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혹은 두 명)이 비트코인 시세를 두 달 사이 566% 이상 끌어올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장 참여자가 작은 초창기에 소프트웨어(봇)를 이용한 허위 거래로 가격을 부풀렸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의 15일(현지시간) 보도를 보면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대 컴퓨터공학과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경제학과 연구진들은 학술지 통화경제학저널(Journal of Monetary Economics) 1월호에 발표한 ‘비트코인 생테계에서의 가격 조작’이라는 논문에서 암호화폐(cryptocurrency)가 지불 시스템과 전통 통화를 혼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진은 암호화폐 생태계가 소수의 악의적 행위자들에 의해 조종될 수 있으며 비트코인 시장이 적어도 한 두 명의 큰 손들에 의해 조작되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진들은 조사 결과 2013년 말부터 약 2개월 동안 미국 달러 표시 비트코인 가격이 15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으로 566% 이상 급등했을 때 이 한 두명의 거래자가 약 1억8800만달러(약 2002억원)를 부당하게 챙겼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당시 평상시에 소폭 하락하던 추세와 비교했을 경우 의심스런 거래자들이 참여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에 평균 4% 이상 올랐다고 지적했다.

당시 비트코인 시세조작은 마커스와 윌리라는 두 개의 봇을 통해 이뤄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 봇은 실제 소유하지도 않은 비트코인을 이용한 허위 거래로 가격을 부풀릴 수 있었다고 분석됐다.

또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등장하면서 개별 암호화폐 시장이 매우 작아 시세조작이 용이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연구진은 “(조사를 진행한) 2013년 비트코인 시장과 유사하게 다른 암호화폐도 시장 규모가 작다”며 “2013년 80개 정도였던 암호화폐 수는 오늘날 843개로 증가했고 이들 중 다수는 규모가 작아 가격 조작의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주류 금융이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를 하고 지난해 4월 일본이 했던 것처럼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지불 시스템으로 합법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이 얼마나 쉽게 조작에 영향을 받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http://v.media.daum.net/v/20180116114433267


자전거래를 통한 시세조작이 실체인 자칭 미래의 기축통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