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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도 코인이지만 주식도 보면 참...
게시물ID : economy_26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탉킬러
추천 : 6
조회수 : 231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1/29 12:50:53
코인(가상화폐)는... 
보조지표나 가치의 원본이 될만한 밑바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단순 호재나 사람들이 몰리는 것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요소가 너무 커서, 최근 대표적인 투기성 재화로 인식이 되왔죠.
물론 코인에 믿고 투자(라고 쓰고 투기라 읽습니다)를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 분들은, 투기이고 언제든 버블이 꺼질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왠만해서는 하지 말라고, 차라리 그 코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에 
차라리 그 돈으로 '주식 투자'를 하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물론 일리 있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주식하는 사람이라서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구요.

하지만, 주식도 결국 보면 투기성 요소가 상당히 들어가있어서
이런말 자체가 되게 웃긴 상황입니다... 요즈음은요,...
상식적으로 주식이 코인보다 더 나은 투자 상품이지만, 
한국에 한해서는 주식이 투기 상품이 아니라고 하기 참 뭐합니다.
찌라시 작전주 같은 투기성 종목이 아니더라도,
그냥 평범한 매우 정상적인 종목이라도 국내에서는 언제든 투기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과거 홈플러스 매각때 MBK 파트너스라는 기업에서 인수를 했는데,
해당 기업과 전혀 상관 없던 MBK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가 
단순히 해당 기업과 이름이 동일하다는 이유만으로 매수가 늘어 주가가 올랐던 것처럼
어설픈 정보와 루머성 발언만으로도 사람들의 심리가 바뀌어 언제든 
투자가 아닌 '투기'로 바뀐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어떤 종목이던 마찬가지지만, 근거가 될만한 사항이 없는데도 각종 루머나 관련 없는 
호재성 소식에 오르는 걸 보면... 참 어떤 의미에서는 코인들과 별로 차이가 없구나 싶죠.
(이는 주식이 코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저조차도 그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참)


서두가 길어지는데,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도 
제가 관심 있는 종목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글 써보게 되었습니다.
좀 썰을 풀면... 

마 요즘 핫한 인기 아이템인 '스위치'라는 휴대용 게임기 들어보신 분들 있으실 겁니다.
세계 Top 게임 업체로 유명한 '닌텐도'에서 발매한 게임기로 잘 알려져있죠.
당연히 해외에서 만들어진 게임기이고, 해당 게임기가 전 세계적으로 잘 팔리고 성공하면
국내와 일절 관계 없는 해외 '닌텐도 주식회사'의 가치가 오르는 게 정상이겠습니다만,

제가 들고 있는 기업이, 해당 게임기의 국내 유통사라서, 이를 대변하듯 오릅니다. 신기하게도 말이죠.
(물론 해당 내역을 모르고 들어간 건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예상 외의 시장 반응에 조금 당혹스러웠습니다)

물론 유통이니 만큼, 관련이 아예 없는 기업은 아닙니다만 유통 물량 100% 담당하는 곳이 아닐 뿐더러 (실제 50% 미만), 
보통 유통의 경우 매출의 수익이 10% 미만으로 낮은 편인데다가 (매출 수익 대부분은 게임사가 가져가고, 
유통 수익이 결국 해당 기업의 '매출'이기에 제품 매출이 업체의 매출이 될수 없고, 실 매출과 괴리감이 큽니다.)
최근은 오프라인 물량보다 대형마트, 대형 쇼핑몰, 오픈마켓 등, 온라인을 통해서 
유통사를 거치지 않은 직접 주문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당연하겠지만 해당 판매량은 해당 기업 매출과 1도 상관 없음)
해당 유통업을 10년전부터 꾸준해 해왔던 거라 기업에 호재라고 부를수도 없는 그런 상황이지만
단순히 미디어에 언급되어왔고, 그 스위치가 인기 많다는 것과, 전세계적인 판매량, 그리고 인기 게임의 등장으로
해당 내역에 관심있던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이 닌텐도와 연관성이 있다는 게 밝혀지고 나서 몰리더군요.

결국 해당 종목이 매출 등 공개된 사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난주 20% 가까이 오르는 걸 보면서 
결국 주식도 투자를 빌미로한 '투기'구나 라는 생각이 곧잘 들곤 합니다.
(물론 해당 제품과 관련 없는 그런 자사의 제품 판매나 영업, 기타 호재도 있었지만
그걸 떠나 최근 거래량이 늘어난 부분에는 해당 투기성 요건이 상당히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는 분명 기업 가치를 재고하고 '투자'를 목적으로 들어왔던 저 조차도
저런 영향에 따라 오히려 더 많은 투기성 자본들이 진입하는 게 반갑게 느껴집니다.
이기적이게도, 결국 누군가의 손해가 내 이익으로 이뤄진다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요?

코인하는 분들이 자주 하는 말로 인해 유행어가 된 '가즈아'...
어떤 맥락에서는 
'어떠한 근거도 없이 오르길 바라는 투기성 자본에 투자한 투자자의 심리'
가 담겨있는 대표적인 단어라고 생각이 되는데
결국 저도 토론방에 그 말을 내뱉고 있더군요. 

"대원미디어 가즈아~"

참 사람 심리라는게 참 보잘것 없고 웃깁니다.
무엇이든 자기 이익을 목적으로 두게 되고, 그 근거가 기업가치나 재고가 아닌
루머와 사람들 심리와 반응에 따라서만 움직이게 되면 그게 결국 투기인데
현재 제가 하는 주식 투자도 어떻게 보면, '투기' 이겠지요.

하지만, 좋은 말로 '투자'로 포장하려는 심리... 
결국 제 심리에도 '투자'가 아닌 '투기'가 자리 잡았다는 걸 반증하고 있어서
한편으로는 코인 하는 사람들 비난할 입장이 못된다는 걸 깨닫고 합니다.
뭐... 그렇다고 한들 코인하는 사람들 옹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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