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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나라예요. 지키면 손해인 나라입니다.
게시물ID : economy_212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버크
추천 : 18
조회수 : 1990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6/09/10 13:39:31
이게 고도 성장기에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겁니다. 제가 몇가지 예를 들어 드리죠. 

90년대 후반인가 00년대 초에 어떤 대기업의 성공신화를 자랑스럽게 TV에서 다큐 형식으로 보여 준적이 있습니다. 어떤 대기업 건설회사가 해외에서 수주를 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기간은 기억이 안나지만 예를 들면 다른 나라 회사들은 이 건물을 짓는데 1년이 걸리면 우리나라 회사는 6개월이면 된다고 해서 수주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발주처에서는 깜짝놀랐다고 하죠. 같거나 싼 가격에 다른 나라 회사의 반밖에 걸리지 않는 다고하니 우리나라 회사가 수주를했겠죠. 그 후에 자랑스럽게도 그 마법이 어떻게 가능 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원래 그 나라에서 안전을 위해 밤에는 공사를 할 수 없었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밖에 불빛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서 밤에도 공사를 했다고 했습니다. 다큐를 만드는 사람이건 당시를 회상하시는 분들이건 아주 자랑 스러워 하더군요. 아.. 물론 노동력을 갈아서 한국인 노동자들도 싸서도 가능했던건 당연했지요.

어떤 회사는 다른 나라와 발주 전쟁을 하는데 다른나라와는 비교가 안되게 싼 가격을 제시해서 놀라웠다고 하더군요. 그 비결은 안전 기준을 모두 지키되 딱 그정도만 지키는 것이 었습니다. 다른 나라 회사들이 기준을 초과하지만 본인들의 노하우를 통해 그 나라의 안전기준이 아닌 실제로 안전한 빌딩을 지으려고 노력했었던 반면 우리나라 회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중학교때 어떤 선생님께서 군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점호를 할때 슬리퍼나 기타 여러가지 물건들이 없으면 점호가 안되는데 분명 총 숫자는 모자라는데 점호가 시간 차인 점을 이용하여 각 소대에서 순환적으로 훔쳐서 결국 무사히 점호를 마쳤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도 군대에서는 안되는건 없다 안되면 되게 하라 라는걸 설파하고 있지요. 아.. 진실인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해병대가 미국 해병대랑 합동훈련하면 미국 해병대는 돈이 많아서 텐트줄에 걸리지 않게 야광물질로 되어있는 봉을 줄에 걸어 놓았는데 밤사이에 우리나라 해병대가 다 훔쳐갔다고 하더군요. 미국 해병대는 기지를 발휘할줄 모르는 FM적인 바보들 우리나라 해병대는 머리를 잘 쓰는 그런 사람들로 표현을 하시더군요. 

사실 저런 예는 아주 많습니다. 뭔가 법이 있는데 그걸 지키지 않고 메뉴얼이 있지만 그걸 지키지 않고 더 이득을 보거나 더 빨리 하거나. 그런걸 자랑 하는 이야기들 많이들 들어 보셨을겁니다.

저는 좀 특이했던 아이였던것 같습니다. 저는 첫번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도 두번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전혀 그런게 자랑 스럽거나 기발해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부조리로 보였습니다. 간단하게 평하면 첫번째는 법을 어긴거고 두번째를 보면 저는 요즘 지은 아파트 보다 예전에 지은 아파트가 더 튼튼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와우아파트 붕괴 직후 지은 아파트는 정말 튼튼합니다. 그 후에는 정말 안전에 신경써서 지을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세번째는... 그냥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저런 사회는 신뢰가 없습니다. 지키는 사람은 그걸 지키면 손해 볼것을 알고 지키고 안지키는 사람들은 자랑스러워하는데 그런 사회에서 신뢰가 없습니다. 저게 한참 경제를 개밣할때야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후 사실 저런 사상이 IMF를 유발 했다고 생각해요. 안되는게 어디있는가? 왜 없습니까 안되는건 있습니다. 안되는걸 되게 하는 것 처럼 보일 수는 있겠죠. 빨리 경제 개발한게 그렇게 자랑 스러울지는 모르겠으나 더 좋은 길도 있었습니다. 90년대를 기억하시나요? 그때 불행했나요? 그때 배고파서 죽었을까요? 아닙니다. 지금 보다 조금만 늦게 원칙을 지키며 개발을 했다면 60~90년대의 부조리들이 터졌던 IMF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쯤 90년대 처럼 살고 있을지라도 말이죠. 재미있는 사실은 독일 일본 한국은 비슷한 식으로 그리고 비슷한 원동력으로 개발을 했습니다. 그리고 개발에 걸린 시간은 독일이 가장 많고 한국이 가장 적습니다. 가장 높게 오른 나라는 일본이지만, 만약에 동독문제가 없었다면 독일이 더 높게 올랐을 겁니다. 그리고 현재 가장 오래 활공하고 있는 나라의 순서는 독일 일본 한국입니다. 빨리 떨어진 순서는 한국 일본 독일 순서이구요. 

