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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시대의 추억...
게시물ID : economy_236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minola
추천 : 3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5/16 00: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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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오늘 신발을 보다가 괜히 울컥해서 씁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  한때 우리에게 웰빙이라는 생소한 단어의 시대가 있었다는거 기억 할겁니다. 
좀더 좋은거 먹고, 좀더 좋은거 쓰고, 잘살아 보고 싶다 하던 그런시절...

요즘 같은 헬조선시대에 정말 그런 때가 있었나 싶죠

경게니 경게식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아래는 달러/원 환율 장기 차트 입니다. 

노통시절 03~08년 초
쥐통시절 08~12년 초
닭통시절 12~17년
Cap 2017-05-16 00-21-24-607.png

IMF의 엄혹한 시절을 마치고 경제가 안정화되면서 달러가 하락합니다. 
노통말기에는 800원 마저 뚫을 기세 로 내려가고 그 기조도 유지가 됩니다. 

그러나 쥐통 취임하자마자, 환율 가지고 장난질을 시작하고, 환율은 두배나 뜁니다. 
쉽게 말해서 월급 백만원이 오십만원 값어치로 급전 직하 했다는 말이죠. 

수출입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 환율은 국민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당시 세계금융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더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알겁니다. 수조원대의 외평채를 날린 강만수 퇴임사가, 돈한번 원없이 써봤다라니...   국민들은 죽어 나가는데. 
환율이 일년만에 두배로 뛴다는건, 국민들의 엄청난 희생이 필요 한 겁니다. 
월급이 반으로 줄어들었는데, 소시민들 살수 있는게, 먹는거 입는거 쓰는거 줄여서 사는 것 밖에요. 
그때 기름 넣을 때만 해도 손이 덜덜 떨리더라던.... 지금은 육칠만원이면 만땅 채우던 제차가, 그때는 십만원 가까이 나왔으니까요.

벌어 들인 돈의 가치가 넉넉 하다면, 
소시민들은, 좋은거 먹고 좋은거 쓰고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없어도 아끼며 잘 살 수도 있지만, 같은 돈으로 조금이라도 더 여유있게 쓸수 있다면, 사는건 확실이 나아집니다. 
집에 들어 갈때, 치킨 한봉지, 혹은 철따라 예쁜 화분 하나 사들고갈 삶에 여유가 있다면 
우리가 사는건 확실히 사는건 좀더 나을 겁니다. 
행복에 가까워 지죠. 그때가 웰빙의 시대였죠... 


오늘 신발을 보니 벌써 십년이 되었네요. 
한참 달러 낮던 시절, 아마존에서 200불로 락포트 구두 2켤레, 테바샌들 1켤레를 질렀더랬습니다. 
이름있는 구두라 진짜 좋더군요. 편하기도 한데다 방수도 되구, 테바 샌들도 말 할 것도 없구
가격은 그래봐야 세켤레에 16만원입니다. 지금은 우리나라서도 한켤레 가격밖에 안되네요. 
(참고로 락포트 신발 지금도 가격은 그때와 같습니다, 60~90불이면 좋은거 삽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는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 지르는건 상상도 할수 없게 되었더랬습니다. 
두배로 뛴 황당한 가격은 둘째 치고, 당장 먹는비용과 대출상환 빼면, 쓸돈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저는 문대통령처럼 뒤굽이 떨어질 때 까지 신발을 아끼는 그런 절약은 않는 사치쟁이라, 뒤굽은 계속 갈아 끼우면서 신고 있습니다만, 
이제 가죽이 찢어져서 발이 보여서 더 이상은 못 신겠네요. 

정말... 웰빙의 시대가 그립네요. 

사지도 못할 신발 고르다가... 
문득 누가 생각나서, 혼자 울다가....  

별짓 다한다 진짜.... 

Cap 2017-05-16 00-57-16-36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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