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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주식 투자와 행복의 상관관계
게시물ID : economy_284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떼굴떼굴
추천 : 2
조회수 : 12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9/05/06 12: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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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우리는 왜 주식투자를 할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하나의 길로 통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주식투자를 하는게 아닐까?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게 되면 행복해 질 것이라는 단순한 방정식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판에 뛰어 들어온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 간단해 보이는 공식은 여러모로 쉽게 성립하지 않는다. 우선 주식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개인투자자 전체의 오직 5%만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통계가 있듯이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 상위 5%에 들어간다고 하면 과연 행복할까? 주식에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무위험 이자율 보다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해서이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결국 높은 수익에는 항상 높은 위험이 따른다. 결과적으로 수익을 내더라도 한번의 손실 없이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항상 중간에 굴곡이 존재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일정한 돈을 투자하여 100만원을 벌난 후, 80만원을 잃었다고 가정 해보자. 결과적으로 20만원 이익이다. 그럼 그 사람은 20만원에 대하여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 것이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어느 실험에 따르면 일정한 돈을 벌었을때의 행복감이 + 1이라면 , 같은 돈을 잃었을 때의 불쾌감은 -1.5 라고 한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100만원을 벌었다가 80만원을 잃은 것은 마치 처음부터 20만원을 잃은 것과 같은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돈을 벌었지만 번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정말 성립할 수도 있다.

그럼 여기서 만약 투자를 정말 잘하는 사람이라서 이러한 불쾌감(손실)을 최소화하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낸다고 해보자. 그럼 과연 그 사람은 행복할까? 만약 이렇게 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 정말 재밌게 느껴지고 투자의 행위 자체가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고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른 행위에 투자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된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주식 투자는 마치 도박과 비슷해서, 우리의 뇌는 돈을 벌었을 때의 흥분을 기억하고, 이것을 다시 느끼기기 위해 우리를 유도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충동적으로 이성적이지 못한 투자행위를 하고 곧바로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짧은 시간에 강한 자극에 노출된 사람들은 작은 자극에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취미 , 운동, 가족, 친구 , 음식등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일상의 작은 자극을 잊고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궁극적으로 주식 투자는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할 가능 성이 크다. 이 글의 요지는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다양한 가능성은 생각하지 못한채 장미빛 미래만 꿈꾸며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승산이 있는 투자 기법이 있는가. 투자라는 행위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는가. 손실에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가.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적절하게 시간과 감정을 할애할 수 있는가. 이러한 모든 질문에 스스로 묻고 답해 보자. 그리고 모든 질문의 답에 자신있게 YES라고 할 수 없다면, 주식 투자를 안하거나, 소규모의 자금으로만 투자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출처 본인.
투자기간 5년. 아직 수익중이지만(크지 않음). 투자에 대한 회의를 느껴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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