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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AI스타트업
게시물ID : economy_284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상죽돌이
추천 : 2
조회수 : 18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05/09 00: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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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3년차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 다섯명의 매우 작은 팀입니다.
대학 다니면서 알게된 형이 자기 회사에서 알바하라고 해서 반년정도 일하다가 채용되었구요. 그게 이 년 전이네요.
일 행복은 사람에서 온다고,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가 흔한지 모르겠으나, 한 번 공유해봅니다.

우리 회사는 기술시연이랑 프로토타입을 판매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운영하는법도 같이 주고 합니다.
대학에 연구 맡겼다가 실망한 기업들이 만족할만한 실질적인(?) 성과 위주의 연구를 해주는 연구소라고 볼 수 있겠네요.

라는게 간단한 회사 소개이고..

드라마 미생의 철강팀 기억하시나요?
그 드라마를 보면서 와 저런 세상도 있나보다
했던 컴돌이가 일하는 이 회사 고객들이
온통 보수적인 분야의 고객들입니다.

인공지능 분야 특성상 재현해야 할 논문은 정말
하루가 멀다하고 끝도 없이 쏟아지는 데다가
주변 사람들은 AI 컨설팅 등등 빠른 템포의 스타트업들뿐

제가 일하는 곳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매출 0원, 삼 년째 기술 시연만 하고 있습니다.
투자처 말로는 고객이 구매결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 년이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적지 않은 돈 받고 일 자체 재미도 있지만 도대체가
성취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바쁘기는 겁나 바쁜데 사실상 겉보기에는 바뀌는게 하나도 없고, 스타트업이 이렇게 느린 건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팀을 믿고 돈을 붓는 투자자도 정말 대단하고
대학 졸업하자마자 이런 팀을 꾸린 그 형도 대단하지만
연구계열 창업으로 대박내긴 정말 어렵네요.
그냥 이런 곳도 있다구요. 넋두리 반 소개 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게시판 잘못 찾아왔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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