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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워렌버핏이 나오기 힘든 이유 (스압)
게시물ID : economy_29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iHelloHowRU
추천 : 2
조회수 : 150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0/06/08 12: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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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꾸준히 눈팅해오던 오유저인데 본인인증때문에 애먹다가 드디어 가입 완료했습니다. 엑티브엑스라던지 개인정보 필요로 하는 한국 사이트 가입 시스템이 보안에 신경 더 많이 쓰는걸 보여줘서 안심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저처럼 해외 사는 사람들은 진짜 가입하고 싶어도 힘들어서 항상 고민이 많습니다 ㅜㅜ 이제부터 자주 활동하도록 할게요!

저는 현재 월가 투자은행에서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구요, 요새 한국이건 미국이건 시장 움직임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는 걸 보면서, 한편으로는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은 개인들의 교육수준이나 사회/경제 이슈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 투자에 있어 정말 조사나 공부 많이 하시잖아요.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전반적인 투자의 질이 미국 개인들의 투자 방식이나 스타일에 비해 많이 진보되어 있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알아보고 공부하자'라는 마인드를 이용해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도 한국에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펀더멘탈이나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 없이 현혹적인 말을 사용하는 차트강의라던지 (모든 차트강의가 아니라 중요한거 다 떼고 자극적인 말로만 치장해놓은 차트강의 말씀드리는 겁니다), 수익률 얼마 이상 투자, 혹은 위험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놓지 않은 상태로 무분별하게 레버리지나 인버스 종목을 추천해놓은 컨텐츠들이 있겠네요

그래서 이번에 한번 조심스럽게 유튜브 컨텐츠를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채널에서는 주로 월가에서 트레이더들이 집중하고 있는 거시적 이슈들 중 접근/이해하기 쉬운 주제들 위주로 뽑아서 설명하거나,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사건/사고들을 소개시켜드리거나, 또 위에서 말씀드렸듯 투자에 꼭 필수적인 상식을 주로 다룰 예정입니다.

서론이 굉장히 길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드릴 주제는 알파투자와 베타투자입니다.

알파투자는 수익률 자체에 초점을 둔 전략입니다. 시장을 "이기는"데에 초점을 많이 맞춘 투자 방법이고, 주로 시장의 평균적인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보여줄 만한 종목들을 선정해서 (차트를 보건, 통계학을 사용하건, 기본적 분석을 사용하건) 절대적 수익률이 시장의 퍼포먼스보다 더 좋다면 성공한 알파 투자라고 할 수 있죠.

워렌 버핏이라던지, 혹은 수 많은 헤지펀드들이 애용해오던 방식이에요. 헤지펀드는 흔히 2/20 이라는 룰을 사용하거든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펀드매니징 팀이 투자유치금 전체의 2퍼센트, 그리고 총 수익의 20퍼센트를 가져가는 페이 구조입니다. 알파투자는 꾸준한 수익을 내려면 많은 리서치와 전문지식이 동반되기 때문에 가능한 페이였구요. 금융위기 전 알파투자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헤지펀드들은 이 2/20이라는 페이구조 덕분에 정말 엄청난 부를 거머쥔 바 있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로 이 알파투자를 지향하는 수 많은 헤지펀드나 전문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총 수익구조도 2/20에서 1/10, 혹은 0/10 으로 내려가거나 아예 문을 닫아버리는 펀드들도 많이 나오기 시작해요.

그 이유가 베타투자의 성공 때문인데요, 먼저 베타투자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베타투자는 쉽게 말해서 시장의 움직임과 비례하는 수익률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입니다. 시장이 올라가면 자신이 원하는 시장비례 수익률을 올리고, 시장이 떨어지면 반대로 그만큼 잃게 되겠죠. 가장 쉽기도 하고 잘 알려진 베타투자 방식이 코스피,코스닥, 혹은 S&P500 같은 지수 구성종목을 바탕으로 한 ETF 종목에 대한 투자가 있습니다. 베타투자는 알파투자만큼 지식이나 시간 투자를 요구하지 않고, 또 시장 내에서 한 두 종목이 급락을 한다고 해도 그 종목에 대한 위험 노출도가 낮기 때문에 다각화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됩니다. 대신 시장 자체가 하락하면 무조건 돈을 잃을 수 밖에 없겠죠.

사실 알파투자와 베타투자같은 경우 스타일과 접근 방식의 차이이지,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기 이후 거시경제, 경제정책적 변화로 인해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알파투자는 꾸준한 하향세를, 베타투자는 엄청난 급성장의 시기를 맞게 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시장 하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금융위기와는 분명히 다릅니다만, 현재 시장 내 가장 큰 자금흐름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굉장히 흡사합니다. 바로 양적완화와 저금리 통화정책 때문인데요, 2008년에 하도 혹독하게 배웠던 탓인지 이번에 트레이딩 플로어에 있는 월가 트레이더들은 진짜 이 타이밍을 정확히 잘 집어낼 수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설명은 홍보 죄송하지만 제 유튜브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최대한 유용하고 재밌는 정보 위주로만 올릴 거니까 관심 있으신분들 체크 한번씩만 부탁드릴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PToRKGi6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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