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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게시물ID : economy_233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료후
추천 : 2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3/26 10:46:15
미드 로앤오더 SVU 시리즈의 초기 에피소드 인데요(시즌 3~4쯤??)
다운증후군이 있는 여성이 임신을 해서 누가 임신을 시켰냐 하는걸 쫓는 사건 이였습니다.

여성은 늙으신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사건 조사중에 이 여성이 역시 다운증후군이 있는 남자친구와 도망을 칩니다.
도망친 커플을 찾는건 어렵지 않았죠. 어딜가도 눈에 띄는 사람들이니까.
두사람은 거주할 곳을 구했고 근처에 있는 수퍼마켓에 일자리도 구했습니다.
수퍼 사장님은 경찰들에게 간단히 설명하죠.
"두 사람이 경험도 있다고 말하고 또 선반 물건 정리하는게 뭐 로켓 만드는 일도 아니니까."

최저임금이란건 바로 이런 경우를 위해서 존재하는 거죠.
장애인 이라던지 불법체류자 등 사회적 약자의 약점을 이용해서
누군가 이득을 취하지 못 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법.
설령 노동력이 일반정도에 미치지 못 하는 사람을 쓰더라도 최소 이정도는 줘야한다는건데.
그러면 최저임금을 받는 일반정도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은 이런 생각이 드는거죠.
내가 왜 이돈 받고 이만큼 일해야 하나?

미국 코미디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마트에서 일하는 사고뭉치 캐릭터들을 보면
농땡이 피우고, 일도 엉망이고 저렇게 일하는데 왜 안 짤리지? 싶은 모습으로 그려지죠.
회사입장에서는 저거 짜르고 새로 구해봤자 어차피 똑같은거 들어오고
일하는 입장은 열심히 해봤자 최저임금이고 짤려도 또 어딘가에는 최저임금 일자리가 있을테니까.
그래서 역시나 미드에 나온 대사처럼 "최저임금이란건 일도 최저로 해준다는 의미"가 되어버립니다.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또 가성비 얘기를 할 수도 있겠지요.
값도 싸고 일도 열심히 잘 하는 일꾼을 구할 수 있으면야 좋겠고 그걸 희망하겠지요.
하지만 가끔 품질 좋은 물건을 떨이가격으로 구하면 득템! 이겠지만
보통의 경우는 싼건 싼값을 합니다. 
영어쪽에도 같은 표현이 있어요. You get what you pay for.

최저임금이 최대임금이다 라고 하는 이런 시대가 계속되면
앞은 결정되어 있어요. 노동자의 품질이 하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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