조금 늦게 개발을 했다면 00년대 후반쯤에 90년대 후반의 경제를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르며 IMF는 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 IMF를 지나고도 원칙을 지킬줄 모르는 문화는 아직도 그대로 있습니다. 위에 신뢰이야기를 했는데요 부패가 비용이 듯 신뢰도 비용입니다. 부패가 없는 나라일수록 쓸데 없는곳에 돈이 적게 들어가죠, 신뢰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뢰가 없으면 그만큼 지출을 해야 합니다. 안전과 비슷합니다. 당신은 백만장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걸어다녀도 납치를 당할 확률이 적습니다. 그러먄 차한대와 비서 한명정도면 되겠죠. 남아공에서는 거기에 무장한 군인들을 데리고 다녀야 합니다. 더 불안하다면 그 무장한 군인들을 감시하는 또 다른 팀을 구성해야합니다. 신뢰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뢰가 있는 나라라면 무장한 군인이나 그 무장한 군인을 감시하는 팀 같은건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은 나름 특이한 나라입니다. 후진국형 선진국이라고나 할까요. 현재 한국은 천민 자본주의의 시대 입니다. 물론 그것을 선도하는 것은 미국이지만 미국의 예는 정말 독특하고 한국의 그것과는 좀 다릅니다. 미국은 부자들이 참전 용사의 옷을 일등석에 보관 해주는게 아니라 자리 까지 양보하려는 나라입니다. 우리나라는 독립 유공자들도 얄짤 없는 나라이구요. 미국은 그 특유의 졸부가 품위를 지키려는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어떤 나라는 그런건 전혀 없지요.

뼈대있는 부자들이 졸부를 욕하는 이유를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질투에서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뼈대있는 부자들은 그 부를 지키는 방법을 아는 반면 졸부의 문제점은 버는 방법은 알지만 지키는 방법은 모른다는 겁니다. 미국에서 온 이야기이지만. 할아버지는 재벌이되고 아버지는 재벌자리를 지키며 아들은 말아 먹는다고 하지요. 아마 그 이유는 재벌을 유지 하는 노하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과정이 지났다면 그 뼈대있는 부자들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게 될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성향을 지닌자들이그 뼈대 있는 부자들이 된 것이지 그 과정을 통해 뼈대 있는 부자들의 성향이 만들어 졌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우리나라와 발주전쟁에서 진나라들은 과연 망했을까요? 현재 우리나라 건축을 보면 아는데 우리나라 건축기술이 세계 최고가 아닙니다. 물론 한국의 건축 수주도 세계 최고가 아니구요. 저렇게 반짝해서 어느정도 위치까지 올라가는데는 성공했지요.. 하지만 그게 다입니다. 세계 건축 수주 1위는 어느나라일까요? 제가 아는 한 스페인입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인데 부패도 심하고 신뢰도 없습니다. 과연 이 졸부는 어떻게 될까요. 계속 모든 것을 돈으로 판단하는 천민자본주의를 숭상하고 원칙도 없고 신뢰도 없고 부패가 있는 이나라는 지금 이야 수십년간 세계 10~20위권 안에서 경제를 놀고 있지만. 세계사 적 스케일로 봤을때 몇십년이면 그냥 역사책에 한줄도 안나올 수도 있는 기간입니다. 지금 20대라면 그 수십년 보다 두세배는 살 수 있는 나이입니다. 의학의 발전으로 4배를 살수도 있겠지요. 저는 왜 이렇게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이야기가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좀 다른 점이라면 갈랐더니 실제로 어느정도의 황금은 있었더군요. 문제는 거위의 수명동안은 무한한 황금이 원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잠깐의 만족으로 바뀌었다는것이겠지만요. 우리나라는 잠깐의 만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수 있다는 자세의 제도들만을 추구하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 잠깐의 만족도 일반 국민에게는 주지 못하는것 같더군요. 어라? 쟤들이 원칙을 지키는데에는 이유가 다 있었네? 라는걸 나중에 깨닳아 봤자 이미 늦었습니다.

노오오력 드립도 저런 연혁이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과거에 그분들은 저렇게 노오오력을 했었기도 했고 그때 불가능 했을거라고 생각 했던 상황에서도 저런 식의 일을 해서라도 성공을 시켰다는 거겠죠. 상황을 좋게 하는게 아니라 그 상황에서 어떠한 짓거리를 하든간에 그냥 살아남으라는 겁니다. 이건 시대착오 적인 사고방식임에도 불구하고 본인들은 그걸 모르는 걸 수도 있죠. 당시에는 성공 했으니까요. 이미 머리는 굳었으니까요. 아마 과거에 저런 성공을 했던 분들중 30%는 만족감에 별 생각 없으실테고 30%는 후손들을 위해 생각한답시고 왜 지금은 저게 안먹히지라고 생각하시고 30%는 노오오오력을 해라 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10%만 아직 굳지 않은 제대로된 노인의 지혜들을 말씀해주시겠지만요.

사실 결론을 적지 않은 이유는 결국 뻔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서 입니다. 50년대 이전에는 저도 모릅니다만 최소한 50년 대 이후에 우리나라 개발사를보면 저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문화재가 나와서 공사를 못하게 되자 그냥 덮어버린 이야기도 있지요.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을까요 그냥 나쁜 회사들의 문제 일까요 기업 편을 드는 정부의 문제일까요? 국민 회사 정부 라는 자본주의/민주주의 세계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에서. 어떤게 먼저라고 하기에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누가 그 수레바퀴를 먼저 돌렸든, 제 의견에 동의를 하든 안하든 해결책은 국민입니다. 가장 자본주의적 속성을 띈 기업들보다 국민에 의해 뽑혀지는 정치인들 보다. 가장 근본적으로 변해야 할것 은 국민입니다. 뻔한 예로는 '에이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을 버려라.. 으로 시작하는 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하나마나 한 뻔한 말입니다. 실제로는 국민이 정치를 통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사람을 지지하는 것. 그리고 정치인이 공약으로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법(사기나 배임 관련 법강화 등)을 들고 나오게 하는것 모두 국민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원한다면 그게 빌공자 쓰는 공약이라고 할지라도 들고 나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람들이 들고나오는 가장 중요 법안은 경제개발입니다. 개발도 중요하지만 신뢰가 없어서 생기는 비용을 덜어내는 것 또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가계부에 도움이 되는 일임을 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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