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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이후의 사회(feat.가상화폐)
게시물ID : economy_262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싸만코홀릭
추천 : 0
조회수 : 61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8/01/15 16:44:58
피터드러커가 거의 30년 전에 쓴 책입니다.
 
학생때 보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자본주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벌써 그 이후란건가? 잘 와닿지가 않았는데 이번 가상화폐 사태를 보면서 다시 이 책이 떠오르네요.
 
자본주의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사민주의의 유럽도, 사회주의의 중국.러시아도 다 그 영향력 아래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짧은 역사에도 이렇게 강력한 건 그 중심축이 바로 인간의 이기심, 소유욕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본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전 대부분의 정치.사회철학은 표면적으로는 본성을 제어하는 쪽으로 갔지만 자본주의는 이를 전면에 내세웁니다.
가장 천박한 논리지만 그래서 가장 강력합니다.
 
자본주의의 꽃은 화폐입니다. 지금은 당연히 여기지만 화폐의 이렇게 전면적으로 쓰인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50년 조금 넘었습니다. 서구 선진국들도 전면적 사용은 한세기 정도 입니다. 화폐와 이를 기반으로 한 신용사회 구축을 통해 지구 역사상 전래 없는 부를 인류는 쌓아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화폐와 이를 중심으로 한 경제체제에 대한 시도가 나타났습니다. IT기술이 이를 이끌고 있지요. 기존 시스템에서 밀린 자들, 공고한 기존 시스템에 숨이 막힌 사람들, 젊은이들, 그냥 궁금한 사람들, 그리고 어두운 데서 돈 벌던 놈들까지 이 현상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피터드러커는 30년 전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에 양상으로 지식사회, 국민주권에서 거대국가로, 범세계주의 지역주의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90년대 학생때 읽을 땐 너무 크고 실감이 나지 않은 얘기라 벙벙했는데 이번 논쟁을 보며 그런 욕구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IT기술을 중심으로 태동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여기까지 얘기하면 엄청 희망적이고 뭔가 건설적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준비 없고 충동적인 체제의 거대한 변화는 언제나 비극적인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작게는 지금처럼 투기나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제범죄, 일반범죄, 혼돈 정도가 있을 순 있겠지만 이게 국가 단위, 또는 그 보다 더 큰 문제로 커지면 어떻게 될까요?
네 전쟁입니다. 1,2차 세계대전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돈의 불균형에서 온 것입니다. 누군가 전에 없던 엄청난 생산수단과 그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인 새롭고 우월적인 상태를 손에 넣고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한 거죠.
 
여러 글들을 읽다보니 옹호자들 중 심심치 않게 세금, 거래비용, 국제간 거래에 대해 아주 가볍게 세이브할 수 있지 않느냐 얘기합니다. 나는 이미 돈 벌어서 괜찮아라는 분도 있습니다. 그 돈이 어디서 왔습니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게 있으신가요? 네 바로 남의 돈입니다. 거래소와 함께 남의 돈을 나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의 돈을 그저 먼저 나누어 가졌을 뿐입니다. 다단계죠 딱.
 
길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코인옹호하는 쪽에선 그냥 우리 냅둬유, 망해도 내가 망하지 니들이 망하냐라고 하시지 말고요.
1.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2. 기존 시스템을 허물면서 생기는 문제의 보완은 어떻게 할 겁니까?에 답해야 합니다.
 
* 남보다 어떤 이득을 취하려면 그에 따른 책임 또한 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남의 것을 뺏는 자가 될 뿐입니다. 블록체인의 경제개념 자체가 기득권들 비판하면서 나온 거 아닙니까? 그들이 가져가는 불로소득 욕하면서요. 코인으로 결제하면서 세금도 내지 않고 각종 중간비용을 세이브하면 그것도 결국 불로소득 아닐까요?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같이 가야 합니다. 설마 내 돈만큼 책임지지 하는 그런 건 ㄴㄴ
 
?궁금한 점 : 법으로 규제해서 코인 거래나 환전에 세금을 매기면 소위 말하는 무슨 페이, 무슨 페이와 뭐가 다를까요? 장부가 분산되어 있다?
 
참고로 드러커의 책 목차
001. <사회>
002. 자본주의사회에서 지식사회로
003. 조직사회
004. 노동,자본 그리고 그들의 미래
005. 새로운 노동력의 생산성
006. 책임에 기초한 지식
007. <정치체제>
008. 주권국민국가에서 거대국가로
009. 범국제주의,지역주의,종족주의
010. 정부기능 회복의 필요성
011. 사회부문을 통한 시민정신의 회복
012. <지식>
013. 지식:지식경제학.지식생산성
014. 학교의 책임
015. 교육받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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