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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구인난에 관한 글이 있어서
게시물ID : economy_22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orycube
추천 : 5
조회수 : 100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1/11 10:32:02
정확히 제가 겪은 걸로만 말씀드릴게요...

지방에서 조그만 회사를 빚을 져가며 열었습니다. 
자금도 별로 없어서 돈 많이 주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지금 당장 외주 돌릴 능력도 거의 없지만 어쨌든 직원은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임금은 150밖에 안되고... 그래도 주5일 주40시간 근무는 맞출거고... 
워크넷에 올렸어요.
일반 사무직도 아니고, 디자이너 구하는 거라서 어떻게 보면 전문적인 작업인데 임금이 너무 낮은 편이라서
잘 모르더라도 가르쳐 가면서 해야겠다 생각하고 학력, 경력 무관으로 워크넷에 올렸습니다.
그게 저번주 금요일 오후4시였어요.

주말 지나고 이번주 월요일 오전에 확인했을 때 구인알선 + 이메일 입사지원 합쳐서 12개 와있더라구요.

경력 12년차 의상디자이너도 계셨고, 4~5년 경력 있는 디자이너도 2분 정도...
이제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안가고 바로 취업에 뛰어든 학생도 한명 있었고, 대학 시각디자인, 산업디자인 졸업한 친구들도 있었구요.
다른 일 하다가 이쪽일 배워보고 싶어서 신입에 150이어도 뽑아만 주시라는 20대 후반 30대 초반 친구들도 몇 명 있었어요.

바로 처리를 못하고
하루 더 놔뒀더니 4통이 더 들어오고, 문의전화도 오더라구요. 아직 지원 안했는데 산업디자인 전공인데 과가 약간 달라도 포트폴리오 내볼 수 있는 거냐고.

원래 경력 무관에 학력 무관이라 포폴만 보고 뽑을 생각이었고, 이대로 질질끌면 오히려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라서 3~4명 정도만 간단하게 전화 또는 대면 면접 보고 한명을 고용했습니다. 포폴만 보고 경력이 없는 친구로 뽑았어요. 이 친구는 여기에서 경력을 만들어 가겠죠. 언제나 처음은 있는 법이니까요.


아래 구직난 글에서
월 190에 일반 사무직인데 워크넷에서 일주일간 3건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래서 좀 이해가 안가요.
요새 청년취업 알선 해주는 기관이나 그런 곳도 많고 할텐데 
알선도 거의 안들어왔고 그렇다는 건 뭔가 이유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아마 조건이 좀 붙어있었겠죠...


이번 워크넷 이용으로 고용시장 한파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돈 많이 주고 좋은 직장이 아닌데도, 그 짧은 주말 사이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원한다는 거 자체가 말이죠...
구인난을 겪는 곳들은 아마 그런 생각일거에요.
 
지금 현재 직원들이 돈 받고 있는 만큼 받으려면 일을 그만큼 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와야 한다고.

저 또한 직원 한 명 6개월동안 업무처리 절반만 돌리고 나머지 시간을 교육에 할애해서 프로그램 하나 가르쳐놨더니 그만두고 나가봐서, 회사에서 교육에 시간투자하는 게 얼마나 답답하고 허무하게 느껴지는지 압니다만... 
인터넷만 보면 직원과 업주간에 무슨 계약서만 존재하는 멀디 먼 존재처럼 느껴지네요.
같이 술도 한잔 하고 힘든 부분은 서로 직언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특히 작은 회사일수록 더 필요한데 말이죠.
출처 저번주부터 이번주에 내가 겪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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