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